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화성 탐사 경쟁 막 올랐다…미국, 30일 발사

입력 2020.07.29 (18:01) 수정 2020.07.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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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인들이 지구를 침공한다는 소설도 있었습니다만, 화성, 여전히 우리에겐 미지의 세계죠.

이 붉은 행성, '화성'을 둘러싼 탐사 경쟁이 뜨겁습니다.

지난주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중국이 차례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데 이어,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곧 새로운 탐사 차량을 화성에 보낼 예정인데요.

<글로벌ET> 은준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미국이 화성에 또 갑니다.

현지시각으로 30일, 발사를 앞두고 초읽기에 돌입했다고요?

[기자]

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무인 탐사 차량,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으로 향합니다.

우리 말로 '인내'라는 뜻입니다.

나사는 '퍼시비어런스' 발사 준비를 이미 마쳤습니다.

'아틀라스 V'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릴 예정인데요.

나사는 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예제로' 분화구에 2021년 2월 18일쯤 착륙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게 약 1,050kg, 자동차 크기인 '퍼시비어런스'는, 화성 지표면을 돌아다니며 토양과 암석 표본을 수집, 보관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앵커]

미국은 1997년에 처음으로 무인 탐사 차량을 화성에 착륙시켰죠.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상 화성에 가 본 나라도 전 세계에서 미국이 유일합니다.

나사의 무인 탐사 차량,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촬영한 화성의 모습입니다.

거대한 퇴적층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말해줍니다.

그럼, 화성에서 바라본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요?

아주 작은 불빛처럼 보입니다.

지난 50여 년간, 인류는 끊임없이 화성의 비밀을 풀기 위해 도전했는데요.

그렇게 알아낸 사실이 있습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미 항공우주국장 : "(예제로 분화구는) 과거에 호수 바닥이었어요. 강이 있었고, 물이 흘러들었을 겁니다. 생명체가 존재했을 수 있습니다."]

한편, 나사는 이번 탐사에 처음으로 무인 헬리콥터를 함께 보냅니다.

화성에서도 비행기가 날 수 있는지 시험하기 위해섭니다.

[앵커]

미국이 또 하나의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는데, 도전자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동의 석유 부국이죠.

아랍에미리트연합도 화성에 첫 탐사선을 보냈습니다.

아랍권 최초라면서요?

[기자]

네,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 UAE가 화상탐사선 '아말'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아말은 '희망'이란 뜻입니다.

UAE는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화성 탐사선을 발사한 나라가 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아말 발사 사흘 뒤, 중국이 탐사선 '톈원 1호'를 화성으로 보냈습니다.

[마오 완뱌오/중국 화성탐사선 발사 관계자 : "중국이 화성 탐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화성에 첫 탐사선을 보내는 중국이, 탐사 차량을 실었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습니다.

궤도 진입은 물론 화성에 착륙해서 탐사 임무도 하겠다는 겁니다.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미국, 구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화성에 간 나라가 됩니다.

[앵커]

중국의 '우주 굴기'가 거침이 없습니다.

그런데요,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이번 달에 UAE와 중국의 탐사선이 화성으로 먼저 갔고, 마찬가지로 미국도 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올여름이 지구와 화성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라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미국은 발사 예정일이 30일인데, 만약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26개월 간격으로 주기가 돌아오거든요,

그래서 늦어도 8월 중순(15일) 안에 미국이 '퍼시비어런스' 발사에 성공하지 못하면, 2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한편, 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는 올해 화성 탐사선 발사를 포기했습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과 추가 비용이 문제가 되면서 2022년 9월까지 발사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지난 5월, 민간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우주선에 사람을 태워 보내면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죠.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Crew Dragon)'이 다음 달 지구로 돌아옵니다.

로이터통신은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던 두 우주비행사가, 8월 2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이번 임무도 성공한다면, 또 한 번의 역사를 쓰게 되는데요.

스페이스X의 다음 목표는 '화성'입니다.

화성 탐사는 우주여행, 크게는 항공우주 산업을 일으킬 고부가가치가 큰 프로젝트인데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년 안에 우주 시장 규모가 1조 달러, 천2백조 원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간 것처럼, 과연 가장 누가 먼저 화성에 발을 내딛을까요?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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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화성 탐사 경쟁 막 올랐다…미국, 30일 발사
    • 입력 2020-07-29 18:07:22
    • 수정2020-07-29 18:28:17
    통합뉴스룸ET
[앵커]

화성인들이 지구를 침공한다는 소설도 있었습니다만, 화성, 여전히 우리에겐 미지의 세계죠.

