총영사관에선 무슨일이…긴박했던 순간

입력 2020.07.23 (21:06) 수정 2020.07.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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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남부에서 제일 큰 휴스턴은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도시로도 알려져있죠.

바로 여기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 폐쇄로 미.중 두 나라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최근 두 나라 힘겨루기는 무역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올해 1월,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하면서 갈등이 좀 봉합되나 싶더니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미국이 중국 탓을 해대면서 상황이 다시 악화됐죠.

이어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하자 미국은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면서 갈등이 고조됐습니다.

두 나라는 남중국해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무력 시위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미국이 총영사관 폐쇄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고, 중국은 보복을 예고하면서 말 그대로 예측불허 상황입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의 긴박했던 순간 보시죠.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안뜰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납니다.

여러 명이 무언가를 모아 태우는 듯합니다.

건물 밖에서는 소방차 소리도 들립니다.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시간은 현지 시간 21일 저녁.

하지만 영사관 측의 거부로 경내 진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루이 로자노/미 휴스턴 소방 국장 : "국제 협약에 따라 보건상이나 안전상의 위협이 없는 한 동의 없이 진입하지 않습니다."]

대신 영사관 자체적으로 물을 뿌려 불을 끄는 모습과 불 꺼진 안뜰에서 종이 뭉치 등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영사관의 소각 작업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언론들은 72시간 내 떠나라는 미국 정부의 통보 직후 영사관 직원들이 불법 행위와 관련된 문서나 파일을 태웠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영사관 화재를 언급해 여러 가지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다들 (총영사관에서) 불이 났다고 했습니다. 서류를 태우거나 종이를 태운 것 같은데 그게 무슨 일인지 궁금하네요."]

미 국무부는 영사관 폐쇄가 국가 안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미국 국민을 보호하고, 우리의 안보, 국가 안보를 지키고, 우리의 경제와 일자리를 보호하는 행동을 취할 것입니다."]

지식재산권 보호가 목적이라는 미국 정부의 발표에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영상 출처:트위터/영상 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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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영사관에선 무슨일이…긴박했던 순간
    • 입력 2020-07-23 21:07:13
    • 수정2020-07-23 22:07:10
    뉴스 9
[앵커]

미국 남부에서 제일 큰 휴스턴은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도시로도 알려져있죠.

바로 여기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 폐쇄로 미.중 두 나라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최근 두 나라 힘겨루기는 무역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올해 1월,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하면서 갈등이 좀 봉합되나 싶더니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미국이 중국 탓을 해대면서 상황이 다시 악화됐죠.

이어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하자 미국은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면서 갈등이 고조됐습니다.

두 나라는 남중국해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무력 시위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미국이 총영사관 폐쇄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고, 중국은 보복을 예고하면서 말 그대로 예측불허 상황입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의 긴박했던 순간 보시죠.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안뜰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납니다.

여러 명이 무언가를 모아 태우는 듯합니다.

건물 밖에서는 소방차 소리도 들립니다.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시간은 현지 시간 21일 저녁.

하지만 영사관 측의 거부로 경내 진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루이 로자노/미 휴스턴 소방 국장 : "국제 협약에 따라 보건상이나 안전상의 위협이 없는 한 동의 없이 진입하지 않습니다."]

대신 영사관 자체적으로 물을 뿌려 불을 끄는 모습과 불 꺼진 안뜰에서 종이 뭉치 등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영사관의 소각 작업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언론들은 72시간 내 떠나라는 미국 정부의 통보 직후 영사관 직원들이 불법 행위와 관련된 문서나 파일을 태웠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영사관 화재를 언급해 여러 가지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다들 (총영사관에서) 불이 났다고 했습니다. 서류를 태우거나 종이를 태운 것 같은데 그게 무슨 일인지 궁금하네요."]

미 국무부는 영사관 폐쇄가 국가 안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미국 국민을 보호하고, 우리의 안보, 국가 안보를 지키고, 우리의 경제와 일자리를 보호하는 행동을 취할 것입니다."]

지식재산권 보호가 목적이라는 미국 정부의 발표에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영상 출처:트위터/영상 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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