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복구 막막한데…오늘 또 태풍 영향권

입력 2020.08.10 (07:32) 수정 2020.08.1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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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전남 곳곳에 수마가 할퀴고간 상처가 남아있지만 내일부터 또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호우 피해 현장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신속하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 주민들의 속은 타들어만 가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빗물이 허리춤까지 차올랐던 한 공장.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쉴새없이 일했지만, 한순간에 멈춰 서버렸습니다.

[윤정숙/공장 관계자 : "원자재, 부직포 거의 다 젖어버렸고 기계도 침수돼 버렸어요."]

집집마다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밖으로 꺼내놨습니다.

다른 지역에 있는 자녀들도 새벽부터 달려와 집 안을 구석구석 청소하느라 분주합니다.

[정미경/침수피해 주민 자녀 :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미칠 것 같았죠. 얼른 물이 빠져야 되는데 (생각)하고 아침에 일찍 달려온 거에요."]

상가들이 밀집했던 오일장.

폐허에서 이것저것 건져내 보지만 전부 다 물에 젖어 쓸 수가 없습니다.

폐사한 가축과 자재들로 내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흙범벅 속에 정리에 나섰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축사 근처에서는 소들이 도로를 배회하고, 헤엄쳐 달아나다 축사 지붕에 올라간 뒤 내려오지 못하는 소들도 있습니다.

5명이 숨진 산사태 사고 현장은 여전히 처참한 모습입니다.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2차 피해가 우려돼 복구작업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광주전남에서 10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주택 2천 2백여 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농작물 피해도 6천 8백여 ha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축산농가 백여 곳과 양식장들도 피해를 봤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서 하루빨리 피해가 복구되고 앞으로는 유사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구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태풍 북상 소식까지 전해지자 피해 주민들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신한비 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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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복구 막막한데…오늘 또 태풍 영향권
    • 입력 2020-08-10 07:36:42
    • 수정2020-08-10 08: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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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전남 곳곳에 수마가 할퀴고간 상처가 남아있지만 내일부터 또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호우 피해 현장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신속하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 주민들의 속은 타들어만 가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빗물이 허리춤까지 차올랐던 한 공장.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쉴새없이 일했지만, 한순간에 멈춰 서버렸습니다.

[윤정숙/공장 관계자 : "원자재, 부직포 거의 다 젖어버렸고 기계도 침수돼 버렸어요."]

집집마다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밖으로 꺼내놨습니다.

다른 지역에 있는 자녀들도 새벽부터 달려와 집 안을 구석구석 청소하느라 분주합니다.

[정미경/침수피해 주민 자녀 :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미칠 것 같았죠. 얼른 물이 빠져야 되는데 (생각)하고 아침에 일찍 달려온 거에요."]

상가들이 밀집했던 오일장.

폐허에서 이것저것 건져내 보지만 전부 다 물에 젖어 쓸 수가 없습니다.

폐사한 가축과 자재들로 내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흙범벅 속에 정리에 나섰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축사 근처에서는 소들이 도로를 배회하고, 헤엄쳐 달아나다 축사 지붕에 올라간 뒤 내려오지 못하는 소들도 있습니다.

5명이 숨진 산사태 사고 현장은 여전히 처참한 모습입니다.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2차 피해가 우려돼 복구작업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광주전남에서 10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주택 2천 2백여 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농작물 피해도 6천 8백여 ha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축산농가 백여 곳과 양식장들도 피해를 봤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서 하루빨리 피해가 복구되고 앞으로는 유사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구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태풍 북상 소식까지 전해지자 피해 주민들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신한비 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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