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선서 장기집권 현 대통령 79% 넘는 득표율로 압승”

입력 2020.08.10 (04:00) 수정 2020.08.1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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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 대선에서 26년째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현 대통령이 79.7%의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는 출구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력한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6.8%를 얻는 데 그치고, 다른 3명의 후보는 1~2%의 저조한 득표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모든 후보에 반대'란 에 기표한 유권자도 9.2%나 나왔습니다.

출구 조사는 옛 소련권 TV 채널 '미를'의 의뢰로 벨라루스 '사회연구청년실험실'이 320개 투표소에서 1만2천340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했습니다.

투표율은 79%를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 1994년부터 26년 동안 벨라루스를 철권 통치해온 루카셴코 대통령은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성장, 국민 복지 향상, 법치 강화, 국가 주권 수호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반면 티하놉스카야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한 야권은 루카셴코 정권의 권위주의적 통치와 심각한 경제난, 코로나19 부실 대처 등을 비판하며 대대적 개혁을 약속했지만,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야권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행정력을 동원해 유리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유력한 야권 후보들의 후보 등록을 좌절시키는 한편,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선거 감시단 수를 제한하는 등의 불법·편법 선거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한동안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 출처 : ITAR-TAS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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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라루스 대선서 장기집권 현 대통령 79% 넘는 득표율로 압승”
    • 입력 2020-08-10 04:00:23
    • 수정2020-08-10 04:03:18
    국제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 대선에서 26년째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현 대통령이 79.7%의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는 출구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력한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6.8%를 얻는 데 그치고, 다른 3명의 후보는 1~2%의 저조한 득표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모든 후보에 반대'란 에 기표한 유권자도 9.2%나 나왔습니다.

출구 조사는 옛 소련권 TV 채널 '미를'의 의뢰로 벨라루스 '사회연구청년실험실'이 320개 투표소에서 1만2천340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했습니다.

투표율은 79%를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 1994년부터 26년 동안 벨라루스를 철권 통치해온 루카셴코 대통령은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성장, 국민 복지 향상, 법치 강화, 국가 주권 수호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반면 티하놉스카야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한 야권은 루카셴코 정권의 권위주의적 통치와 심각한 경제난, 코로나19 부실 대처 등을 비판하며 대대적 개혁을 약속했지만,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야권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행정력을 동원해 유리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유력한 야권 후보들의 후보 등록을 좌절시키는 한편,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선거 감시단 수를 제한하는 등의 불법·편법 선거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한동안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 출처 : ITAR-TAS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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