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증세 병상 확보 점검…고령자·중증 환자 대비 시급

입력 2020.08.17 (06:07) 수정 2020.08.1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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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가장 큰 걱정이,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충분한가 입니다.

코로나19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낫는 사람도 있는 반면, 고위험군은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기 때문에 병상 확보와 운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증가 추세가 매우 가파릅니다.

지난 10일, 28명이었던 확진자가 10배 늘어나는 데는 일주일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방역의 정책들을 적용하게 될텐데, 그것들이 효과를 발휘하기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겠다. 즉, 차단이 어렵고 환자 발생이 더 많아질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거죠."]

환자가 급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병상을 신속하게 확보하는 겁니다.

현재 수도권에 확보된 병상은 천 8백여 개.

환자가 입원 중인 곳을 빼면 956개 병상에서 입원이 가능합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병상 가동률을 42%에서 51%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서 공동으로 대비하는 것이 전략이고,병상만 놓고 보면 다소 여유가 있는…."]

문제는 중증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이 90여 병상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국내 코로나19의 치명률은 1.99%이지만, 80대 이상은 24.6%, 70대는 8.88%로 고령자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입니다.

어제 만해도 신규 확진자의 93명이 60대 이상이었습니다.

따라서 중증 환자로 갈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분류하는 체계를 갖추고, 중환자를 치료할 병상을 확보하는 게 시급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경증 환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빨리 빼줘야 되고요, 특히 노인들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 고위험군들이 빨리 빨리 병원에입원할 수 있게 하는 체계가 가동이 돼야하는데…."]

경증환자를 위한 시설 확충도 시급합니다.

현재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는 400여 실 정도로, 지금의 증가세로 봤을 땐 한계가 있습니다.

'대구 신천지'가 확산됐을 당시 병상 확보와 환자 분류 시스템을 갖추는데 2주일이 걸렸던 걸 감안하면 지금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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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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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급증세 병상 확보 점검…고령자·중증 환자 대비 시급
    • 입력 2020-08-17 06:10:06
    • 수정2020-08-17 07:56:34
    뉴스광장 1부
[앵커]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가장 큰 걱정이,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충분한가 입니다.

코로나19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낫는 사람도 있는 반면, 고위험군은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기 때문에 병상 확보와 운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증가 추세가 매우 가파릅니다.

지난 10일, 28명이었던 확진자가 10배 늘어나는 데는 일주일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방역의 정책들을 적용하게 될텐데, 그것들이 효과를 발휘하기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겠다. 즉, 차단이 어렵고 환자 발생이 더 많아질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거죠."]

환자가 급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병상을 신속하게 확보하는 겁니다.

현재 수도권에 확보된 병상은 천 8백여 개.

환자가 입원 중인 곳을 빼면 956개 병상에서 입원이 가능합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병상 가동률을 42%에서 51%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서 공동으로 대비하는 것이 전략이고,병상만 놓고 보면 다소 여유가 있는…."]

문제는 중증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이 90여 병상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국내 코로나19의 치명률은 1.99%이지만, 80대 이상은 24.6%, 70대는 8.88%로 고령자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입니다.

어제 만해도 신규 확진자의 93명이 60대 이상이었습니다.

따라서 중증 환자로 갈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분류하는 체계를 갖추고, 중환자를 치료할 병상을 확보하는 게 시급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경증 환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빨리 빼줘야 되고요, 특히 노인들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 고위험군들이 빨리 빨리 병원에입원할 수 있게 하는 체계가 가동이 돼야하는데…."]

경증환자를 위한 시설 확충도 시급합니다.

현재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는 400여 실 정도로, 지금의 증가세로 봤을 땐 한계가 있습니다.

'대구 신천지'가 확산됐을 당시 병상 확보와 환자 분류 시스템을 갖추는데 2주일이 걸렸던 걸 감안하면 지금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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