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왜 컸나?” 원인 규명 촉구…경찰 조사도 시작

입력 2020.07.25 (21:45) 수정 2020.07.26 (18: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기록적인 폭우로 부산 도심 곳곳을 할퀴고 간 피해 현장에서 왜 피해가 컸는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하차도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23일 밤.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는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지하실에 있던 배전시설도 모두 물에 잠겨 이 아파트는 전기는 물론 가스와 수도까지 모두 끊겼습니다. 

주민들은 과거 인근 과선교를 철거하면서 아래쪽에 있는 하천을 메웠고 그 영향으로 빗물이 역류해 아파트를 덮쳤다고 주장합니다. 

[김경태/피해 아파트 주민 : "과선교 철거로 인해서 저쪽에 물이 역류하면서 물이 다 이쪽으로 쏠렸고요. 두 번째는 이쪽에 배수구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이 배수구 있는 배수구마저도 나무와 나뭇잎으로 인해 다 막혀버렸습니다."]

같은 시간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초량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한 경찰 조사도 본격화됩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담당 공무원 등 관련자에 대해 원인 조사에 필요한 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배수펌프장이 정상 작동했는지와 펌프장 배수 용량이 적절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에 소강상태에 들어간 장맛비가 다음 주 초 다시 내린다는 예보가 나와 있어 원인 조사는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부산시 조사 결과 이번 폭우와 관련해 3명이 숨지는 등 7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9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180여 곳의 건물이 침수나 파손 피해를 입었고 60여 곳의 도로와 교량이 침수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김종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침수 피해 왜 컸나?” 원인 규명 촉구…경찰 조사도 시작
    • 입력 2020-07-25 21:45:06
    • 수정2020-07-26 18:40:48
    뉴스9(부산)
[앵커] 기록적인 폭우로 부산 도심 곳곳을 할퀴고 간 피해 현장에서 왜 피해가 컸는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하차도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23일 밤.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는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지하실에 있던 배전시설도 모두 물에 잠겨 이 아파트는 전기는 물론 가스와 수도까지 모두 끊겼습니다.  주민들은 과거 인근 과선교를 철거하면서 아래쪽에 있는 하천을 메웠고 그 영향으로 빗물이 역류해 아파트를 덮쳤다고 주장합니다.  [김경태/피해 아파트 주민 : "과선교 철거로 인해서 저쪽에 물이 역류하면서 물이 다 이쪽으로 쏠렸고요. 두 번째는 이쪽에 배수구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이 배수구 있는 배수구마저도 나무와 나뭇잎으로 인해 다 막혀버렸습니다."] 같은 시간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초량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한 경찰 조사도 본격화됩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담당 공무원 등 관련자에 대해 원인 조사에 필요한 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배수펌프장이 정상 작동했는지와 펌프장 배수 용량이 적절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에 소강상태에 들어간 장맛비가 다음 주 초 다시 내린다는 예보가 나와 있어 원인 조사는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부산시 조사 결과 이번 폭우와 관련해 3명이 숨지는 등 7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9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180여 곳의 건물이 침수나 파손 피해를 입었고 60여 곳의 도로와 교량이 침수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김종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