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불평등·비리…베이루트 참사 불렀다
입력 2020.08.12 (18:02)
수정 2020.08.12 (18: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4일이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이번 사고가 전형적인 인재라는 지적입니다.
인화성 물질을 알고도 그대로 방치했다는 건데요.
경제난 속 터진 최악의 참사.
최대 피해자는 레바논 국민이겠죠.
<글로벌ET> 은준수 기자와 얘기 이어가 보겠습니다.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이번 폭발 사고로 현재까지 170명이 넘게 숨졌고, 6천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 현장 모습인데요.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구조물 뼈대만 간신히 남아 있는데요.
폭발 당시 모습은 주변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폭발의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하시겠죠.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던 쇼핑몰도, 문화유산들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앵커]
도시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실종자가 수십 명에 달한다는데, 찾는 일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자]
네. 수색 역시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폭발 현장서 나온 유독 가스가 남아 있어 구조 대원들도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발로 어린아이들을 포함해 가족 모두를 잃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폭발 사고 유가족 : "제 여동생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우리와 함께 살 수 없어요."]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약 30만 명.
현재 잘 곳도, 마실 물도 턱없이 부족한 상탭니다.
레바논은 밀의 80%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항구에 있던 곡식 저장고가 이번 폭발로 모두 불에 타 식량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어쩌다가 이렇게 큰 폭발 사고가 일어난 건가요?
[기자]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외신들은 사고 현장 근처에서 용접 작업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질산암모늄이라는 인화성 물질에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폭발 사고 당시 항구에는 질산암모늄 약 2천7백50t(톤)이 쌓여 있었는데요.
수년 전부터 레바논 정부가 이 인화성 물질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에도 총리가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는데요.
대형 참사 이후 민심이 폭발하자 총리는 내각 총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앵커]
이제 누가, 어떻게 이번 일을 수습하느냐에 달려 있는데요.
계속되는 경제 위기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요?
[기자]
네. 레바논은 나라 전체가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외화보유액은 바닥난 지 오래고, 국가 부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습니다.
수도 베이루트에서 단전은 일상이 됐고, 물가도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생필품조차 못 사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레바논 통화 가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80% 넘게 폭락해 휴짓조각이나 다름없는데요.
코로나로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실직자/수단 출신 : "레바논 경제난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먹고 마실 것도 없습니다. 상당수가 거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레바논 전체 실업률은 40%에 육박합니다.
[앵커]
중산층 지갑도 얇아질 정도로 어려워졌다죠.
이처럼 심각한 경제난의 원인,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수십 년간 계속돼온 부정부패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번에 모금된 지원금 3억 달러를 국민에게 직접 주겠다고 할 정도로 국제 사회도 레바논 정부를 못 믿을 정도입니다.
이런 사이 빈부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레바논의 소득 상위 1%가 전체 부의 4분의 1을 차지합니다.
AFP통신은 레바논 부유층은 여전히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레바논 국민 절반이 쥔 부는 얼마나 될까요?
전체 10%에 불과합니다.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한 피해 규모가 150억 달러, 우리 돈 1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국제금융협회는 올해 레바논 경제성장률이 역대 가장 낮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앵커]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지난 4일이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이번 사고가 전형적인 인재라는 지적입니다.
인화성 물질을 알고도 그대로 방치했다는 건데요.
경제난 속 터진 최악의 참사.
최대 피해자는 레바논 국민이겠죠.
<글로벌ET> 은준수 기자와 얘기 이어가 보겠습니다.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이번 폭발 사고로 현재까지 170명이 넘게 숨졌고, 6천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 현장 모습인데요.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구조물 뼈대만 간신히 남아 있는데요.
폭발 당시 모습은 주변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폭발의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하시겠죠.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던 쇼핑몰도, 문화유산들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앵커]
도시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실종자가 수십 명에 달한다는데, 찾는 일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자]
네. 수색 역시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폭발 현장서 나온 유독 가스가 남아 있어 구조 대원들도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발로 어린아이들을 포함해 가족 모두를 잃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폭발 사고 유가족 : "제 여동생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우리와 함께 살 수 없어요."]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약 30만 명.
