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야시장 경제’…침체 극복의 대안되나

입력 2020.07.25 (22:23) 수정 2020.07.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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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든 뒤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는데요,

최근엔 '야시장'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소비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인데요.

각 지방 정부도 여름철 피서객을 붙잡는 야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선양 오세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양의 중심을 관통하는 '훈허' 강변에 축구장 8개 면적의 대규모 야시장이 들어섰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이 피서객을 유혹합니다.

[야시장 경비원 : "(왜 체온체크 하세요?) 체온체크는 행사장측에서 요구한겁니다. 각 사람을 체크해 열나거나 코로나바이러스가 있을까 해서요."]

야시장에 들어서면 달콤한 풍미가 손님들을 이끕니다.

음식을 만드는 상인들의 손길도 분주합니다.

[노점상 : "사람들이 좋아해요.저희 음식을 좋아해서 다시 오는 손님들도 많아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에겐 오랜만에 찾아온 특수입니다.

[장창/노점상 : "이런 장소를 제공해 주어 영업을 하게 해주고 돈을 벌게 해줬어요.먹고 살자고 한거죠."]

특히 맥주 코너는 야외에서 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손님들에게 인기입니다.

시원한 강 바람은 이 곳 야시장 만의 장점입니다.

[자오청청/손님 : "한번 와서 아이데리고 놀려구요. 새로 오픈 한거라 오락종목도 구경하구요."]

[셰자량/손님 : "와볼만 합니다.사실 제가 음식 맛이 좀까다로운데 여기 음식이 확실히 맛있어요."]

지난 9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 야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원래 이곳은 부동산 개발 회사가 소유한 공터였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 처럼 위락시설과 함께 먹거리 노점상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야시장 측은 주중엔 평균 만 5천명, 주말엔 2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공적이라고 자평합니다.

[리우청/셩징 야시장 책임자 : "저희 현장 통계에 따르면 1200여명의 취업문제를 해결한게 첫 걸음이고 주변경제를 촉진한 효과는 아주 현저합니다."]

동북 3성에서 가장 큰 도매시장인 이 곳도 야시장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0월 중순까지 포장마차 거리와 맥주 광장 등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선양/우아이 시장 관계자 : "저희 프로젝트가 정부에서 비준한 것이라 정부에서 내준 계획대로 프로젝트를 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이후 각 지방 별로 특색에 맞는 야시장 활성화를 독려 하고 있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3만 6천 개의 노점상을 설치했더니 결과적으로 하룻밤 사이에 1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선양시도 야간 경제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야시장 개설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리빈/선양시 상무국 부국장 : "3년간 33개의 야경제 거리를 만들 계획이며 현재 선양 전 시(市),시 급과 구(區) 급에서는 50개 야경제 거리 만들었습니다."]

다른 야시장은 어떨까?

창춘 국제 컨벤션센터 주차장에 마련된 야시장입니다.

노점 거리는 인적이 드물정도로 한산 합니다.

[노점상 : "원인을 모르겠어요.그냥 걸어다니는 사람만 있고 음식 먹으러오는 사람은 아주 적어요."]

중국정부가 소비진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야시장 진흥책이 생각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보시는 것 처럼 입주 노점상들이 대부분 철수했습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입주 상인들은 손님이 없어 울상입니다.

[노점상 : "지금 악순환이에요. 손님이 없으면 상인들이 안나오죠. 상인들도 안나오는데 손님들은 더 안오겠죠. 그래서 지금은 현재 이런 상황이에요."]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야시장 활성화 방안이 중국 경제의 활로를 불어 넣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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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야시장 경제’…침체 극복의 대안되나
    • 입력 2020-07-25 22:43:21
    • 수정2020-07-25 22:57:38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든 뒤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는데요,

최근엔 '야시장'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소비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인데요.

각 지방 정부도 여름철 피서객을 붙잡는 야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선양 오세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양의 중심을 관통하는 '훈허' 강변에 축구장 8개 면적의 대규모 야시장이 들어섰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이 피서객을 유혹합니다.

[야시장 경비원 : "(왜 체온체크 하세요?) 체온체크는 행사장측에서 요구한겁니다. 각 사람을 체크해 열나거나 코로나바이러스가 있을까 해서요."]

야시장에 들어서면 달콤한 풍미가 손님들을 이끕니다.

음식을 만드는 상인들의 손길도 분주합니다.

[노점상 : "사람들이 좋아해요.저희 음식을 좋아해서 다시 오는 손님들도 많아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에겐 오랜만에 찾아온 특수입니다.

[장창/노점상 : "이런 장소를 제공해 주어 영업을 하게 해주고 돈을 벌게 해줬어요.먹고 살자고 한거죠."]

특히 맥주 코너는 야외에서 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손님들에게 인기입니다.

시원한 강 바람은 이 곳 야시장 만의 장점입니다.

[자오청청/손님 : "한번 와서 아이데리고 놀려구요. 새로 오픈 한거라 오락종목도 구경하구요."]

[셰자량/손님 : "와볼만 합니다.사실 제가 음식 맛이 좀까다로운데 여기 음식이 확실히 맛있어요."]

지난 9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 야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원래 이곳은 부동산 개발 회사가 소유한 공터였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 처럼 위락시설과 함께 먹거리 노점상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야시장 측은 주중엔 평균 만 5천명, 주말엔 2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공적이라고 자평합니다.

[리우청/셩징 야시장 책임자 : "저희 현장 통계에 따르면 1200여명의 취업문제를 해결한게 첫 걸음이고 주변경제를 촉진한 효과는 아주 현저합니다."]

동북 3성에서 가장 큰 도매시장인 이 곳도 야시장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0월 중순까지 포장마차 거리와 맥주 광장 등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선양/우아이 시장 관계자 : "저희 프로젝트가 정부에서 비준한 것이라 정부에서 내준 계획대로 프로젝트를 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이후 각 지방 별로 특색에 맞는 야시장 활성화를 독려 하고 있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3만 6천 개의 노점상을 설치했더니 결과적으로 하룻밤 사이에 1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선양시도 야간 경제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야시장 개설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리빈/선양시 상무국 부국장 : "3년간 33개의 야경제 거리를 만들 계획이며 현재 선양 전 시(市),시 급과 구(區) 급에서는 50개 야경제 거리 만들었습니다."]

다른 야시장은 어떨까?

창춘 국제 컨벤션센터 주차장에 마련된 야시장입니다.

노점 거리는 인적이 드물정도로 한산 합니다.

[노점상 : "원인을 모르겠어요.그냥 걸어다니는 사람만 있고 음식 먹으러오는 사람은 아주 적어요."]

중국정부가 소비진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야시장 진흥책이 생각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보시는 것 처럼 입주 노점상들이 대부분 철수했습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입주 상인들은 손님이 없어 울상입니다.

[노점상 : "지금 악순환이에요. 손님이 없으면 상인들이 안나오죠. 상인들도 안나오는데 손님들은 더 안오겠죠. 그래서 지금은 현재 이런 상황이에요."]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야시장 활성화 방안이 중국 경제의 활로를 불어 넣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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