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스 ‘홍수와 산사태’ 수해 이중고 신음

입력 2020.07.24 (10:39) 수정 2020.07.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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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중국은 지난 두 달 동안 워낙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양쯔강과 황화강 유역은 물론 내륙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취재팀이 강 범람으로 인한 홍수와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등 수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후베이성 언스시를 다녀왔습니다.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양쯔강 싼샤댐은 방류량을 더 늘려, 댐 수위를 160미터까지 낮췄습니다.

이달 말까지 상류에 집중호우가 더 올 거라는 예보 때문입니다.

양쯔강 지류인 이 강도 일주일 전 큰비로 범람했습니다.

다리 아래 걸려 있는 쓰레기가 당시 수위를 말해줍니다.

둔치 주택은 힘없이 무너졌고, 떠내려온 배들이 곳곳에 처박혀 있습니다.

육중한 모래 채취선은 강둑 위 공원까지 올라왔습니다.

강수면 보다 이곳이 10여 미터 정도 높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배 두 척이 땅에 올라와 있는데요.

당시 홍수 위력이 얼마나 컸던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강물이 범람했던 한 시장은 아직도 아수라장입니다.

곳곳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젖은 물건이라도 팔아볼 생각에 상인들은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안되는 상인들은 한숨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타앙/표구 가게 상인 : "물이 계속 들이쳐서 가게 문도 안 열렸어요. 억지로 열었더니 상품이 모두 다 잠겨 있더라고요."]

지난 한 달 반 사이 언스 시에 내린 비는 900mm, 예년 강우량의 3배에 이릅니다.

그 큰 물난리를 겪었는데 주민들은 지금은 또 그 물을 구하느라 난리 통입니다.

[조우/후베이성 언스 주민 : "이 물 가지고 빨래하고, 밥하고, 끓여서 마십니다. 샤워도 하고요."]

수돗물과 전기 없이 산 지 벌써 사흘째.

그런데 단전, 단수는 홍수 탓이 아니라 산사태 때문입니다.

도심에서 20km 떨어진 한 농촌 마을 산자락이 통째로 쓸려나갔습니다.

면적 1,7㎢의 대형 산사태입니다.

[마즈춘 마을 주민 : "산사태가 두 번 연속 나고, 세 번째에 가장 크게 났어요."]

쓸려 내려간 토사가 150만㎥, 축구장 1면을 210미터까지 파내야 나오는 흙입니다.

이 흙이 청강의 물길을 막아버려, 수돗물 취수가 중단된 겁니다.

80만 언스 주민들은 홍수와 산사태 수해 이중고를 모두 겪는 있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두 달 동안 수해로 45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우리 돈 20조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추가 발표했습니다.

후베이성 언스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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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언스 ‘홍수와 산사태’ 수해 이중고 신음
    • 입력 2020-07-24 10:41:16
    • 수정2020-07-24 11:27:59
    지구촌뉴스
[앵커]

지금 중국은 지난 두 달 동안 워낙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양쯔강과 황화강 유역은 물론 내륙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취재팀이 강 범람으로 인한 홍수와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등 수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후베이성 언스시를 다녀왔습니다.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양쯔강 싼샤댐은 방류량을 더 늘려, 댐 수위를 160미터까지 낮췄습니다.

이달 말까지 상류에 집중호우가 더 올 거라는 예보 때문입니다.

양쯔강 지류인 이 강도 일주일 전 큰비로 범람했습니다.

다리 아래 걸려 있는 쓰레기가 당시 수위를 말해줍니다.

둔치 주택은 힘없이 무너졌고, 떠내려온 배들이 곳곳에 처박혀 있습니다.

육중한 모래 채취선은 강둑 위 공원까지 올라왔습니다.

강수면 보다 이곳이 10여 미터 정도 높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배 두 척이 땅에 올라와 있는데요.

당시 홍수 위력이 얼마나 컸던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강물이 범람했던 한 시장은 아직도 아수라장입니다.

곳곳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젖은 물건이라도 팔아볼 생각에 상인들은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안되는 상인들은 한숨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타앙/표구 가게 상인 : "물이 계속 들이쳐서 가게 문도 안 열렸어요. 억지로 열었더니 상품이 모두 다 잠겨 있더라고요."]

지난 한 달 반 사이 언스 시에 내린 비는 900mm, 예년 강우량의 3배에 이릅니다.

그 큰 물난리를 겪었는데 주민들은 지금은 또 그 물을 구하느라 난리 통입니다.

[조우/후베이성 언스 주민 : "이 물 가지고 빨래하고, 밥하고, 끓여서 마십니다. 샤워도 하고요."]

수돗물과 전기 없이 산 지 벌써 사흘째.

그런데 단전, 단수는 홍수 탓이 아니라 산사태 때문입니다.

도심에서 20km 떨어진 한 농촌 마을 산자락이 통째로 쓸려나갔습니다.

면적 1,7㎢의 대형 산사태입니다.

[마즈춘 마을 주민 : "산사태가 두 번 연속 나고, 세 번째에 가장 크게 났어요."]

쓸려 내려간 토사가 150만㎥, 축구장 1면을 210미터까지 파내야 나오는 흙입니다.

이 흙이 청강의 물길을 막아버려, 수돗물 취수가 중단된 겁니다.

80만 언스 주민들은 홍수와 산사태 수해 이중고를 모두 겪는 있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두 달 동안 수해로 45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우리 돈 20조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추가 발표했습니다.

후베이성 언스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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