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원발 감염 현실화…국내 근로자 5명 또 확진

입력 2020.07.24 (19:13) 수정 2020.07.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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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선원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다 이 선박에 올라 수리작업을 한 국내 근로자마저 어제 1명 이어 오늘도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부산항에 들어온 7천7백 톤급 러시아 원양어선입니다.

부산국립검역소가 이 어선의 러시아 승선원 94명 전원을 진단 검사한 결과, 32명이 코로나19 양성이었습니다.

이 어선에 올라가 수리작업을 했던 국내 선박 수리업체 직원들도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수리업체 직원 20여 명 가운데 어제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오늘도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선원 접촉 직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선박 수리업체 확진자들은) 지역 감염보다는 러시아 선원과의 접촉으로부터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번에도 검역 과정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8일 입항 이후 최근 첫 검사 전까지 선원에 대한 검사가 없었습니다.

외국 선원들을 전수 검사하도록 검역을 강화한 게 최근이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입항 당시 검역관이 직접 승선 검역을 벌였는데도 유증상자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류종필/선박 수리업체 대표이사 : "선사 대리점 통해 우리도 (러시아 선원 유증상자 없음) 확인하고, 자기네들이 오케이(수락)했기 때문에 배에 올라갔고요."]

우려했던 국내 근로자로의 2차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지역 사회로 더 확산하는 것은 아닌지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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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선원발 감염 현실화…국내 근로자 5명 또 확진
    • 입력 2020-07-24 19:15:32
    • 수정2020-07-24 19:22:45
    뉴스 7
[앵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선원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다 이 선박에 올라 수리작업을 한 국내 근로자마저 어제 1명 이어 오늘도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부산항에 들어온 7천7백 톤급 러시아 원양어선입니다.

부산국립검역소가 이 어선의 러시아 승선원 94명 전원을 진단 검사한 결과, 32명이 코로나19 양성이었습니다.

이 어선에 올라가 수리작업을 했던 국내 선박 수리업체 직원들도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수리업체 직원 20여 명 가운데 어제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오늘도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선원 접촉 직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선박 수리업체 확진자들은) 지역 감염보다는 러시아 선원과의 접촉으로부터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번에도 검역 과정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8일 입항 이후 최근 첫 검사 전까지 선원에 대한 검사가 없었습니다.

외국 선원들을 전수 검사하도록 검역을 강화한 게 최근이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입항 당시 검역관이 직접 승선 검역을 벌였는데도 유증상자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류종필/선박 수리업체 대표이사 : "선사 대리점 통해 우리도 (러시아 선원 유증상자 없음) 확인하고, 자기네들이 오케이(수락)했기 때문에 배에 올라갔고요."]

우려했던 국내 근로자로의 2차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지역 사회로 더 확산하는 것은 아닌지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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