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또 다른 나”…부캐 전성시대

입력 2020.07.29 (18:07) 수정 2020.07.2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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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7월29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7.29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이다가 퇴근하는 순간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일상의 나 그리고 SNS상의 나가 다르듯이 말이죠. 또 다른 자아를 인정하고 즐기자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단어가 있는데요. 부캐릭터 줄여서 부캐 들어보셨는지요. 오늘의 호모 이코노미쿠스와 함께 부캐에 담긴 현상과 의미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요즘 방송가에 핫이슈라고 하는데 부캐. 사실 예능 프로그램 즐겨보지 않는 분들은 모르실 수도 있어요.

[답변]
그렇죠.

[앵커]
용어 설명을 하고 갈까요.

[답변]
말 그대로 두 번째 캐릭터를 뜻합니다. 원래 용어 자체는 인터넷 게임상에서 만들어졌거든요. 본인이 게임하는 캐릭터를 본캐라고 하면 본래 캐릭터.

[앵커]
본래 캐릭터.

[답변]
더 다양하게 즐기기 위해서 두 번째 캐릭터를 만들어서 하던 게 부캐였어요.

[앵커]
부수입 할 때 쓰는 그런 부자 같은 접미사가 붙은 거죠.

[답변]
맞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최근에 부캐라는 용어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건 유재석 씨 때문입니다.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에서 유산슬 씨가 다양한 역할로 변화하면서 사람들에게 각인이 됐거든요. 프로그램 안에서만 갖고 있는 캐릭터가 6개 정도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게 트로트를 부르는 유재석 씨, 유산슬이라는 캐릭터죠.

[앵커]
맞아요. 그러니까 본래의 유재석이 아닌 또 다른 유재석을 발견했다는 건데 요즘 연예계에서 이렇게 본캐보다 부캐가 더 활약하는 걸 많이 보게 되거든요.

[답변]
다른 분도 있잖아요. 김다비로 활약하고 있는 김신영인데

[앵커]
다비이모.

[답변]
다비이모죠. 원래 이게 다비이모라는 캐릭터는 지금 나오고 있죠. 2007년에 한 케이블 tv에서 밥집 아줌마를 본인이 콩트에서 연기했는데 너무 잘했던 거예요. 최근에 김숙 씨하고 송은이 씨가 하는 케이블이나 유튜브 방송에서 이거 김다비 캐릭터를 활용해서 주라주라 지금 나오고 있는데 이 노래를 불렀는데 사람들이 열광을 했던 겁니다.

[앵커]
그리고 유산슬 씨.

[답변]
유산슬 씨 또 있죠. 유재석 씨 같은 경우도 최근에는 이효리 씨, 비 씨와 함께 유드래곤이라 해서 90년대 가요 스타로 또 변장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 캐릭터를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 봐줌으로 인해서 새로운 재미를 여기서 찾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유재석 씨는 데뷔 29년 차인데 연말에 신인상을 수상했단 말이죠. 이것도 결국은 유산슬이라는 부캐 덕분이었던 거고요. 그런데 보면 뻔히 티 나게 변장들을 하세요. 팬들은 그거를 알고도 속아주는 거고요.

[답변]
그렇죠.

[앵커]
이렇게 다들 부캐를 만들고 또 여기에 열광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우리가 인터넷이 우리와 굉장히 밀접해졌잖아요. 사이버상에서 예전에 생각해보시면 SNS상에 나의 아바타를 만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또 다른 나라고 생각하면서 이걸 꾸미기 시작했는데 이런 어떤 캐릭터 자체가 익숙한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런 걸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그런 태도가 돼 있는 거죠. 그래서 말씀해 주신 대로 이거는 누가 봐도 유재석인데 자꾸 유산슬이라고 우김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 그 캐릭터를 봐주는 거. 놀이문화로서 받아들이는 겁니다.

[앵커]
굳이 진짜의 모습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 거 같아요.

[답변]
그렇죠. 이게 B급 문화라고 하는데 이거를 보면서 아닌 거 알지만 속아주는 이거를 하나의 놀이로써 굉장히 재미있게 소화하고 있고요. 최근에 그러다 보니까 드라마나 영화의 캐릭터도 SNS를 만들어가지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그런 경지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앵커]
이게 유아인 씨의 또 다른 계정이에요, SNS 계정.

