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여행사 직원 감소 움직임

입력 2020.08.17 (10:18) 수정 2020.08.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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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여행사들의 적자 행진이 이어지며 서서히 직원 이탈 현상도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6월 말 현재 직원이 2천406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94명 줄었습니다.

하나투어 직원은 1분기 19명 줄었고, 2분기에는 75명 감소했습니다.

노랑풍선은 올해 상반기 직원이 53명 줄었고 모두투어 52명, 레드캡투어 40명, 참좋은여행 19명, 세중은 9명이 각각 줄었습니다.

상장 여행사 7곳 중 롯데관광개발만 유일하게 99명 늘었는데 여행 영업보다는 제주에 초고층 복합리조트 드림타워를 설치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여행사의 직원 감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해외여행 감소와 연관이 있습니다.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올해 1월 251만 명에서 2월 105만 명으로 줄더니 3월에는 14만 명에 그쳤고 4월에는 3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5월과 6월에는 4만 명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도 올해 1월 127만 3천 명에서 4월 2만9쳔명까지 줄었다가 6월 3만 명대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해외여행객이 급감하면서 하나투어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9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0%나 줄었습니다. 지난해 2분기 2천억 원에 가깝던 매출이 올해 2분기에는 1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5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습니다. 1분기에 이어 적자를 냈고 그 폭은 더 커졌습니다.

모두투어도 2분기 매출이 30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8%나 줄었고 영업손실이 93억 원에 달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과 참좋은여행은 지난해 2분기 매출이 230억 원과 165억 원이었는데 올해 2분기에는 둘 다 6억 원에 그쳤고 적자를 냈습니다.

상장 여행사 7곳 중 레드캡투어가 유일하게 흑자를 냈는데 이는 여행 사업이 부진한 대신 렌터카 사업이 선방했기 때문입니다.

여행사들은 그동안 이런 실적 부진에도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유급 휴직 등을 시행하며 고용 인원을 어느 정도 유지해왔습니다. 소형 여행사 중에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경우 회사에서 10%를 분담하는 부담 때문에 아예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고용유지지원금도 다음 달부터 끊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3월 시작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이 6개월이어서 하나투어처럼 3월부터 지원금을 받은 기업은 다음 달부터 지원이 중단될 예정입니다.

여행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이 사라질 경우 여행사들은 무급휴직이나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고용 인원이 급감할 수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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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직격탄’ 여행사 직원 감소 움직임
    • 입력 2020-08-17 10:18:55
    • 수정2020-08-17 10:32:33
    경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여행사들의 적자 행진이 이어지며 서서히 직원 이탈 현상도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6월 말 현재 직원이 2천406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94명 줄었습니다.

하나투어 직원은 1분기 19명 줄었고, 2분기에는 75명 감소했습니다.

노랑풍선은 올해 상반기 직원이 53명 줄었고 모두투어 52명, 레드캡투어 40명, 참좋은여행 19명, 세중은 9명이 각각 줄었습니다.

상장 여행사 7곳 중 롯데관광개발만 유일하게 99명 늘었는데 여행 영업보다는 제주에 초고층 복합리조트 드림타워를 설치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여행사의 직원 감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해외여행 감소와 연관이 있습니다.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올해 1월 251만 명에서 2월 105만 명으로 줄더니 3월에는 14만 명에 그쳤고 4월에는 3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5월과 6월에는 4만 명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도 올해 1월 127만 3천 명에서 4월 2만9쳔명까지 줄었다가 6월 3만 명대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해외여행객이 급감하면서 하나투어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9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0%나 줄었습니다. 지난해 2분기 2천억 원에 가깝던 매출이 올해 2분기에는 1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5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습니다. 1분기에 이어 적자를 냈고 그 폭은 더 커졌습니다.

모두투어도 2분기 매출이 30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8%나 줄었고 영업손실이 93억 원에 달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과 참좋은여행은 지난해 2분기 매출이 230억 원과 165억 원이었는데 올해 2분기에는 둘 다 6억 원에 그쳤고 적자를 냈습니다.

상장 여행사 7곳 중 레드캡투어가 유일하게 흑자를 냈는데 이는 여행 사업이 부진한 대신 렌터카 사업이 선방했기 때문입니다.

여행사들은 그동안 이런 실적 부진에도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유급 휴직 등을 시행하며 고용 인원을 어느 정도 유지해왔습니다. 소형 여행사 중에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경우 회사에서 10%를 분담하는 부담 때문에 아예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고용유지지원금도 다음 달부터 끊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3월 시작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이 6개월이어서 하나투어처럼 3월부터 지원금을 받은 기업은 다음 달부터 지원이 중단될 예정입니다.

여행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이 사라질 경우 여행사들은 무급휴직이나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고용 인원이 급감할 수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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