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휴가철 감염 비상

입력 2020.07.27 (07:44) 수정 2020.07.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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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익 해설위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지 반 년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만4천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진 환자가 4백만 명을 넘어선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하면 우리는 비교적 위기를 잘 넘겨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큰 고비가 눈 앞에 다가섰습니다. 학생들 방학과 휴가철이 왔습니다.

이른바 '7말8초'의 휴가 최성수기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탓에 해외로 못 나가는 이들이 더해져 국내 휴가지마다 북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과 접촉이 느는 만큼 감염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어린이날을 포함한 지난 5월의 연휴 때 감염이 확산됐던 걸 되돌아 봐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가을에 2차 대유행이 올 것이란 경고가 나온 터입니다. 이 가을이 오기 전 여름 휴가철에 혹여라도 폭발적 감염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방역당국은 휴가철 대책으로 3행3금을 제시했습니다. 지켜달라는 3행은 마스크 쓰기, 휴게소나 음식점에선 최소시간 머무르기, 2미터 거리두기입니다. 하지 말아달라는 3금은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여행가지 않기, 밀폐된 장소나 혼잡한 여행지·시간대는 피하기, 신체접촉 자제하기 입니다. 휴가 때 이 수칙만 잘 지키면 우리는 안전한 일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젠 강화됐던 교회 방역조치도 해제됐습니다. 어제부턴 프로야구 경기에 적지만 관중 입장도 허용됐습니다. 프로축구, 프로골프 경기에도 관객 입장이 곧 순차적으로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마음을 놓아서는 절대 안 될 일입니다. 교회 소모임, 단체 회식, 클럽 방문, 방문판매 설명회, 그리고 방학 때 많이 하는 수련회 등 밀집,밀접 접촉 우려가 있는 모임은 가급적 피하고 자제해주길 방역당국은 당부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은 마라톤 10킬로미터를 100미터 달리기하듯 전력질주 해왔다며 지난 6개월 방역을 돌아봤습니다. 마라톤 완주까지 우리는 30킬로미터 이상을 더 뛰어야 하는데,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쉬어갈 틈을 내주진 않을 겁니다. 올 여름 휴가는 시험을 치르듯 차분하고 조심조심 다녀오면 좋겠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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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휴가철 감염 비상
    • 입력 2020-07-27 07:46:48
    • 수정2020-07-27 19: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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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익 해설위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지 반 년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만4천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진 환자가 4백만 명을 넘어선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하면 우리는 비교적 위기를 잘 넘겨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큰 고비가 눈 앞에 다가섰습니다. 학생들 방학과 휴가철이 왔습니다.

이른바 '7말8초'의 휴가 최성수기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탓에 해외로 못 나가는 이들이 더해져 국내 휴가지마다 북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과 접촉이 느는 만큼 감염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어린이날을 포함한 지난 5월의 연휴 때 감염이 확산됐던 걸 되돌아 봐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가을에 2차 대유행이 올 것이란 경고가 나온 터입니다. 이 가을이 오기 전 여름 휴가철에 혹여라도 폭발적 감염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방역당국은 휴가철 대책으로 3행3금을 제시했습니다. 지켜달라는 3행은 마스크 쓰기, 휴게소나 음식점에선 최소시간 머무르기, 2미터 거리두기입니다. 하지 말아달라는 3금은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여행가지 않기, 밀폐된 장소나 혼잡한 여행지·시간대는 피하기, 신체접촉 자제하기 입니다. 휴가 때 이 수칙만 잘 지키면 우리는 안전한 일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젠 강화됐던 교회 방역조치도 해제됐습니다. 어제부턴 프로야구 경기에 적지만 관중 입장도 허용됐습니다. 프로축구, 프로골프 경기에도 관객 입장이 곧 순차적으로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마음을 놓아서는 절대 안 될 일입니다. 교회 소모임, 단체 회식, 클럽 방문, 방문판매 설명회, 그리고 방학 때 많이 하는 수련회 등 밀집,밀접 접촉 우려가 있는 모임은 가급적 피하고 자제해주길 방역당국은 당부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은 마라톤 10킬로미터를 100미터 달리기하듯 전력질주 해왔다며 지난 6개월 방역을 돌아봤습니다. 마라톤 완주까지 우리는 30킬로미터 이상을 더 뛰어야 하는데,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쉬어갈 틈을 내주진 않을 겁니다. 올 여름 휴가는 시험을 치르듯 차분하고 조심조심 다녀오면 좋겠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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