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긴 장마 폭우 피해 속출, 긴 장마 폭우 일상화 대비해야

입력 2020.08.01 (07:43) 수정 2020.08.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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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대전에도 역대 네 번째로 많은 폭우가 쏟아지며 다수의 사상자와 붕괴 침수 등 많은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올 여름엔 장마가 일찍 끝나고 7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이라던 기상청의 당초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그 이유는 북극의 고온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북극의 더운 공기에 밀린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와 갇혀 따뜻하고 습한 공기인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면서 7월에 시원한 장마철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두 달간 폭우로 5500만명의 수재민과 24조원의 재산피해를 기록한 중국과 일본에 물폭탄 피해가 지속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남부지방에 머무는 장마는 8월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커져 중부와 북부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단기간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 추세가 앞으로도 일상화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합니다. 기상청과 환경부가 어제 공동으로 발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따르면 온난화로 인해 여름철 강수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여름철 홍수나 봄·가을 가뭄 등 각종 기상재해가 심해진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순간적 폭우로 인한 최대 강수량은 1030.1mm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한반도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은 물론 각종 식중독과 질환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기온이 1도 오르면 사망 위험이 5% 증가하는데 폭염에는 8%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긴 장마가 앞으로는 흔한 현상이 될 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재해의 폐해는 한반도도 결코 예외일 수 없습니다. 기상 환경 전문가들의 이 같은 예측에 철저히 대비하는 일만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당장은 홍수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장마가 끝나면 피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히 분석해 더 많은 폭우에도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서둘러야 합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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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8-01 08: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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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대전에도 역대 네 번째로 많은 폭우가 쏟아지며 다수의 사상자와 붕괴 침수 등 많은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올 여름엔 장마가 일찍 끝나고 7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이라던 기상청의 당초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그 이유는 북극의 고온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북극의 더운 공기에 밀린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와 갇혀 따뜻하고 습한 공기인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면서 7월에 시원한 장마철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두 달간 폭우로 5500만명의 수재민과 24조원의 재산피해를 기록한 중국과 일본에 물폭탄 피해가 지속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남부지방에 머무는 장마는 8월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커져 중부와 북부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단기간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 추세가 앞으로도 일상화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합니다. 기상청과 환경부가 어제 공동으로 발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따르면 온난화로 인해 여름철 강수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여름철 홍수나 봄·가을 가뭄 등 각종 기상재해가 심해진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순간적 폭우로 인한 최대 강수량은 1030.1mm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한반도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은 물론 각종 식중독과 질환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기온이 1도 오르면 사망 위험이 5% 증가하는데 폭염에는 8%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긴 장마가 앞으로는 흔한 현상이 될 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재해의 폐해는 한반도도 결코 예외일 수 없습니다. 기상 환경 전문가들의 이 같은 예측에 철저히 대비하는 일만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당장은 홍수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장마가 끝나면 피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히 분석해 더 많은 폭우에도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서둘러야 합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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