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이재민 피난 생활…수마 할퀴고 간 마을

입력 2020.08.05 (20:09) 수정 2020.08.05 (20: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부지역의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오늘도 하루 종일 수해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흙더미와 나무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이재민들은 대피소에서 힘겹게 피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이승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저수지 둑이 무너져 흙탕물로 뒤덮인 한 마을, 굴착기가 쉴새없이 흙더미와 잔해물들을 치우고 있습니다.

3일째 계속된 복구 작업에도 수해의 상처는 그대롭니다.

침수를 피해를 입은 주택 앞입니다.

주택 입구를 보면 잔해물이 엉켜 있어 들어가기도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 앞 편에 있는 건물을 보면 벽면이 기울어져 있어 언제 붕괴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재민들은 모든 생계를 내려놓고 밤낮으로 복구 작업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흙탕물에 잠겼던 주택에서 악취가 풍겨 제대로 잠을 잘 수도 없습니다.

[조애영/이재민 : "지금 냄새가 너무 나니깐 잠자는 건 도저히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다보니깐 일단은 숙식을 할 수 있게 그런 부분을 해주셨으면..."]

임시 대피시설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의 생활도 힘겹기만 합니다.

길게 줄어 서서 배급받은 점심식사로 겨우 허기를 채웁니다.

이재민 70여 명은 비좁은 화장실과 샤워실 때문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스음 비살/이재민 : "남자 화장실 하나, 여자 화장실 하나. 그런데 저거 하면 사람 많아서 복잡해요. 비 계속 오면 우리 못가요."]

10년 째 운영하던 화훼농장을 모조리 잃은 김인철 씨, 엄청난 피해 때문에 어떻게 복구를 해야 할 지 앞날이 더 두렵습니다.

[김인철/이재민 : "완전히 (농장이) 3분의2 정도가 물이 잠겼죠. 입구 들어가는 쪽에도 흙물이 쏠려서 다 패여서 완전히 전쟁터 그런 상황이죠 지금."]

경기 지역의 산사태와 수해 이재민은 400여 명, 일상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힘겨운 복구 작업은 끝이 없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안재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애타는 이재민 피난 생활…수마 할퀴고 간 마을
    • 입력 2020-08-05 20:11:49
    • 수정2020-08-05 20:41:00
    뉴스 7
[앵커]

중부지역의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오늘도 하루 종일 수해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흙더미와 나무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이재민들은 대피소에서 힘겹게 피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이승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저수지 둑이 무너져 흙탕물로 뒤덮인 한 마을, 굴착기가 쉴새없이 흙더미와 잔해물들을 치우고 있습니다.

3일째 계속된 복구 작업에도 수해의 상처는 그대롭니다.

침수를 피해를 입은 주택 앞입니다.

주택 입구를 보면 잔해물이 엉켜 있어 들어가기도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 앞 편에 있는 건물을 보면 벽면이 기울어져 있어 언제 붕괴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재민들은 모든 생계를 내려놓고 밤낮으로 복구 작업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흙탕물에 잠겼던 주택에서 악취가 풍겨 제대로 잠을 잘 수도 없습니다.

[조애영/이재민 : "지금 냄새가 너무 나니깐 잠자는 건 도저히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다보니깐 일단은 숙식을 할 수 있게 그런 부분을 해주셨으면..."]

임시 대피시설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의 생활도 힘겹기만 합니다.

길게 줄어 서서 배급받은 점심식사로 겨우 허기를 채웁니다.

이재민 70여 명은 비좁은 화장실과 샤워실 때문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스음 비살/이재민 : "남자 화장실 하나, 여자 화장실 하나. 그런데 저거 하면 사람 많아서 복잡해요. 비 계속 오면 우리 못가요."]

10년 째 운영하던 화훼농장을 모조리 잃은 김인철 씨, 엄청난 피해 때문에 어떻게 복구를 해야 할 지 앞날이 더 두렵습니다.

[김인철/이재민 : "완전히 (농장이) 3분의2 정도가 물이 잠겼죠. 입구 들어가는 쪽에도 흙물이 쏠려서 다 패여서 완전히 전쟁터 그런 상황이죠 지금."]

경기 지역의 산사태와 수해 이재민은 400여 명, 일상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힘겨운 복구 작업은 끝이 없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안재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