현재 잘 곳도, 마실 물도 턱없이 부족한 상탭니다.
레바논은 밀의 80%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항구에 있던 곡식 저장고가 이번 폭발로 모두 불에 타 식량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어쩌다가 이렇게 큰 폭발 사고가 일어난 건가요?
[기자]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외신들은 사고 현장 근처에서 용접 작업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질산암모늄이라는 인화성 물질에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폭발 사고 당시 항구에는 질산암모늄 약 2천7백50t(톤)이 쌓여 있었는데요.
수년 전부터 레바논 정부가 이 인화성 물질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에도 총리가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는데요.
대형 참사 이후 민심이 폭발하자 총리는 내각 총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앵커]
이제 누가, 어떻게 이번 일을 수습하느냐에 달려 있는데요.
계속되는 경제 위기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요?
[기자]
네. 레바논은 나라 전체가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외화보유액은 바닥난 지 오래고, 국가 부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습니다.
수도 베이루트에서 단전은 일상이 됐고, 물가도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생필품조차 못 사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레바논 통화 가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80% 넘게 폭락해 휴짓조각이나 다름없는데요.
코로나로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실직자/수단 출신 : "레바논 경제난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먹고 마실 것도 없습니다. 상당수가 거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레바논 전체 실업률은 40%에 육박합니다.
[앵커]
중산층 지갑도 얇아질 정도로 어려워졌다죠.
이처럼 심각한 경제난의 원인,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수십 년간 계속돼온 부정부패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번에 모금된 지원금 3억 달러를 국민에게 직접 주겠다고 할 정도로 국제 사회도 레바논 정부를 못 믿을 정도입니다.
이런 사이 빈부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레바논의 소득 상위 1%가 전체 부의 4분의 1을 차지합니다.
AFP통신은 레바논 부유층은 여전히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레바논 국민 절반이 쥔 부는 얼마나 될까요?
전체 10%에 불과합니다.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한 피해 규모가 150억 달러, 우리 돈 1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국제금융협회는 올해 레바논 경제성장률이 역대 가장 낮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앵커]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불평등·비리…베이루트 참사 불렀다
-
- 입력 2020-08-12 18:03:20
- 수정2020-08-12 18:28:38
[앵커]
지난 4일이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이번 사고가 전형적인 인재라는 지적입니다.
인화성 물질을 알고도 그대로 방치했다는 건데요.
경제난 속 터진 최악의 참사.
최대 피해자는 레바논 국민이겠죠.
<글로벌ET> 은준수 기자와 얘기 이어가 보겠습니다.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이번 폭발 사고로 현재까지 170명이 넘게 숨졌고, 6천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 현장 모습인데요.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구조물 뼈대만 간신히 남아 있는데요.
폭발 당시 모습은 주변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폭발의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하시겠죠.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던 쇼핑몰도, 문화유산들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앵커]
도시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실종자가 수십 명에 달한다는데, 찾는 일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자]
네. 수색 역시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폭발 현장서 나온 유독 가스가 남아 있어 구조 대원들도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발로 어린아이들을 포함해 가족 모두를 잃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폭발 사고 유가족 : "제 여동생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우리와 함께 살 수 없어요."]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약 30만 명.
현재 잘 곳도, 마실 물도 턱없이 부족한 상탭니다.
레바논은 밀의 80%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항구에 있던 곡식 저장고가 이번 폭발로 모두 불에 타 식량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어쩌다가 이렇게 큰 폭발 사고가 일어난 건가요?
[기자]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외신들은 사고 현장 근처에서 용접 작업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질산암모늄이라는 인화성 물질에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폭발 사고 당시 항구에는 질산암모늄 약 2천7백50t(톤)이 쌓여 있었는데요.
수년 전부터 레바논 정부가 이 인화성 물질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에도 총리가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는데요.
대형 참사 이후 민심이 폭발하자 총리는 내각 총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앵커]
이제 누가, 어떻게 이번 일을 수습하느냐에 달려 있는데요.
계속되는 경제 위기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요?
[기자]
네. 레바논은 나라 전체가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외화보유액은 바닥난 지 오래고, 국가 부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습니다.
