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반대 집회,고속도로 점거시위

⊙앵커: 오늘은 농민들의 시위로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가 여기 저기서 꽉 막혔습니다.
농민들은 대규모 서울집회에 참가하려던 참이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의 저지를 뚫고 고속도로로 진입한 농민들이 기습시위를 벌입니다.
도로 한복판에 트럭과 트랙터들을 세워두고 플래카드를 내건 채 한-칠레 자유무역 협정 반대를 외칩니다.
아예 길바닥에 드러눕거나 차량 서행시위를 벌이면서 도로는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운전자: 다른 길로 가지, 왜 막습니까?
당신들과 상관없는데...
⊙기자: 농민들의 시위로 경부와 중부, 호남 등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오늘 하루 동안 극심한 몸살을 앓았습니다.
고속도로로 진출하지 못한 농민들은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과정에서 농민 수백 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전경 5명이 다쳐 병원에 호송됐습니다.
서울로 올라온 농민들은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반대를 주장했습니다.
⊙서정길(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칠레 자유 무역 협정에 대한 전면 무효화를 선언하고 재협상하라, 그리고 여야는 국회 비준을 당론으로 채택하라.
⊙기자: 농민들은 집회를 마치고 국회로 진입하려다 농기구에 불을 지르는 등 정부의 시장개방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