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 불안’ 레바논서 대형 폭발…최소 50명 사망·3천여 명 부상

입력 2020.08.05 (06:24) 수정 2020.08.0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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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상황 악화 등으로 정정 불안이 이어져온 레바논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소방관 등 최소 50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다쳤는데, 시간이 지나면 인명 피해 집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어제 오후 대형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공장 건물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다가, 이어 굉음과 함께 거대한 버섯구름이 형성됐습니다.

SNS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화재 초기 모습을 휴대 전화로 촬영하던 시민들이 폭발 충격에 놀라 쓰러지는 상황 등도 담겨 있습니다.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여러 명은 갑작스러운 폭발로 실종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최소 50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수 킬로미터 떨어진 건물까지 크게 부서진 점으로 미뤄, 인명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목격자 : "부상자가 있어서 구조대를 부르고 있어요. 옆에 유람선이 있었는데 거기도 부상자가 있어요."]

폭발이 일어난 곳이 폭죽 공장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안보 당국은 누군가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레바논은 최근 경기 악화에 따른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방화가 이어져 왔습니다.

또 일주일 전에는 레바논과 이스라엘 접경지대에서 레바논 헤즈볼라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을 향해 포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다만 이번 폭발은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홉니다.

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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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정 불안’ 레바논서 대형 폭발…최소 50명 사망·3천여 명 부상
    • 입력 2020-08-05 06:34:11
    • 수정2020-08-05 08:22:57
    뉴스광장 1부
[앵커]

경제 상황 악화 등으로 정정 불안이 이어져온 레바논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소방관 등 최소 50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다쳤는데, 시간이 지나면 인명 피해 집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어제 오후 대형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공장 건물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다가, 이어 굉음과 함께 거대한 버섯구름이 형성됐습니다.

SNS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화재 초기 모습을 휴대 전화로 촬영하던 시민들이 폭발 충격에 놀라 쓰러지는 상황 등도 담겨 있습니다.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여러 명은 갑작스러운 폭발로 실종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최소 50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수 킬로미터 떨어진 건물까지 크게 부서진 점으로 미뤄, 인명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목격자 : "부상자가 있어서 구조대를 부르고 있어요. 옆에 유람선이 있었는데 거기도 부상자가 있어요."]

폭발이 일어난 곳이 폭죽 공장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안보 당국은 누군가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레바논은 최근 경기 악화에 따른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방화가 이어져 왔습니다.

또 일주일 전에는 레바논과 이스라엘 접경지대에서 레바논 헤즈볼라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을 향해 포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다만 이번 폭발은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홉니다.

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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