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당겨지고 많아진 더블헤더…순위 싸움 새로운 변수

입력 2020.08.11 (21:48) 수정 2020.08.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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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가 긴 장마로 인해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지자 더블 헤더 경기를 더 앞당겨 열고 더 많이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더블헤더 경기가 잦아짐에 따라 순위 다툼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O는 오늘 실행위원회를 열어 더블헤더 경기 시행을 바꿨습니다.

더블헤더 시행 시기를 9월에서 이번 달 25일로 앞당겼습니다.

8월까지 혹서기지만 빠듯한 일정 탓에 불가피한 조치였습니다.

또 이미 취소됐거나 앞으로 취소되는 경기 가운데 다음 날 더블헤더 경기가 불가능하면 본래 10월 중순 이후 편성돼야 하지만, 일부 경기를 9월부터 펼쳐지는 동일 팀의 연전 둘째 날에 더블 헤더로 치르게 했습니다.

[류대환/KBO 사무총장 : "경기 수를 시즌 중에 조정하는 부분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고요. 경기 수는 최대한 완주하려고 하다 보니까 더블 헤더 편성 경기가 좀 많아지는 경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 현장 분위기는 엇갈렸습니다.

KBS 취재 결과 삼성 등 5개 구단 감독은 더블 헤더 조기 편성에 대체로 수긍한다는 의사를 밝힌 반면, 롯데 등 5개 구단 감독은 선수 부상 위험 등이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류중일/LG 감독 : "쉽게 생각하는데 저는 (더블 헤더 경기를) 해봤거든요. 굉장히 힘들어요. 선수들 부상(우려)도 있고, 걱정이 앞서네요."]

[맷 윌리엄스/KIA 감독 : "미국에서 더블 헤더 경기를 자주 경험해서 익숙합니다. 더블 헤더 경기에선 선수층의 두터움이 중요합니다."]

또한, 롯데가 11경기로 취소 경기가 가장 많은 반면 돔구장을 쓰는 키움은 더블 헤더 경기가 적을 수 있어 팀 간 유불리가 발생합니다.

체력 문제로 인해 선수층이 두터운 팀의 우세도 점쳐져 순위 경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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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당겨지고 많아진 더블헤더…순위 싸움 새로운 변수
    • 입력 2020-08-11 22:01:48
    • 수정2020-08-11 22: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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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가 긴 장마로 인해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지자 더블 헤더 경기를 더 앞당겨 열고 더 많이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더블헤더 경기가 잦아짐에 따라 순위 다툼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O는 오늘 실행위원회를 열어 더블헤더 경기 시행을 바꿨습니다.

더블헤더 시행 시기를 9월에서 이번 달 25일로 앞당겼습니다.

8월까지 혹서기지만 빠듯한 일정 탓에 불가피한 조치였습니다.

또 이미 취소됐거나 앞으로 취소되는 경기 가운데 다음 날 더블헤더 경기가 불가능하면 본래 10월 중순 이후 편성돼야 하지만, 일부 경기를 9월부터 펼쳐지는 동일 팀의 연전 둘째 날에 더블 헤더로 치르게 했습니다.

[류대환/KBO 사무총장 : "경기 수를 시즌 중에 조정하는 부분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고요. 경기 수는 최대한 완주하려고 하다 보니까 더블 헤더 편성 경기가 좀 많아지는 경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 현장 분위기는 엇갈렸습니다.

KBS 취재 결과 삼성 등 5개 구단 감독은 더블 헤더 조기 편성에 대체로 수긍한다는 의사를 밝힌 반면, 롯데 등 5개 구단 감독은 선수 부상 위험 등이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류중일/LG 감독 : "쉽게 생각하는데 저는 (더블 헤더 경기를) 해봤거든요. 굉장히 힘들어요. 선수들 부상(우려)도 있고, 걱정이 앞서네요."]

[맷 윌리엄스/KIA 감독 : "미국에서 더블 헤더 경기를 자주 경험해서 익숙합니다. 더블 헤더 경기에선 선수층의 두터움이 중요합니다."]

또한, 롯데가 11경기로 취소 경기가 가장 많은 반면 돔구장을 쓰는 키움은 더블 헤더 경기가 적을 수 있어 팀 간 유불리가 발생합니다.

체력 문제로 인해 선수층이 두터운 팀의 우세도 점쳐져 순위 경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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