[답변]
맞죠. 영화 살아있다라는 영화가 개봉을 했는데 그때 함께 그 영화 속의 캐릭터 오준우라는 SNS를 만들었어요.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게 정말 영화의 오준우라고 생각하고 댓글 같은 걸 달고요. 이걸 하는 이유는 영화의 어떠한 인기도 한몫하고 사람들과 캐릭터가 직접 소통함으로 인해서 재미를 느끼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것도 보니까 나도 한번 부캐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일반인들도 실제로 이런 부캐를 만드는 사례가 있나요?

[답변]
많이 하죠. 왜냐면 최근에 직업적으로 내가 의사이면서 퇴근 후에는 셰프로 변장하는 그런 사람도 있고요.

[앵커]
셰프 요리사.

[답변]
그리고 변호사지만 패션 유튜버로 또 활동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지금 연관어 보시면 캐릭터라는 단어가 가장 부각되어 보이는데 나의 또 다른 캐릭터를 직업 이외에 만들어서 사람들과 재미있게 소통하고 또 취미활동도 하고 이런 문화가 지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을 해보니까 이렇게 부캐와 관련한 언급량이 많이 늘었다는 거죠.

[답변]
맞습니다. 지금 보면 1년 동안 언급량이 22만 3,000건 정도 되거든요. 사람들이 부캐라는 단어가 굉장히 어색하지 않고 낯설지 않고 함께 실생활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요. 지금 대표적으로 김신영 씨, 유재석 씨 보이고 매력이라는 단어가 보이죠. 나도 해보니까 재미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 SNS마다 나의 캐릭터를 새롭게 만들어가지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요.

[앵커]
글쎄요, 미리 예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2020 트렌드 핵심 키워드 중의 하나가 멀티 페르소나였어요. 관련 있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여러 개의 자아 가면이라는 뜻인데요. 사람들이 사실은 내가 있지만 그 속한 무리 속에서 다른 나가 분출이 되거든요. 회사 안에서는 일 열심히 하는 자아가 있고요. 집에 돌아오면 또 집 안에서의 내가 있고 친구들 만나면 또 친구로서의 또 다른 내가 존재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다양하게 분리되는 정체성을 멀티 페르소나라는 단어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과거 같으면 이걸 보면서 이거 이중인격 아니야? 다중인격 아니야? 마치 지킬 앤 하이드박사 보듯이요. 그렇게 볼 수도 있을 텐데 지금은 이런 나의 다양한 모습을 굉장히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거 같아요. 변화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답변]
말씀해 주신 대로 과거에는 사람은 한결같아야 된다 우리는 그렇게 듣고 자랐잖아요. 그렇지만 최근에는 환경이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죠. 이 환경에 적응하지 않는 사람은 도태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캐릭터 역시도 나라는 사람을 환경에 맞춰서 변화시키다 보니까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을 하게 되는 거고요. 그게 익숙해지다 보니까 방송에서 보여지는 부캐한테도 애정을 느끼는 그런 문화가 생겨난 것이죠.

[앵커]
그래서 미래의 소비자는 한 명이 아니라 0.1명 단위로 세분화 될 거다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 그렇다면 물건을 파는 기업체 입장에서도 그런 소비자들의 세분화 된 특성에 따라서 맞춤형 제품을 내놔야 된다든지 이런 변화가 있어야 될 거 같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소비자는 더이상 일관된 구매자가 아니에요. 예를 들면 야누스 소비라는 게 있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돈을 쓰는 걸 아끼지 않는다는 거예요. 평소에 밥은 싸게 먹으면서 내가 갖고 싶은 명품이라든지 취미활동에는 지갑을 아낌없이 열기 때문에 이 기업들 입장에서도 사람들의 트렌드를 빨리 파악해서 제품을 내놓지 않으면 이쪽은 중산층이 많이 살기 때문에 저렴한 제품으로 이 사람들을 공략하자, 절대 먹히지가 않는 거죠. 그래서 트렌드의 양면적인 소비 유형을 업계에서도 빨리 파악해서 변화하는 소비 행태를 알아야지만 더 많은 물건을 팔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SNS 속의 나 그리고 진짜 나 이 괴리가 너무 커져도 진짜 나다움에 대한 고민이 또 생길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실 BTS가 부른 페르소나도 그런 가사였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SNS별로 특징이 다른데 하나에 너무 심취하다 보면 원래 나는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런 점은 주의해야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의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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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9 18:09:03
    • 수정2020-07-29 1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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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7월29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7.29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이다가 퇴근하는 순간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일상의 나 그리고 SNS상의 나가 다르듯이 말이죠. 또 다른 자아를 인정하고 즐기자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단어가 있는데요. 부캐릭터 줄여서 부캐 들어보셨는지요. 오늘의 호모 이코노미쿠스와 함께 부캐에 담긴 현상과 의미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요즘 방송가에 핫이슈라고 하는데 부캐. 사실 예능 프로그램 즐겨보지 않는 분들은 모르실 수도 있어요.

