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핸드볼팀 술접대·성추행 의혹…대구시 재조사

입력 2020.07.29 (19:23) 수정 2020.07.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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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는 지난주 폭력과 성폭력 여부에 대한 소속 실업팀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었습니다.

그런데 여성 핸드볼팀 일부 선수들이 전수 조사가 부실했다며 술 접대를 강요받았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다시 제기됐습니다.

결국, 대구시가 재조사에 나섰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의 일부 선수들이 감독이 선수들에게 술 접대를 강요하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다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대구시는 즉시 감독의 직무를 정지시킨 뒤,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핸드볼팀 선수 15명 전원은 피해를 당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자필 진정서를 대구시 체육회에 제출했습니다.

대구시 체육회는 집단진정서를 일단 반려했습니다.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해보자는 것이 반려 이유입니다.

문제는 대구시가 이달 초 해당 핸드볼팀을 포함해 대구시청 전체 실업팀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대구시가 지난주 낸 실업팀 인권침해 조사 보고서.

대구시, "22개 실업팀서 폭력·성폭력 사례 없어" 대구시 산하 22개 팀, 163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폭력과 성폭력 피해는 없었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이달 초 조사 때는 진실을 그대로 밝히기 어려웠다고 주장합니다.

선수들 모두 모인 공간에서 조사해 누가 무슨 내용을 썼는지 드러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 소속 실업팀 선수/음성변조 : "나로 인해서 팀 전체가 피해를 입으면 어쩌지 하는 노파심에 작성을 못 한 것도 있죠. 내가 적은 게 모두가 알게 되는구나 익명성이 보장이 안 되는 구나 (우려도 됐고...)"]

대구시는 이번에는 외부 전문가들로 조사단을 구성해 개별 면담을 통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연/대구시 체육진흥과장 : "(설문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고, 선수들과 직원 간의 신뢰 관계가 충분치 못하고 부족했기 때문에…."]

대구지방경찰청도 수사팀을 꾸려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핸드볼팀 감독은 술 접대와 성추행 의혹 등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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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청 핸드볼팀 술접대·성추행 의혹…대구시 재조사
    • 입력 2020-07-29 19:27:03
    • 수정2020-07-29 19: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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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는 지난주 폭력과 성폭력 여부에 대한 소속 실업팀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었습니다.

그런데 여성 핸드볼팀 일부 선수들이 전수 조사가 부실했다며 술 접대를 강요받았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다시 제기됐습니다.

결국, 대구시가 재조사에 나섰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의 일부 선수들이 감독이 선수들에게 술 접대를 강요하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다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대구시는 즉시 감독의 직무를 정지시킨 뒤,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핸드볼팀 선수 15명 전원은 피해를 당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자필 진정서를 대구시 체육회에 제출했습니다.

대구시 체육회는 집단진정서를 일단 반려했습니다.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해보자는 것이 반려 이유입니다.

문제는 대구시가 이달 초 해당 핸드볼팀을 포함해 대구시청 전체 실업팀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대구시가 지난주 낸 실업팀 인권침해 조사 보고서.

대구시, "22개 실업팀서 폭력·성폭력 사례 없어" 대구시 산하 22개 팀, 163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폭력과 성폭력 피해는 없었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이달 초 조사 때는 진실을 그대로 밝히기 어려웠다고 주장합니다.

선수들 모두 모인 공간에서 조사해 누가 무슨 내용을 썼는지 드러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 소속 실업팀 선수/음성변조 : "나로 인해서 팀 전체가 피해를 입으면 어쩌지 하는 노파심에 작성을 못 한 것도 있죠. 내가 적은 게 모두가 알게 되는구나 익명성이 보장이 안 되는 구나 (우려도 됐고...)"]

대구시는 이번에는 외부 전문가들로 조사단을 구성해 개별 면담을 통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연/대구시 체육진흥과장 : "(설문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고, 선수들과 직원 간의 신뢰 관계가 충분치 못하고 부족했기 때문에…."]

대구지방경찰청도 수사팀을 꾸려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핸드볼팀 감독은 술 접대와 성추행 의혹 등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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