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위안부의 역사를 시로 쓰다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 외

입력 2020.08.17 (07:35) 수정 2020.08.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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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나온 책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미국 문단에서 주목받는 한국계 여성 시인이 위안부의 역사를 담은 시집으로 고국의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기각된 상황을 가정한 소설가 백민석의 새 장편도 관심을 모읍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나는 열네 살에서 열아홉 살이 될 때까지 위안부였고 나는 열이 났고 나는 불임이 되었고 나는 내 죽은 남편의 아이들을 기억한다."]

["소녀들이 서로를 꼭 붙들었다. 누가 사는가, 누가 떠나는가, 누가 이 삶을 믿는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스러운 '증언'.

그 고통을 시로 쓰며 스스로 고통의 증언자가 되려 한 시인.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고국을 찾았지만, 자가격리 때문에 화상으로 독자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에밀리 정민 윤/시인 : "제 책이 사실 한국에서 출판이 되리라고는 제가 꿈도 못 꿨는데 한국에서 어떤 다른 반응들과 평가들이 있을지 매우 궁금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라는 어두운 역사의 단면에 질문을 건네는 시들.

시인은 더 나아가 한국인 이민자이자, 여성으로서 이 시대 여성이 마주한 억압의 일상을 밀도 있는 시어로 들여다 봅니다.

[에밀리 정민 윤/시인 : "이 증언들을 과연 내가 시로 쓸 자격이 있을까, 왜 내가 이것을 시로 옮겨야 될까 하는 생각들을 했는데 독자분들도 그 질문을 같이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역사에 길이 남을 바로 그날.

하지만 만약 정반대의 판결이 내려졌다면.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으면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철저하게 정체를 숨긴 범인에게 붙여진 이름은 '플라스틱맨'.

현실과는 달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기각된 이후에 휘몰아칠 격변의 사회상을 그렸습니다.

20여 년 경력의 인터뷰 전문가가 예술로 세계를 움직이는 거장 19인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삶과 철학을 들여다본,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인터뷰집입니다.

출판 장인부터 만화가, 디자이너, 영화 배우와 감독, 화가와 음악가까지 자기 분야에서 치열하게 새로운 예술 세계를 열어가는 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윤기현 김종우/영상편집:권형욱/내레이션:박지원 아나운서/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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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7 07:37:50
    • 수정2020-08-17 07: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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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나온 책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미국 문단에서 주목받는 한국계 여성 시인이 위안부의 역사를 담은 시집으로 고국의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기각된 상황을 가정한 소설가 백민석의 새 장편도 관심을 모읍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나는 열네 살에서 열아홉 살이 될 때까지 위안부였고 나는 열이 났고 나는 불임이 되었고 나는 내 죽은 남편의 아이들을 기억한다."]

["소녀들이 서로를 꼭 붙들었다. 누가 사는가, 누가 떠나는가, 누가 이 삶을 믿는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스러운 '증언'.

그 고통을 시로 쓰며 스스로 고통의 증언자가 되려 한 시인.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고국을 찾았지만, 자가격리 때문에 화상으로 독자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에밀리 정민 윤/시인 : "제 책이 사실 한국에서 출판이 되리라고는 제가 꿈도 못 꿨는데 한국에서 어떤 다른 반응들과 평가들이 있을지 매우 궁금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라는 어두운 역사의 단면에 질문을 건네는 시들.

시인은 더 나아가 한국인 이민자이자, 여성으로서 이 시대 여성이 마주한 억압의 일상을 밀도 있는 시어로 들여다 봅니다.

[에밀리 정민 윤/시인 : "이 증언들을 과연 내가 시로 쓸 자격이 있을까, 왜 내가 이것을 시로 옮겨야 될까 하는 생각들을 했는데 독자분들도 그 질문을 같이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역사에 길이 남을 바로 그날.

하지만 만약 정반대의 판결이 내려졌다면.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으면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철저하게 정체를 숨긴 범인에게 붙여진 이름은 '플라스틱맨'.

현실과는 달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기각된 이후에 휘몰아칠 격변의 사회상을 그렸습니다.

20여 년 경력의 인터뷰 전문가가 예술로 세계를 움직이는 거장 19인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삶과 철학을 들여다본,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인터뷰집입니다.

출판 장인부터 만화가, 디자이너, 영화 배우와 감독, 화가와 음악가까지 자기 분야에서 치열하게 새로운 예술 세계를 열어가는 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윤기현 김종우/영상편집:권형욱/내레이션:박지원 아나운서/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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