이 붉은 행성, '화성'을 둘러싼 탐사 경쟁이 뜨겁습니다.

지난주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중국이 차례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데 이어,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곧 새로운 탐사 차량을 화성에 보낼 예정인데요.

<글로벌ET> 은준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미국이 화성에 또 갑니다.

현지시각으로 30일, 발사를 앞두고 초읽기에 돌입했다고요?

[기자]

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무인 탐사 차량,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으로 향합니다.

우리 말로 '인내'라는 뜻입니다.

나사는 '퍼시비어런스' 발사 준비를 이미 마쳤습니다.

'아틀라스 V'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릴 예정인데요.

나사는 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예제로' 분화구에 2021년 2월 18일쯤 착륙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게 약 1,050kg, 자동차 크기인 '퍼시비어런스'는, 화성 지표면을 돌아다니며 토양과 암석 표본을 수집, 보관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앵커]

미국은 1997년에 처음으로 무인 탐사 차량을 화성에 착륙시켰죠.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상 화성에 가 본 나라도 전 세계에서 미국이 유일합니다.

나사의 무인 탐사 차량,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촬영한 화성의 모습입니다.

거대한 퇴적층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말해줍니다.

그럼, 화성에서 바라본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요?

아주 작은 불빛처럼 보입니다.

지난 50여 년간, 인류는 끊임없이 화성의 비밀을 풀기 위해 도전했는데요.

그렇게 알아낸 사실이 있습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미 항공우주국장 : "(예제로 분화구는) 과거에 호수 바닥이었어요. 강이 있었고, 물이 흘러들었을 겁니다. 생명체가 존재했을 수 있습니다."]

한편, 나사는 이번 탐사에 처음으로 무인 헬리콥터를 함께 보냅니다.

화성에서도 비행기가 날 수 있는지 시험하기 위해섭니다.

[앵커]

미국이 또 하나의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는데, 도전자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동의 석유 부국이죠.

아랍에미리트연합도 화성에 첫 탐사선을 보냈습니다.

아랍권 최초라면서요?

[기자]

네,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 UAE가 화상탐사선 '아말'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아말은 '희망'이란 뜻입니다.

UAE는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화성 탐사선을 발사한 나라가 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아말 발사 사흘 뒤, 중국이 탐사선 '톈원 1호'를 화성으로 보냈습니다.

[마오 완뱌오/중국 화성탐사선 발사 관계자 : "중국이 화성 탐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화성에 첫 탐사선을 보내는 중국이, 탐사 차량을 실었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습니다.

궤도 진입은 물론 화성에 착륙해서 탐사 임무도 하겠다는 겁니다.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미국, 구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화성에 간 나라가 됩니다.

[앵커]

중국의 '우주 굴기'가 거침이 없습니다.

그런데요,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이번 달에 UAE와 중국의 탐사선이 화성으로 먼저 갔고, 마찬가지로 미국도 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올여름이 지구와 화성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라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미국은 발사 예정일이 30일인데, 만약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26개월 간격으로 주기가 돌아오거든요,

그래서 늦어도 8월 중순(15일) 안에 미국이 '퍼시비어런스' 발사에 성공하지 못하면, 2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한편, 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는 올해 화성 탐사선 발사를 포기했습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과 추가 비용이 문제가 되면서 2022년 9월까지 발사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지난 5월, 민간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우주선에 사람을 태워 보내면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죠.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Crew Dragon)'이 다음 달 지구로 돌아옵니다.

로이터통신은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던 두 우주비행사가, 8월 2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이번 임무도 성공한다면, 또 한 번의 역사를 쓰게 되는데요.

스페이스X의 다음 목표는 '화성'입니다.

화성 탐사는 우주여행, 크게는 항공우주 산업을 일으킬 고부가가치가 큰 프로젝트인데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년 안에 우주 시장 규모가 1조 달러, 천2백조 원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간 것처럼, 과연 가장 누가 먼저 화성에 발을 내딛을까요?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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