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화학반응 조절…눈으로도 확인
입력 2020.08.17 (10:52)
수정 2020.08.1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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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적으로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pH, 즉 수소이온 농도나 온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방법이 아닌 소리를 이용해 처음으로 화학반응을 조절하고, 이를 시각화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시약으로 사용하는 '바이올 로젠 라디칼' 염료를 물이 담긴 페트리 접시에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이 접시를 스피커 위에 얹은 뒤 소리를 재생하자, 파란색이던 염료 용액이 하얗게 변하며 산화됩니다.
원래 염료의 성질이 산소와 반응해야 흰색으로 변하는데, 소리로만 조절해 화학반응이 일어나게 한 겁니다.
[라훌 데브 무코파드히아이/기초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 "과연 소리로 화학 반응을 조절할 수 있을까, 쉽게 얘기해서, 분자가 음률을 듣게 할 수 있겠느냐는 호기심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연구진은 기존의 통념과 달리 소리가 물리현상 뿐만 아니라 화학반응까지 조절할 수 있음을 규명하고 시각화 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소리로도 산화나 환원 또는 산 염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음을 확인한 겁니다.
지금까지는 평형상태에서 고주파로 화학반응을 조절하려는 연구가 시도된 적은 있지만, 실제 자연과 같은 비평형상태에서 소리를 이용해 화학반응을 조절할 수 있음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기문/기초과학연구원 복잡계 자기조립연구단 단장 : "화학, 물리 그리고 유체역학의 접목을 통해서 기존의 상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소리를 이용한 화학반응의 조절'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실렸으며, 프랑스 등에서도 유사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일반적으로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pH, 즉 수소이온 농도나 온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방법이 아닌 소리를 이용해 처음으로 화학반응을 조절하고, 이를 시각화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시약으로 사용하는 '바이올 로젠 라디칼' 염료를 물이 담긴 페트리 접시에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이 접시를 스피커 위에 얹은 뒤 소리를 재생하자, 파란색이던 염료 용액이 하얗게 변하며 산화됩니다.
원래 염료의 성질이 산소와 반응해야 흰색으로 변하는데, 소리로만 조절해 화학반응이 일어나게 한 겁니다.
[라훌 데브 무코파드히아이/기초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 "과연 소리로 화학 반응을 조절할 수 있을까, 쉽게 얘기해서, 분자가 음률을 듣게 할 수 있겠느냐는 호기심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연구진은 기존의 통념과 달리 소리가 물리현상 뿐만 아니라 화학반응까지 조절할 수 있음을 규명하고 시각화 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소리로도 산화나 환원 또는 산 염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음을 확인한 겁니다.
지금까지는 평형상태에서 고주파로 화학반응을 조절하려는 연구가 시도된 적은 있지만, 실제 자연과 같은 비평형상태에서 소리를 이용해 화학반응을 조절할 수 있음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기문/기초과학연구원 복잡계 자기조립연구단 단장 : "화학, 물리 그리고 유체역학의 접목을 통해서 기존의 상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소리를 이용한 화학반응의 조절'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실렸으며, 프랑스 등에서도 유사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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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17 10:52:26
- 수정2020-08-17 12:14:00
[앵커]
일반적으로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pH, 즉 수소이온 농도나 온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방법이 아닌 소리를 이용해 처음으로 화학반응을 조절하고, 이를 시각화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시약으로 사용하는 '바이올 로젠 라디칼' 염료를 물이 담긴 페트리 접시에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이 접시를 스피커 위에 얹은 뒤 소리를 재생하자, 파란색이던 염료 용액이 하얗게 변하며 산화됩니다.
원래 염료의 성질이 산소와 반응해야 흰색으로 변하는데, 소리로만 조절해 화학반응이 일어나게 한 겁니다.
[라훌 데브 무코파드히아이/기초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 "과연 소리로 화학 반응을 조절할 수 있을까, 쉽게 얘기해서, 분자가 음률을 듣게 할 수 있겠느냐는 호기심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연구진은 기존의 통념과 달리 소리가 물리현상 뿐만 아니라 화학반응까지 조절할 수 있음을 규명하고 시각화 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소리로도 산화나 환원 또는 산 염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음을 확인한 겁니다.
지금까지는 평형상태에서 고주파로 화학반응을 조절하려는 연구가 시도된 적은 있지만, 실제 자연과 같은 비평형상태에서 소리를 이용해 화학반응을 조절할 수 있음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기문/기초과학연구원 복잡계 자기조립연구단 단장 : "화학, 물리 그리고 유체역학의 접목을 통해서 기존의 상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소리를 이용한 화학반응의 조절'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실렸으며, 프랑스 등에서도 유사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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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 기자 new3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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