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비 넘긴 철원…복구 작업 재개

입력 2020.08.10 (12:21) 수정 2020.08.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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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부터 1,000㎜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 철원에는 지난주에 이어, 어제도 3개 마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위기가 고조됐는데요.

다행히 밤사이 침수는 발생하지 않아, 조금 전부터 복구작업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성은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지난주 침수피해를 입은 곳인데 일단 한숨은 돌린 것 같군요?

[기자]

네, 어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입니다.

다행히 밤사이 우려했던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자, 주민들은 아침부터 속속 집으로 돌아와 집 안팎 정리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밤사이 굵은 빗방울이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했지만, 오전 6시부터는 대부분 잦아들었습니다.

군장병들도 한 시간여 전쯤부터 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성인 남성의 복부까지 찻던 집안 흔적을 정리하느라 주민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어제(9일) 오후 3시 반쯤 한탄강 상류의 수위가 높아지자 철원군은 이 곳 '동막리'를 비롯해 '정연리'와 '이길리'까지 마을 3곳 주민들에게 안전지대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주민 280여 명은 인근 초등학교부터 마을회관, 친인척에, 심지어 트럭 화물칸에서도 불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동막리를 비롯해 정연리와 이길리 모두 일단 밤 사이엔 침수 피해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철원지역 복구작업은 지뢰가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국방부는 이번 장마 때 강원도 철원과 화천에서 대인지뢰 3발을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확인 지뢰지대나 6.25 전쟁 당시 매설됐던 것들로 추정되는데, 복구 지원에 나선 장병들은 인근의 지뢰 탐색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끝없이 내리는 비에, 폭발물 우려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철원 수해현장의 복구는 계획 보다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철원에서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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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고비 넘긴 철원…복구 작업 재개
    • 입력 2020-08-10 12:21:49
    • 수정2020-08-10 12:21:52
    930뉴스(춘천)
[앵커] 지난달 말부터 1,000㎜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 철원에는 지난주에 이어, 어제도 3개 마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위기가 고조됐는데요. 다행히 밤사이 침수는 발생하지 않아, 조금 전부터 복구작업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성은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지난주 침수피해를 입은 곳인데 일단 한숨은 돌린 것 같군요? [기자] 네, 어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입니다. 다행히 밤사이 우려했던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자, 주민들은 아침부터 속속 집으로 돌아와 집 안팎 정리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밤사이 굵은 빗방울이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했지만, 오전 6시부터는 대부분 잦아들었습니다. 군장병들도 한 시간여 전쯤부터 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성인 남성의 복부까지 찻던 집안 흔적을 정리하느라 주민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어제(9일) 오후 3시 반쯤 한탄강 상류의 수위가 높아지자 철원군은 이 곳 '동막리'를 비롯해 '정연리'와 '이길리'까지 마을 3곳 주민들에게 안전지대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주민 280여 명은 인근 초등학교부터 마을회관, 친인척에, 심지어 트럭 화물칸에서도 불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동막리를 비롯해 정연리와 이길리 모두 일단 밤 사이엔 침수 피해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철원지역 복구작업은 지뢰가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국방부는 이번 장마 때 강원도 철원과 화천에서 대인지뢰 3발을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확인 지뢰지대나 6.25 전쟁 당시 매설됐던 것들로 추정되는데, 복구 지원에 나선 장병들은 인근의 지뢰 탐색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끝없이 내리는 비에, 폭발물 우려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철원 수해현장의 복구는 계획 보다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철원에서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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