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2차 사고’ 20대 2명 사망…안전 조치 미흡?

입력 2020.07.24 (07:36) 수정 2020.07.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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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젯 밤 제3경인고속도로에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현장을 피해 가려다 참변을 당했는데, 경찰은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광봉을 든 고속도로 관리 직원이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뒤 쪽에 있던 소형차가 앞으로 튕겨 나오더니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그젯밤 10시 40분쯤,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요금소 부근에서 추돌 사고 두 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차량 두 대가 부딪히는 음주 사고가 먼저 났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고속도로 관리 차량이 도착했습니다.

1차 사고 약 15분 뒤 사고 현장에서 멈춰 선 소형차가 차로를 바꾸던 중에 뒤에서 오던 승용차에 들이받힌 겁니다.

이 사고로 소형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2명이 사망했고,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현장은 요금소를 800미터 가량 앞두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대개 속도를 줄이는 구간입니다.

경찰은 승용차의 과속 여부를 조사하면서, 60대 여성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제대로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1차 사고 발생 뒤 사고 차량과 관리 차량이 15분 가량 그대로 서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안전 조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유도차량이 오면 바로 조치해서 옆으로 일단 이동 조치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도 조사 중이니까 조금 더 봐야할 거 같습니다."]

경찰은 1차 사고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몬 30대 남성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안재욱/CG: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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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2차 사고’ 20대 2명 사망…안전 조치 미흡?
    • 입력 2020-07-24 07:37:56
    • 수정2020-07-24 07:46:54
    뉴스광장(경인)
[앵커]

그젯 밤 제3경인고속도로에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현장을 피해 가려다 참변을 당했는데, 경찰은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광봉을 든 고속도로 관리 직원이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뒤 쪽에 있던 소형차가 앞으로 튕겨 나오더니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그젯밤 10시 40분쯤,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요금소 부근에서 추돌 사고 두 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차량 두 대가 부딪히는 음주 사고가 먼저 났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고속도로 관리 차량이 도착했습니다.

1차 사고 약 15분 뒤 사고 현장에서 멈춰 선 소형차가 차로를 바꾸던 중에 뒤에서 오던 승용차에 들이받힌 겁니다.

이 사고로 소형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2명이 사망했고,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현장은 요금소를 800미터 가량 앞두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대개 속도를 줄이는 구간입니다.

경찰은 승용차의 과속 여부를 조사하면서, 60대 여성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제대로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1차 사고 발생 뒤 사고 차량과 관리 차량이 15분 가량 그대로 서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안전 조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유도차량이 오면 바로 조치해서 옆으로 일단 이동 조치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도 조사 중이니까 조금 더 봐야할 거 같습니다."]

경찰은 1차 사고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몬 30대 남성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안재욱/CG: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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