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휴진 “수련 과정 먼저 개선해야”…큰 혼란은 없어

입력 2020.08.08 (07:41) 수정 2020.08.08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어제(7일)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하루 동안 집단 휴진에 나섰습니다.

지역 불균형 등 문제 의식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의 정책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전공의들의 주장입니다.

병원들은 근무를 조정하며 대비에 나섰지만, 장기화되면 의료 공백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원 진료실에 있어야 할 전공의 6천 여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와 얼굴 가림막까지 착용했습니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나선 겁니다.

[백창현/서울대병원 소속 전공의 : "의료 환경에 대한 이해 없는 정책들이 의료 생태계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셨을 겁니다."]

이들은 지역 의사와 역학 조사관이 부족하다는 덴 공감하지만, 정부의 해법이 잘못됐다는 입장입니다.

전공의들은 수련 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채 의사 수만 늘리는 건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지역 병원에 의사가 없는 건 수련 과정의 질이 낮기 때문이지 의사 수가 적어서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또 필수 분야 인력을 확보하려면, 외과 같은 비선호 전공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현실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박지현/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아무리 수를 늘려도 수련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련의 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전공의들이 그 과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필수 인력까지 참여했지만 대체 인력 투입과 근무 조정으로 진료 공백이나 혼란은 없었습니다.

[최정식/서울대학교병원 홍보팀장 : "교수님들하고 전임의 선생님들이 내려오셔서 공백이 없게 전부 다 지원하고 계셔서 환자분들한테 불편이 가지 않도록 잘 좀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집단 휴진엔 전국의 전공의 만3천여 명 중 70% 넘게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공의들은 정책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오는 14일 개원의 중심의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에 함께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 김태석 홍성백/영상편집:정재숙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공의 집단휴진 “수련 과정 먼저 개선해야”…큰 혼란은 없어
    • 입력 2020-08-08 07:53:07
    • 수정2020-08-08 07:57:25
    뉴스광장
[앵커]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어제(7일)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하루 동안 집단 휴진에 나섰습니다.

지역 불균형 등 문제 의식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의 정책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전공의들의 주장입니다.

병원들은 근무를 조정하며 대비에 나섰지만, 장기화되면 의료 공백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원 진료실에 있어야 할 전공의 6천 여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와 얼굴 가림막까지 착용했습니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나선 겁니다.

[백창현/서울대병원 소속 전공의 : "의료 환경에 대한 이해 없는 정책들이 의료 생태계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셨을 겁니다."]

이들은 지역 의사와 역학 조사관이 부족하다는 덴 공감하지만, 정부의 해법이 잘못됐다는 입장입니다.

전공의들은 수련 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채 의사 수만 늘리는 건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지역 병원에 의사가 없는 건 수련 과정의 질이 낮기 때문이지 의사 수가 적어서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또 필수 분야 인력을 확보하려면, 외과 같은 비선호 전공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현실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박지현/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아무리 수를 늘려도 수련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련의 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전공의들이 그 과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필수 인력까지 참여했지만 대체 인력 투입과 근무 조정으로 진료 공백이나 혼란은 없었습니다.

[최정식/서울대학교병원 홍보팀장 : "교수님들하고 전임의 선생님들이 내려오셔서 공백이 없게 전부 다 지원하고 계셔서 환자분들한테 불편이 가지 않도록 잘 좀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집단 휴진엔 전국의 전공의 만3천여 명 중 70% 넘게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공의들은 정책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오는 14일 개원의 중심의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에 함께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 김태석 홍성백/영상편집:정재숙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