[답변]
그렇죠.

[앵커]
용어 설명을 하고 갈까요.

[답변]
말 그대로 두 번째 캐릭터를 뜻합니다. 원래 용어 자체는 인터넷 게임상에서 만들어졌거든요. 본인이 게임하는 캐릭터를 본캐라고 하면 본래 캐릭터.

[앵커]
본래 캐릭터.

[답변]
더 다양하게 즐기기 위해서 두 번째 캐릭터를 만들어서 하던 게 부캐였어요.

[앵커]
부수입 할 때 쓰는 그런 부자 같은 접미사가 붙은 거죠.

[답변]
맞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최근에 부캐라는 용어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건 유재석 씨 때문입니다.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에서 유산슬 씨가 다양한 역할로 변화하면서 사람들에게 각인이 됐거든요. 프로그램 안에서만 갖고 있는 캐릭터가 6개 정도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게 트로트를 부르는 유재석 씨, 유산슬이라는 캐릭터죠.

[앵커]
맞아요. 그러니까 본래의 유재석이 아닌 또 다른 유재석을 발견했다는 건데 요즘 연예계에서 이렇게 본캐보다 부캐가 더 활약하는 걸 많이 보게 되거든요.

[답변]
다른 분도 있잖아요. 김다비로 활약하고 있는 김신영인데

[앵커]
다비이모.

[답변]
다비이모죠. 원래 이게 다비이모라는 캐릭터는 지금 나오고 있죠. 2007년에 한 케이블 tv에서 밥집 아줌마를 본인이 콩트에서 연기했는데 너무 잘했던 거예요. 최근에 김숙 씨하고 송은이 씨가 하는 케이블이나 유튜브 방송에서 이거 김다비 캐릭터를 활용해서 주라주라 지금 나오고 있는데 이 노래를 불렀는데 사람들이 열광을 했던 겁니다.

[앵커]
그리고 유산슬 씨.

[답변]
유산슬 씨 또 있죠. 유재석 씨 같은 경우도 최근에는 이효리 씨, 비 씨와 함께 유드래곤이라 해서 90년대 가요 스타로 또 변장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 캐릭터를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 봐줌으로 인해서 새로운 재미를 여기서 찾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유재석 씨는 데뷔 29년 차인데 연말에 신인상을 수상했단 말이죠. 이것도 결국은 유산슬이라는 부캐 덕분이었던 거고요. 그런데 보면 뻔히 티 나게 변장들을 하세요. 팬들은 그거를 알고도 속아주는 거고요.

[답변]
그렇죠.

[앵커]
이렇게 다들 부캐를 만들고 또 여기에 열광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우리가 인터넷이 우리와 굉장히 밀접해졌잖아요. 사이버상에서 예전에 생각해보시면 SNS상에 나의 아바타를 만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또 다른 나라고 생각하면서 이걸 꾸미기 시작했는데 이런 어떤 캐릭터 자체가 익숙한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런 걸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그런 태도가 돼 있는 거죠. 그래서 말씀해 주신 대로 이거는 누가 봐도 유재석인데 자꾸 유산슬이라고 우김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 그 캐릭터를 봐주는 거. 놀이문화로서 받아들이는 겁니다.

[앵커]
굳이 진짜의 모습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 거 같아요.

[답변]
그렇죠. 이게 B급 문화라고 하는데 이거를 보면서 아닌 거 알지만 속아주는 이거를 하나의 놀이로써 굉장히 재미있게 소화하고 있고요. 최근에 그러다 보니까 드라마나 영화의 캐릭터도 SNS를 만들어가지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그런 경지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앵커]
이게 유아인 씨의 또 다른 계정이에요, SNS 계정.

