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만에 계곡이 됐어요”…긴박하고 위험했던 순간

입력 2020.07.24 (21:12) 수정 2020.07.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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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23일)밤과 오늘(24일) 새벽 많은 시청자들께서 긴박했던 순간순간, 사진과 영상으로 보내주셨습니다.

도로는 물론, 식당, 주택가, 지하철 역까지 갑작스레 물이 넘쳤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 상가 골목 사이로 급류가 흘러갑니다.

침수된 도로 위를 엉금엉금 기어가는 승용차들….

하수구에서는 물이 역류합니다.

["신발 젖는 게 문제가 아니야."]

어른 허리까지 차오른 빗물….

인도인지 도로인지도 모를 곳을 우산을 쓴 채 겨우 걸어갑니다.

불과 30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고 합니다.

[홍재민/제보자 : "30~40분 사이에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어졌어요. 시간당 80mm는 살면서 처음인 거 같아요."]

삽시간에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은 도로 표지판을 급히 잡고 버팁니다.

거대한 호수로 변한 도로...

범람한 곳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차량들...

아예 차에서 내려 끌고 가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범람한 물이 어른 무릎까지 차오르자, 건물도 덮쳤습니다.

가게 안으로 갑자기 들이닥친 폭우로 사람들은 의자 위로 황급히 올라갑니다.

["물이 이렇게까지 찰 수 있나? (나 이런 거 처음 봐.)"]

다른 가게도 마찬가지….

식자재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해운대 음식점 대부분이 순식간에 침수돼 큰 피해를 봤습니다.

[구경민/제보자 : "물이 안으로 밀고 들어와서 완전히 휩쓸었어요. 냉장고 6대 정도 다 뒤집어지고..."]

지하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량은 꼼짝없이 침수됐습니다.

지하철역으로도 빗물이 흘러넘쳤습니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산역은 침수됐고, 전동차는 그대로 통과해야 했습니다.

[지하철 안내 방송 : "현재 부산역이 침수된 관계로 열차 서행운전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시청자들의 제보 영상은 재난 상황을 정확히 전달하고 피해를 줄이는 데 소중히 쓰였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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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분 만에 계곡이 됐어요”…긴박하고 위험했던 순간
    • 입력 2020-07-24 21:16:49
    • 수정2020-07-24 22:06:59
    뉴스 9
[앵커]

어젯(23일)밤과 오늘(24일) 새벽 많은 시청자들께서 긴박했던 순간순간, 사진과 영상으로 보내주셨습니다.

도로는 물론, 식당, 주택가, 지하철 역까지 갑작스레 물이 넘쳤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 상가 골목 사이로 급류가 흘러갑니다.

침수된 도로 위를 엉금엉금 기어가는 승용차들….

하수구에서는 물이 역류합니다.

["신발 젖는 게 문제가 아니야."]

어른 허리까지 차오른 빗물….

인도인지 도로인지도 모를 곳을 우산을 쓴 채 겨우 걸어갑니다.

불과 30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고 합니다.

[홍재민/제보자 : "30~40분 사이에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어졌어요. 시간당 80mm는 살면서 처음인 거 같아요."]

삽시간에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은 도로 표지판을 급히 잡고 버팁니다.

거대한 호수로 변한 도로...

범람한 곳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차량들...

아예 차에서 내려 끌고 가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범람한 물이 어른 무릎까지 차오르자, 건물도 덮쳤습니다.

가게 안으로 갑자기 들이닥친 폭우로 사람들은 의자 위로 황급히 올라갑니다.

["물이 이렇게까지 찰 수 있나? (나 이런 거 처음 봐.)"]

다른 가게도 마찬가지….

식자재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해운대 음식점 대부분이 순식간에 침수돼 큰 피해를 봤습니다.

[구경민/제보자 : "물이 안으로 밀고 들어와서 완전히 휩쓸었어요. 냉장고 6대 정도 다 뒤집어지고..."]

지하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량은 꼼짝없이 침수됐습니다.

지하철역으로도 빗물이 흘러넘쳤습니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산역은 침수됐고, 전동차는 그대로 통과해야 했습니다.

[지하철 안내 방송 : "현재 부산역이 침수된 관계로 열차 서행운전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시청자들의 제보 영상은 재난 상황을 정확히 전달하고 피해를 줄이는 데 소중히 쓰였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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