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가축 분뇨…비료 만들어 수출까지

입력 2020.07.26 (21:45) 수정 2020.07.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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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을 오염시키는 가축 분뇨는 처리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골칫거리인 가축 분뇨를 퇴비로 만들어 수출까지 하는 영농법인이 있어 화젭니다.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용암동굴에 축산 분뇨가 가득합니다.  

생태계의 보고인 원시림에까지 내다 버렸습니다.  

전북에서도 돼지 분뇨를 농경지에 불법 투기하려던 업자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한해 전국에서 쏟아지는 축산 분뇨는 4천9백여만 톤.

식생활의 서구화로 키우는 가축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이젠 분뇨를 처리할 곳조차 부족해 환경 오염을 가중시킵니다. 

비료공장에서 가축 분뇨로 퇴비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왕겨와 미생물을 섞어 발효시키면, 고급 유기질 비료가 완성됩니다.  

[박영수/영농조합 법인 대표 : "우분, 계분, 돈분, 그리고 농산물 부자재를 가지고 만듭니다. 축분처리가 문제가 돼서 2천8년부터 이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기존 비료와 달리 가루가 아닌 알갱이 형태다 보니, 냄새와 수질오염은 적고 효과는 오래갑니다. 

[안병구/전라북도 농업기술원 연구사 : "논에 사용했을 때 물 위에 뜨지 않고 물꼬로 나가는 게 없어서 수질오염은 적고 양분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트라 도움으로 베트남 거래처까지 뚫었는데 한 달에 백 톤, 연간 천2백 톤을 수출합니다. 

[송호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수출전문위원 : "물류비용만 해결된다면 지금 당장 수출하는 베트남 외에 유럽이나 미주 쪽에도 충분히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국내 농가 수요도 차츰 늘고 있어 화학 비료는 줄이면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순환농업 체계도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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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칫거리 가축 분뇨…비료 만들어 수출까지
    • 입력 2020-07-26 21:45:06
    • 수정2020-07-26 21:50:17
    뉴스9(전주)
[앵커] 환경을 오염시키는 가축 분뇨는 처리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골칫거리인 가축 분뇨를 퇴비로 만들어 수출까지 하는 영농법인이 있어 화젭니다.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용암동굴에 축산 분뇨가 가득합니다.   생태계의 보고인 원시림에까지 내다 버렸습니다.   전북에서도 돼지 분뇨를 농경지에 불법 투기하려던 업자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한해 전국에서 쏟아지는 축산 분뇨는 4천9백여만 톤. 식생활의 서구화로 키우는 가축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이젠 분뇨를 처리할 곳조차 부족해 환경 오염을 가중시킵니다.  비료공장에서 가축 분뇨로 퇴비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왕겨와 미생물을 섞어 발효시키면, 고급 유기질 비료가 완성됩니다.   [박영수/영농조합 법인 대표 : "우분, 계분, 돈분, 그리고 농산물 부자재를 가지고 만듭니다. 축분처리가 문제가 돼서 2천8년부터 이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기존 비료와 달리 가루가 아닌 알갱이 형태다 보니, 냄새와 수질오염은 적고 효과는 오래갑니다.  [안병구/전라북도 농업기술원 연구사 : "논에 사용했을 때 물 위에 뜨지 않고 물꼬로 나가는 게 없어서 수질오염은 적고 양분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트라 도움으로 베트남 거래처까지 뚫었는데 한 달에 백 톤, 연간 천2백 톤을 수출합니다.  [송호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수출전문위원 : "물류비용만 해결된다면 지금 당장 수출하는 베트남 외에 유럽이나 미주 쪽에도 충분히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국내 농가 수요도 차츰 늘고 있어 화학 비료는 줄이면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순환농업 체계도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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