[답변]
맞죠. 영화 살아있다라는 영화가 개봉을 했는데 그때 함께 그 영화 속의 캐릭터 오준우라는 SNS를 만들었어요.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게 정말 영화의 오준우라고 생각하고 댓글 같은 걸 달고요. 이걸 하는 이유는 영화의 어떠한 인기도 한몫하고 사람들과 캐릭터가 직접 소통함으로 인해서 재미를 느끼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것도 보니까 나도 한번 부캐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일반인들도 실제로 이런 부캐를 만드는 사례가 있나요?

[답변]
많이 하죠. 왜냐면 최근에 직업적으로 내가 의사이면서 퇴근 후에는 셰프로 변장하는 그런 사람도 있고요.

[앵커]
셰프 요리사.

[답변]
그리고 변호사지만 패션 유튜버로 또 활동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지금 연관어 보시면 캐릭터라는 단어가 가장 부각되어 보이는데 나의 또 다른 캐릭터를 직업 이외에 만들어서 사람들과 재미있게 소통하고 또 취미활동도 하고 이런 문화가 지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을 해보니까 이렇게 부캐와 관련한 언급량이 많이 늘었다는 거죠.

[답변]
맞습니다. 지금 보면 1년 동안 언급량이 22만 3,000건 정도 되거든요. 사람들이 부캐라는 단어가 굉장히 어색하지 않고 낯설지 않고 함께 실생활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요. 지금 대표적으로 김신영 씨, 유재석 씨 보이고 매력이라는 단어가 보이죠. 나도 해보니까 재미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 SNS마다 나의 캐릭터를 새롭게 만들어가지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요.

[앵커]
글쎄요, 미리 예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2020 트렌드 핵심 키워드 중의 하나가 멀티 페르소나였어요. 관련 있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여러 개의 자아 가면이라는 뜻인데요. 사람들이 사실은 내가 있지만 그 속한 무리 속에서 다른 나가 분출이 되거든요. 회사 안에서는 일 열심히 하는 자아가 있고요. 집에 돌아오면 또 집 안에서의 내가 있고 친구들 만나면 또 친구로서의 또 다른 내가 존재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다양하게 분리되는 정체성을 멀티 페르소나라는 단어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과거 같으면 이걸 보면서 이거 이중인격 아니야? 다중인격 아니야? 마치 지킬 앤 하이드박사 보듯이요. 그렇게 볼 수도 있을 텐데 지금은 이런 나의 다양한 모습을 굉장히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거 같아요. 변화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답변]
말씀해 주신 대로 과거에는 사람은 한결같아야 된다 우리는 그렇게 듣고 자랐잖아요. 그렇지만 최근에는 환경이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죠. 이 환경에 적응하지 않는 사람은 도태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캐릭터 역시도 나라는 사람을 환경에 맞춰서 변화시키다 보니까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을 하게 되는 거고요. 그게 익숙해지다 보니까 방송에서 보여지는 부캐한테도 애정을 느끼는 그런 문화가 생겨난 것이죠.

[앵커]
그래서 미래의 소비자는 한 명이 아니라 0.1명 단위로 세분화 될 거다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 그렇다면 물건을 파는 기업체 입장에서도 그런 소비자들의 세분화 된 특성에 따라서 맞춤형 제품을 내놔야 된다든지 이런 변화가 있어야 될 거 같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소비자는 더이상 일관된 구매자가 아니에요. 예를 들면 야누스 소비라는 게 있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돈을 쓰는 걸 아끼지 않는다는 거예요. 평소에 밥은 싸게 먹으면서 내가 갖고 싶은 명품이라든지 취미활동에는 지갑을 아낌없이 열기 때문에 이 기업들 입장에서도 사람들의 트렌드를 빨리 파악해서 제품을 내놓지 않으면 이쪽은 중산층이 많이 살기 때문에 저렴한 제품으로 이 사람들을 공략하자, 절대 먹히지가 않는 거죠. 그래서 트렌드의 양면적인 소비 유형을 업계에서도 빨리 파악해서 변화하는 소비 행태를 알아야지만 더 많은 물건을 팔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SNS 속의 나 그리고 진짜 나 이 괴리가 너무 커져도 진짜 나다움에 대한 고민이 또 생길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실 BTS가 부른 페르소나도 그런 가사였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SNS별로 특징이 다른데 하나에 너무 심취하다 보면 원래 나는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런 점은 주의해야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의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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