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 호우로 제방 곳곳이 무너져내린 영산강 유역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복구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또 비가 내리면서 농민들은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산강 죽산보 인근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둑을 타고 넘어온 강물에 인근 농경지는 거대한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모내기를 마친지 불과 50여일. 나흘째 물에 잠긴 논을 앞에 두고 농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박종만/나주시 다시면/벼농사 : "이제 나락 못 먹어요 이제 물에 잠겨서 (벼에) 새순 맺혀서 있는데 물에 잠겨버리니까 못 먹지."]
집중호우가 쏟아진 이틀간 나주의 누적 강수량은 358.5mm.
최근 10년간 집계된 1년 평균 강수량의 4분의 1과 맞먹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는 만조 시각과 맞물려 피해가 컸습니다.
농수로를 타고 역류한 강물에 축사 안에 있던 오리 만 4천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하상곤/나주시 세지면/오리농가 : "돌아설 시간도 없이 물이 들어와버렸어요. 비가 안 와야 치우든지 어쩌든지 할 것인데 이렇게 비가 오니까 치우지도 못하고."]
미처 손을 쓸 틈도 없이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비.
수확을 앞둔 농작물을 그대로 버리는 것도 모자라 1년 먹거리를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권상수/나주시 산포면/시설하우스 : "못 써요 뿌리가 다 썩어서 일주일 뒤면 다 시들어버려요. 나 이거 가지고 1년 먹고 사는데 다음 작물 못한다고 봐야지 왜냐면 할 것이 없어."]
내일과 모레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내린 비로 광주와 전남에서는 농경지 8천 4백여 ha가 물에 잠기고, 시설 농가 백 40여 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집중 호우로 제방 곳곳이 무너져내린 영산강 유역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복구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또 비가 내리면서 농민들은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산강 죽산보 인근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둑을 타고 넘어온 강물에 인근 농경지는 거대한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모내기를 마친지 불과 50여일. 나흘째 물에 잠긴 논을 앞에 두고 농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박종만/나주시 다시면/벼농사 : "이제 나락 못 먹어요 이제 물에 잠겨서 (벼에) 새순 맺혀서 있는데 물에 잠겨버리니까 못 먹지."]
집중호우가 쏟아진 이틀간 나주의 누적 강수량은 358.5mm.
최근 10년간 집계된 1년 평균 강수량의 4분의 1과 맞먹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는 만조 시각과 맞물려 피해가 컸습니다.
농수로를 타고 역류한 강물에 축사 안에 있던 오리 만 4천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하상곤/나주시 세지면/오리농가 : "돌아설 시간도 없이 물이 들어와버렸어요. 비가 안 와야 치우든지 어쩌든지 할 것인데 이렇게 비가 오니까 치우지도 못하고."]
미처 손을 쓸 틈도 없이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비.
수확을 앞둔 농작물을 그대로 버리는 것도 모자라 1년 먹거리를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권상수/나주시 산포면/시설하우스 : "못 써요 뿌리가 다 썩어서 일주일 뒤면 다 시들어버려요. 나 이거 가지고 1년 먹고 사는데 다음 작물 못한다고 봐야지 왜냐면 할 것이 없어."]
내일과 모레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내린 비로 광주와 전남에서는 농경지 8천 4백여 ha가 물에 잠기고, 시설 농가 백 40여 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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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엎친데 덮친 영산강 침수현장…복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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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10 20:01:09

[앵커]
집중 호우로 제방 곳곳이 무너져내린 영산강 유역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복구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또 비가 내리면서 농민들은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산강 죽산보 인근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둑을 타고 넘어온 강물에 인근 농경지는 거대한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모내기를 마친지 불과 50여일. 나흘째 물에 잠긴 논을 앞에 두고 농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박종만/나주시 다시면/벼농사 : "이제 나락 못 먹어요 이제 물에 잠겨서 (벼에) 새순 맺혀서 있는데 물에 잠겨버리니까 못 먹지."]
집중호우가 쏟아진 이틀간 나주의 누적 강수량은 358.5mm.
최근 10년간 집계된 1년 평균 강수량의 4분의 1과 맞먹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는 만조 시각과 맞물려 피해가 컸습니다.
농수로를 타고 역류한 강물에 축사 안에 있던 오리 만 4천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하상곤/나주시 세지면/오리농가 : "돌아설 시간도 없이 물이 들어와버렸어요. 비가 안 와야 치우든지 어쩌든지 할 것인데 이렇게 비가 오니까 치우지도 못하고."]
미처 손을 쓸 틈도 없이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비.
수확을 앞둔 농작물을 그대로 버리는 것도 모자라 1년 먹거리를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권상수/나주시 산포면/시설하우스 : "못 써요 뿌리가 다 썩어서 일주일 뒤면 다 시들어버려요. 나 이거 가지고 1년 먹고 사는데 다음 작물 못한다고 봐야지 왜냐면 할 것이 없어."]
내일과 모레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내린 비로 광주와 전남에서는 농경지 8천 4백여 ha가 물에 잠기고, 시설 농가 백 40여 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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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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