수도 베이루트에서 단전은 일상이 됐고, 물가도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생필품조차 못 사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레바논 통화 가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80% 넘게 폭락해 휴짓조각이나 다름없는데요.
코로나로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실직자/수단 출신 : "레바논 경제난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먹고 마실 것도 없습니다. 상당수가 거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레바논 전체 실업률은 40%에 육박합니다.
[앵커]
중산층 지갑도 얇아질 정도로 어려워졌다죠.
이처럼 심각한 경제난의 원인,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수십 년간 계속돼온 부정부패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번에 모금된 지원금 3억 달러를 국민에게 직접 주겠다고 할 정도로 국제 사회도 레바논 정부를 못 믿을 정도입니다.
이런 사이 빈부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레바논의 소득 상위 1%가 전체 부의 4분의 1을 차지합니다.
AFP통신은 레바논 부유층은 여전히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레바논 국민 절반이 쥔 부는 얼마나 될까요?
전체 10%에 불과합니다.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한 피해 규모가 150억 달러, 우리 돈 1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국제금융협회는 올해 레바논 경제성장률이 역대 가장 낮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앵커]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지난 4일이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이번 사고가 전형적인 인재라는 지적입니다.
인화성 물질을 알고도 그대로 방치했다는 건데요.
경제난 속 터진 최악의 참사.
최대 피해자는 레바논 국민이겠죠.
<글로벌ET> 은준수 기자와 얘기 이어가 보겠습니다.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이번 폭발 사고로 현재까지 170명이 넘게 숨졌고, 6천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 현장 모습인데요.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구조물 뼈대만 간신히 남아 있는데요.
폭발 당시 모습은 주변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폭발의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하시겠죠.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던 쇼핑몰도, 문화유산들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앵커]
도시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실종자가 수십 명에 달한다는데, 찾는 일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자]
네. 수색 역시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폭발 현장서 나온 유독 가스가 남아 있어 구조 대원들도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발로 어린아이들을 포함해 가족 모두를 잃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폭발 사고 유가족 : "제 여동생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우리와 함께 살 수 없어요."]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약 30만 명.
현재 잘 곳도, 마실 물도 턱없이 부족한 상탭니다.
레바논은 밀의 80%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항구에 있던 곡식 저장고가 이번 폭발로 모두 불에 타 식량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어쩌다가 이렇게 큰 폭발 사고가 일어난 건가요?
[기자]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외신들은 사고 현장 근처에서 용접 작업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질산암모늄이라는 인화성 물질에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폭발 사고 당시 항구에는 질산암모늄 약 2천7백50t(톤)이 쌓여 있었는데요.
수년 전부터 레바논 정부가 이 인화성 물질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에도 총리가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는데요.
대형 참사 이후 민심이 폭발하자 총리는 내각 총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앵커]
이제 누가, 어떻게 이번 일을 수습하느냐에 달려 있는데요.
계속되는 경제 위기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요?
[기자]
네. 레바논은 나라 전체가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외화보유액은 바닥난 지 오래고, 국가 부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습니다.
수도 베이루트에서 단전은 일상이 됐고, 물가도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생필품조차 못 사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레바논 통화 가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80% 넘게 폭락해 휴짓조각이나 다름없는데요.
코로나로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실직자/수단 출신 : "레바논 경제난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먹고 마실 것도 없습니다. 상당수가 거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레바논 전체 실업률은 40%에 육박합니다.
[앵커]
중산층 지갑도 얇아질 정도로 어려워졌다죠.
이처럼 심각한 경제난의 원인,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수십 년간 계속돼온 부정부패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번에 모금된 지원금 3억 달러를 국민에게 직접 주겠다고 할 정도로 국제 사회도 레바논 정부를 못 믿을 정도입니다.
이런 사이 빈부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레바논의 소득 상위 1%가 전체 부의 4분의 1을 차지합니다.
AFP통신은 레바논 부유층은 여전히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레바논 국민 절반이 쥔 부는 얼마나 될까요?
전체 10%에 불과합니다.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한 피해 규모가 150억 달러, 우리 돈 1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국제금융협회는 올해 레바논 경제성장률이 역대 가장 낮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앵커]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