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야생 독버섯 주의보’…年 2~3명 사망

입력 2020.07.31 (07:37) 수정 2020.07.31 (09: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장마가 계속 이어져 동네 야산 등에서 자라난 야생 버섯을 쉽게 보실 수 있으실텐데요,

잘못된 상식을 믿고 섭취해 중독 사고로 해마다 2~3명이 숨지고 있어, 농촌진흥청은 야생 버섯을 먹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맛비가 잠시 멈춘 산림욕장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곳곳에 손바닥보다 큰 야생 버섯들이 보입니다.

일부 등산객들은 이 야생 버섯을 식용으로 채취하기도 합니다.

[김옥렬/충북 청주시 : "등산을 자주 하는데 돌아다녀보면 버섯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야생 버섯을 즐겨 먹는 편이에요."]

하지만,야생버섯을 잘못 섭취하면 중독사고로 숨질 수도 있습니다.

일반인이 야생 독버섯과 식용 버섯을 육안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식용 `주름버섯`과 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은 색과 모양까지 거의 똑같습니다.

`영지버섯`과 매우 비슷하게 생긴 `붉은사슴뿔버섯`은 치명적인 맹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조금만 섭취해도 숨질 수 있어 생화학무기 제조에도 사용될 정도입니다.

이 같은 야생 독버섯 중독 사고는 최근 5년 동안 90여 건, 해마다 2~3명은 숨지기까지 합니다.

이 때문에,농촌진흥청은 야생버섯 섭취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한재구/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민간 속설에 의존해서 버섯의 식용 여부를 판단하시는데요. 이런 경우 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가급적 야생버섯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에 자생하는 버섯은 1900여 종, 이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버섯은 400여 종으로 20% 밖에 되지 않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무분별한 야생 버섯 섭취를 자제하고 농가에서 생산한 안전한 버섯만 먹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영상편집:오대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마철 ‘야생 독버섯 주의보’…年 2~3명 사망
    • 입력 2020-07-31 07:39:23
    • 수정2020-07-31 09:32:38
    뉴스광장
[앵커] 올해 장마가 계속 이어져 동네 야산 등에서 자라난 야생 버섯을 쉽게 보실 수 있으실텐데요, 잘못된 상식을 믿고 섭취해 중독 사고로 해마다 2~3명이 숨지고 있어, 농촌진흥청은 야생 버섯을 먹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맛비가 잠시 멈춘 산림욕장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곳곳에 손바닥보다 큰 야생 버섯들이 보입니다. 일부 등산객들은 이 야생 버섯을 식용으로 채취하기도 합니다. [김옥렬/충북 청주시 : "등산을 자주 하는데 돌아다녀보면 버섯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야생 버섯을 즐겨 먹는 편이에요."] 하지만,야생버섯을 잘못 섭취하면 중독사고로 숨질 수도 있습니다. 일반인이 야생 독버섯과 식용 버섯을 육안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식용 `주름버섯`과 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은 색과 모양까지 거의 똑같습니다. `영지버섯`과 매우 비슷하게 생긴 `붉은사슴뿔버섯`은 치명적인 맹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조금만 섭취해도 숨질 수 있어 생화학무기 제조에도 사용될 정도입니다. 이 같은 야생 독버섯 중독 사고는 최근 5년 동안 90여 건, 해마다 2~3명은 숨지기까지 합니다. 이 때문에,농촌진흥청은 야생버섯 섭취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한재구/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민간 속설에 의존해서 버섯의 식용 여부를 판단하시는데요. 이런 경우 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가급적 야생버섯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에 자생하는 버섯은 1900여 종, 이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버섯은 400여 종으로 20% 밖에 되지 않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무분별한 야생 버섯 섭취를 자제하고 농가에서 생산한 안전한 버섯만 먹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영상편집:오대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