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장 청문회

입력 2020.07.27 (23:39) 수정 2020.07.2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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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청문회에서 고위 공직후보자 9명을 낙마시켜 '저격수'로 불린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오늘은 수비수로 역할을 바꿨는데,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야권은 학력 위조 의혹으로 공세 포문을 열었습니다.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에 편입할 당시 4년제 조선대를 다녔다고 허위로 기재했고, 2000년 정권의 실세였을 때 이를 2년제 광주 교대로 고쳤다는게 통합당의 주장입니다.

이걸 확인하기 위해 단국대 성적표 제출하라고 요구했는데, 박 후보자는 개인정보라며 거부했습니다.

[하태경/미래통합당 의원 : "2000년 권력 실세였을 때 후보자의 어두운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서 단국대를 겁박해서 다시 한 번 학력 위조를 했다... 본인이 성적 증명서를 전산화된 걸 냈습니다. 2000년에 정정된 겁니다."]

[박지원 : "저게 어디 겁니까? (단국대) 단국대요. 제가 제출 안 한 것 같습니다 단국대면.."]

[하태경 : "단국대 졸업하셨잖.. 졸업하셨다고 주장하시잖아요."]

[박지원 : "그렇죠."]

[하태경 : "그런데 성적 증명서가 없습니까? (주장이 아니라 사실이죠) 그니까. 성적 증명서 제출하신건데 부정하시는 거예요?"]

박 후보자를 두고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해 여권의 반발을 샀던 주호영 의원, 오늘은 대북관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의원 : "북한은 우리의 주적입니까, 아닙니까?"]

[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 "주적이면서 평화와 협력 그리고 통일의 대상입니다. 우리는 형제입니다."]

과거 박지원 후보자, 2000년 6.15 정상회담 당시 5억달러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했었죠.

통합당은 5억달러 외에도 25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는, '비밀 합의서'가 따로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위조된 서명이라며 수사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의원 : "(비밀합의서가) 있다면 30억 불을 제공하는 거거든요. 엄청난 거거든요. 그러면 국가정보원장 후보도 사퇴해야겠습니다, 그렇죠?"]

[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 "후보는 물론, 모든 것을, 제 인생과 모든 것을 책임지겠습니다. 조작입니다.”]

5년 전 후원자에게 5천 만 원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이른바 '정치 자금 의혹'에 대해선 친구 사이의 일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오늘 청문회는 도덕성과 정책 역량을 검증하는 부분까지만 공개됐고, 대북 정보 등 국정원 현안 등의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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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장 청문회
    • 입력 2020-07-27 23:50:30
    • 수정2020-07-28 0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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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청문회에서 고위 공직후보자 9명을 낙마시켜 '저격수'로 불린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오늘은 수비수로 역할을 바꿨는데,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야권은 학력 위조 의혹으로 공세 포문을 열었습니다.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에 편입할 당시 4년제 조선대를 다녔다고 허위로 기재했고, 2000년 정권의 실세였을 때 이를 2년제 광주 교대로 고쳤다는게 통합당의 주장입니다.

이걸 확인하기 위해 단국대 성적표 제출하라고 요구했는데, 박 후보자는 개인정보라며 거부했습니다.

[하태경/미래통합당 의원 : "2000년 권력 실세였을 때 후보자의 어두운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서 단국대를 겁박해서 다시 한 번 학력 위조를 했다... 본인이 성적 증명서를 전산화된 걸 냈습니다. 2000년에 정정된 겁니다."]

[박지원 : "저게 어디 겁니까? (단국대) 단국대요. 제가 제출 안 한 것 같습니다 단국대면.."]

[하태경 : "단국대 졸업하셨잖.. 졸업하셨다고 주장하시잖아요."]

[박지원 : "그렇죠."]

[하태경 : "그런데 성적 증명서가 없습니까? (주장이 아니라 사실이죠) 그니까. 성적 증명서 제출하신건데 부정하시는 거예요?"]

박 후보자를 두고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해 여권의 반발을 샀던 주호영 의원, 오늘은 대북관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의원 : "북한은 우리의 주적입니까, 아닙니까?"]

[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 "주적이면서 평화와 협력 그리고 통일의 대상입니다. 우리는 형제입니다."]

과거 박지원 후보자, 2000년 6.15 정상회담 당시 5억달러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했었죠.

통합당은 5억달러 외에도 25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는, '비밀 합의서'가 따로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위조된 서명이라며 수사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의원 : "(비밀합의서가) 있다면 30억 불을 제공하는 거거든요. 엄청난 거거든요. 그러면 국가정보원장 후보도 사퇴해야겠습니다, 그렇죠?"]

[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 "후보는 물론, 모든 것을, 제 인생과 모든 것을 책임지겠습니다. 조작입니다.”]

5년 전 후원자에게 5천 만 원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이른바 '정치 자금 의혹'에 대해선 친구 사이의 일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오늘 청문회는 도덕성과 정책 역량을 검증하는 부분까지만 공개됐고, 대북 정보 등 국정원 현안 등의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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