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주민 “원인 밝혀야”…지자체, 집단행동 예고

입력 2020.08.12 (09:39) 수정 2020.08.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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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용담댐이 나흘 동안 방류량을 늘리지 않은 게 문제라면, 섬진강댐은 하루 사이 급격히 방류량을 늘려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과 지자체는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진강 제방이 백 미터가량 무너지면서 물에 잠긴 전북 남원의 8개 마을.

주민 대부분이 살림살이 하나 건지지 못하고 몸만 빠져나올 만큼 피해는 막대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도 폭우지만, 무엇 때문에 이렇게 큰 피해가 났는지, 제방은 왜 무너졌는지,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답해주지 않는 현실이 더 답답합니다.

[최정순/이재민 : "우리 집이 이렇게 난리가 나도 누가 나와서 단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알려주는 사람도 없잖아요. 왜 이렇게 됐는지도 모르잖아요, 우리는."]

피해 원인을 밝혀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방의원들도 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피해에 대한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라!"]

제방이 무너지기 6시간 전까지 초당 6백 톤 정도였던 방류량을 붕괴 직전 3배로 늘린 이유와, 집중호우 예보에도 사전 방류량이 왜 적었는지 캐물었습니다.

[진남근/임실군의회 의장 : "물을 팔아야 돌아갈 거 아니오. 수자원공사가. 일기예보를 못 믿고 (댐을) 비워놨다가는 나중에 책임을 질 테니까 물 채웠다가 물이 쏟아지니까 버린 거 아니오."]

수자원공사는 집중호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남원과 순창, 전남 구례 등 섬진강 유역 7개 지자체는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황숙주/순창군수 : "(섬진강댐의) 급격한 방류량의 증가에 따라서 미처 하류 주민들이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한 피해라고.."]

수자원공사 본사와 환경부를 항의 방문하고, 국무총리에게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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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 주민 “원인 밝혀야”…지자체, 집단행동 예고
    • 입력 2020-08-12 09:41:54
    • 수정2020-08-12 10: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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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용담댐이 나흘 동안 방류량을 늘리지 않은 게 문제라면, 섬진강댐은 하루 사이 급격히 방류량을 늘려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과 지자체는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진강 제방이 백 미터가량 무너지면서 물에 잠긴 전북 남원의 8개 마을.

주민 대부분이 살림살이 하나 건지지 못하고 몸만 빠져나올 만큼 피해는 막대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도 폭우지만, 무엇 때문에 이렇게 큰 피해가 났는지, 제방은 왜 무너졌는지,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답해주지 않는 현실이 더 답답합니다.

[최정순/이재민 : "우리 집이 이렇게 난리가 나도 누가 나와서 단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알려주는 사람도 없잖아요. 왜 이렇게 됐는지도 모르잖아요, 우리는."]

피해 원인을 밝혀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방의원들도 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피해에 대한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라!"]

제방이 무너지기 6시간 전까지 초당 6백 톤 정도였던 방류량을 붕괴 직전 3배로 늘린 이유와, 집중호우 예보에도 사전 방류량이 왜 적었는지 캐물었습니다.

[진남근/임실군의회 의장 : "물을 팔아야 돌아갈 거 아니오. 수자원공사가. 일기예보를 못 믿고 (댐을) 비워놨다가는 나중에 책임을 질 테니까 물 채웠다가 물이 쏟아지니까 버린 거 아니오."]

수자원공사는 집중호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남원과 순창, 전남 구례 등 섬진강 유역 7개 지자체는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황숙주/순창군수 : "(섬진강댐의) 급격한 방류량의 증가에 따라서 미처 하류 주민들이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한 피해라고.."]

수자원공사 본사와 환경부를 항의 방문하고, 국무총리에게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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