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문회, ‘학력 위조·대북관’ 공방

입력 2020.07.27 (19:13) 수정 2020.07.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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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선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 또,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등을 놓고 질문과 답변이 집중됐습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화진 기자, 박 후보자의 과거 단국대 편입을 놓고 야당이 줄곧 문제를 제기해왔죠.

오늘도 이 문제가 가장 많이 거론된 것 같아요.

[기자]

초반부터 학력 위조 의혹을 놓고 치열했습니다.

박 후보자가 1965년에 조선대를 다녔다고 허위로 제출해, 단국대에 편입학했고, 나중에 2000년, 정권의 실세였을 때 광주교대로 바로잡았다는게 통합당의 의심입니다.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이걸 확인하겠다고 단국대 성적표를 제출하라고 거듭 요구했는데, 박지원 후보자가 거부하면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하태경/통합당 정보위원 : "후보자가 저희가 제출하라고 해서 제출하셨는데 그거 지금 모르세요?"]

[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 "55년 전이면 존경하는 우리 하태경 위원님이 태어나지도 않은 시절입니다. 그때의 사회적 개념과 오늘날 21세기의 개념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후보자가 5년 전 후원자에게 5천 만 원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일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야당은 불법 정치자금, 아니냐고 따졌는데, 박 후보자는 전당대회 준비로 친구에게 빌린 돈이고, 곧 갚겠다고도 했습니다.

또, 갚든 안 갚든 자신과 친구사이의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다른 자리도 아닌 국정원장 후보자이고, 박 후보자가 과거 남북정상회담에도 관여했던 만큼, 북한에 대한 박 후보자의 입장도 궁금했는데요.

[기자]

미래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됐던 일을 거론하며 "적과 내통한 사람"이라고까지 표현해왔는데요.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냐는 통합당의 질문에 대한, 박 후보자의 답변 들어보겠습니다.

[주호영/통합당 정보위원 : "북한은 우리의 주적입니까, 아닙니까?"]

[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 "주적이면서 평화와 협력 그리고 통일의 대상입니다. 우리는 형제입니다."]

오늘 청문회에서 야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약속한 남북 합의서 말고도 또다른 비밀합의서가 있다며 사본을 공개하고, 여기에 박 후보자가 서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비밀합의서에는 북한에 5억 달러를 제공한다는 약속이 있다는 건데, 박 후보자는 서명한 기억도 없고, 김대중 정권을 모함하기 위한 위조된 서명이라며 수사도 불사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청문회는 오후 5시부터 대북, 정보 등 민감한 현안을 다루느라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고, 오늘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 최원석/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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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청문회, ‘학력 위조·대북관’ 공방
    • 입력 2020-07-27 19:14:49
    • 수정2020-07-27 19: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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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선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 또,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등을 놓고 질문과 답변이 집중됐습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화진 기자, 박 후보자의 과거 단국대 편입을 놓고 야당이 줄곧 문제를 제기해왔죠.

오늘도 이 문제가 가장 많이 거론된 것 같아요.

[기자]

초반부터 학력 위조 의혹을 놓고 치열했습니다.

박 후보자가 1965년에 조선대를 다녔다고 허위로 제출해, 단국대에 편입학했고, 나중에 2000년, 정권의 실세였을 때 광주교대로 바로잡았다는게 통합당의 의심입니다.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이걸 확인하겠다고 단국대 성적표를 제출하라고 거듭 요구했는데, 박지원 후보자가 거부하면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하태경/통합당 정보위원 : "후보자가 저희가 제출하라고 해서 제출하셨는데 그거 지금 모르세요?"]

[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 "55년 전이면 존경하는 우리 하태경 위원님이 태어나지도 않은 시절입니다. 그때의 사회적 개념과 오늘날 21세기의 개념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후보자가 5년 전 후원자에게 5천 만 원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일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야당은 불법 정치자금, 아니냐고 따졌는데, 박 후보자는 전당대회 준비로 친구에게 빌린 돈이고, 곧 갚겠다고도 했습니다.

또, 갚든 안 갚든 자신과 친구사이의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다른 자리도 아닌 국정원장 후보자이고, 박 후보자가 과거 남북정상회담에도 관여했던 만큼, 북한에 대한 박 후보자의 입장도 궁금했는데요.

[기자]

미래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됐던 일을 거론하며 "적과 내통한 사람"이라고까지 표현해왔는데요.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냐는 통합당의 질문에 대한, 박 후보자의 답변 들어보겠습니다.

[주호영/통합당 정보위원 : "북한은 우리의 주적입니까, 아닙니까?"]

[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 "주적이면서 평화와 협력 그리고 통일의 대상입니다. 우리는 형제입니다."]

오늘 청문회에서 야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약속한 남북 합의서 말고도 또다른 비밀합의서가 있다며 사본을 공개하고, 여기에 박 후보자가 서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비밀합의서에는 북한에 5억 달러를 제공한다는 약속이 있다는 건데, 박 후보자는 서명한 기억도 없고, 김대중 정권을 모함하기 위한 위조된 서명이라며 수사도 불사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청문회는 오후 5시부터 대북, 정보 등 민감한 현안을 다루느라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고, 오늘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 최원석/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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