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또 범람 ‘우려’…섬진강 하류 ‘긴장’

입력 2020.08.10 (14:24) 수정 2020.08.10 (14: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많은 비로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태풍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침수 피해가 컸던 하동군 화개장터 인근 섬진강 하류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현서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하동군 화개마을 인근의 섬진강 하류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주말 최고 14m까지 올랐던 이곳 섬진강 하류 수위는 오늘 오전 9m까지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평소 만조 때 수위 8m보다 1m가량 더 높은 수준입니다.

오늘 태풍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다면 추가 범람이나 피해가 우려될 수밖에 없는데요.

영산강홍수통제소는 기상 예보대로 최대 150㎜의 비가 내린다면, 범람을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화개장터처럼 섬진강 본류와 하천이 만나는 지점에서는, 두 물줄기가 만나면서 역류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변 주민들은 계속 주의하셔야합니다.

하동 지역에는 생활용수가 제한 공급되거나 전기 사용을 할 수 없는 등 아직 피해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이 많아 추가 피해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이번 태풍으로 지리산 부근에 산사태도 우려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주말 거창군에서 산사태로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리산과 덕유산 등 산지가 많은 경남 서부 지역에는 산사태가 여전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남에는 산청에 산사태경보가, 진주, 밀양, 남해에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긴 장마에 지반이 매우 약해져 산사태와 축대 붕괴 우려가 크니 우려 지역 주변에는 최대한 접근을 삼가는 게 좋겠습니다.

또, 갑자기 불어난 물에 하천과 계곡물이 불어날 수 있어 야영객들은 대피하셔야합니다.

지리산국립공원 탐방로와 야영장은 엿새째 폐쇄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동 섬진강 하류에서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풍에 또 범람 ‘우려’…섬진강 하류 ‘긴장’
    • 입력 2020-08-10 14:24:31
    • 수정2020-08-10 14:38:22
    창원
[앵커] 지난 주말 많은 비로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태풍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침수 피해가 컸던 하동군 화개장터 인근 섬진강 하류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현서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하동군 화개마을 인근의 섬진강 하류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주말 최고 14m까지 올랐던 이곳 섬진강 하류 수위는 오늘 오전 9m까지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평소 만조 때 수위 8m보다 1m가량 더 높은 수준입니다. 오늘 태풍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다면 추가 범람이나 피해가 우려될 수밖에 없는데요. 영산강홍수통제소는 기상 예보대로 최대 150㎜의 비가 내린다면, 범람을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화개장터처럼 섬진강 본류와 하천이 만나는 지점에서는, 두 물줄기가 만나면서 역류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변 주민들은 계속 주의하셔야합니다. 하동 지역에는 생활용수가 제한 공급되거나 전기 사용을 할 수 없는 등 아직 피해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이 많아 추가 피해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이번 태풍으로 지리산 부근에 산사태도 우려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주말 거창군에서 산사태로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리산과 덕유산 등 산지가 많은 경남 서부 지역에는 산사태가 여전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남에는 산청에 산사태경보가, 진주, 밀양, 남해에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긴 장마에 지반이 매우 약해져 산사태와 축대 붕괴 우려가 크니 우려 지역 주변에는 최대한 접근을 삼가는 게 좋겠습니다. 또, 갑자기 불어난 물에 하천과 계곡물이 불어날 수 있어 야영객들은 대피하셔야합니다. 지리산국립공원 탐방로와 야영장은 엿새째 폐쇄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동 섬진강 하류에서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