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463명 ‘감염 폭발’…아베 ‘뒷짐’에 지자체 “더는 못 참아”
입력 2020.08.01 (07:15)
수정 2020.08.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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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쿄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명씩 늘어 어제(7월 31일)는 460명 넘게 나왔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아베 정부는 사실상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보다 못한 지자체들이 앞다퉈 독자적인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의 한 고급 술집.
여성 종업원을 상대로 코로나19 방지 교육이 한창입니다.
칸막이를 세우고, 마스크 대신 천 가리개를 쓰라는 식입니다.
[종업원 : "'이런 방식도 가능하구나!'라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런 고육지책에도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463명.
최근 사흘 동안 하루 100명씩 늘어 이젠 4백 명대에 진입했습니다.
아이치와 오키나와, 효고현 등도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고, 일본 전역에선 확진자 천 명 선에 진입한 지 이틀 만에 천5백 명을 넘겼습니다.
그럼에도 정부 대변인은 현실과 동떨어진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3~4월의 증가 속도보다는 약간 완만합니다. 사회·경제 활동을 전면적으로 위축시킬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급해진 건 지방자치단체들입니다.
오키나와가 가장 먼저 독자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고, 도쿄 역시 비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상황이 더 악화한다면 도쿄도 차원의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는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도쿄신문은 왜 코로나19 검사를 늘리지 않는지, 왜 긴급사태를 선언하지 않고, 반대로 여행을 장려하는지, 아베 총리가 직접 답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1차 유행 때 9번이나 회견을 했던 아베 총리는 이번엔 한 달 보름 가까이 은둔하며 이런 질문에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채상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일본 도쿄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명씩 늘어 어제(7월 31일)는 460명 넘게 나왔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아베 정부는 사실상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보다 못한 지자체들이 앞다퉈 독자적인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의 한 고급 술집.
여성 종업원을 상대로 코로나19 방지 교육이 한창입니다.
칸막이를 세우고, 마스크 대신 천 가리개를 쓰라는 식입니다.
[종업원 : "'이런 방식도 가능하구나!'라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런 고육지책에도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463명.
최근 사흘 동안 하루 100명씩 늘어 이젠 4백 명대에 진입했습니다.
아이치와 오키나와, 효고현 등도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고, 일본 전역에선 확진자 천 명 선에 진입한 지 이틀 만에 천5백 명을 넘겼습니다.
그럼에도 정부 대변인은 현실과 동떨어진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3~4월의 증가 속도보다는 약간 완만합니다. 사회·경제 활동을 전면적으로 위축시킬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급해진 건 지방자치단체들입니다.
오키나와가 가장 먼저 독자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고, 도쿄 역시 비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상황이 더 악화한다면 도쿄도 차원의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는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도쿄신문은 왜 코로나19 검사를 늘리지 않는지, 왜 긴급사태를 선언하지 않고, 반대로 여행을 장려하는지, 아베 총리가 직접 답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1차 유행 때 9번이나 회견을 했던 아베 총리는 이번엔 한 달 보름 가까이 은둔하며 이런 질문에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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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도쿄 463명 ‘감염 폭발’…아베 ‘뒷짐’에 지자체 “더는 못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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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01 07:16:57
- 수정2020-08-01 09:54:55
[앵커]
일본 도쿄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명씩 늘어 어제(7월 31일)는 460명 넘게 나왔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아베 정부는 사실상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보다 못한 지자체들이 앞다퉈 독자적인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의 한 고급 술집.
여성 종업원을 상대로 코로나19 방지 교육이 한창입니다.
칸막이를 세우고, 마스크 대신 천 가리개를 쓰라는 식입니다.
[종업원 : "'이런 방식도 가능하구나!'라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런 고육지책에도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463명.
최근 사흘 동안 하루 100명씩 늘어 이젠 4백 명대에 진입했습니다.
아이치와 오키나와, 효고현 등도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고, 일본 전역에선 확진자 천 명 선에 진입한 지 이틀 만에 천5백 명을 넘겼습니다.
그럼에도 정부 대변인은 현실과 동떨어진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3~4월의 증가 속도보다는 약간 완만합니다. 사회·경제 활동을 전면적으로 위축시킬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급해진 건 지방자치단체들입니다.
오키나와가 가장 먼저 독자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고, 도쿄 역시 비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상황이 더 악화한다면 도쿄도 차원의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는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도쿄신문은 왜 코로나19 검사를 늘리지 않는지, 왜 긴급사태를 선언하지 않고, 반대로 여행을 장려하는지, 아베 총리가 직접 답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1차 유행 때 9번이나 회견을 했던 아베 총리는 이번엔 한 달 보름 가까이 은둔하며 이런 질문에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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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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