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선 불복 시위 9일째…루카셴코 “권력 나눌 수 있어”

입력 2020.08.18 (09:52) 수정 2020.08.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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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에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가 9일째 계속됐습니다.

26년째 집권하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권력을 나눌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루카셴코를 호송차로!"]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 도심에서 어제(17일)도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벌써 9일째입니다.

트랙터 공장 노동자들이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국영 TV 종사자들도 파업에 가세했습니다.

파업 중인 트랙터 공장을 방문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권력을 나눌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루카셴코/벨라루스 대통령 : "(국민투표에 따른) 새 헌법에 바탕 해, 여러분들이 원한다면 새로운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26년째 집권하고 있는 루카셴코 현 대통령이 압승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대선에 출마했던 야권의 티하놉스카야 후보는 국가 지도자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티하놉스카야/벨라루스 야권 대선 후보 : "이런 시기에 책임을 떠맡고, 국가 지도자가 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도 벨라루스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벨라루스 상황이 끔찍합니다.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벨라루스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내일(19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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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라루스 대선 불복 시위 9일째…루카셴코 “권력 나눌 수 있어”
    • 입력 2020-08-18 09:55:05
    • 수정2020-08-18 09: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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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에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가 9일째 계속됐습니다.

26년째 집권하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권력을 나눌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루카셴코를 호송차로!"]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 도심에서 어제(17일)도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벌써 9일째입니다.

트랙터 공장 노동자들이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국영 TV 종사자들도 파업에 가세했습니다.

파업 중인 트랙터 공장을 방문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권력을 나눌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루카셴코/벨라루스 대통령 : "(국민투표에 따른) 새 헌법에 바탕 해, 여러분들이 원한다면 새로운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26년째 집권하고 있는 루카셴코 현 대통령이 압승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대선에 출마했던 야권의 티하놉스카야 후보는 국가 지도자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티하놉스카야/벨라루스 야권 대선 후보 : "이런 시기에 책임을 떠맡고, 국가 지도자가 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도 벨라루스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벨라루스 상황이 끔찍합니다.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벨라루스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내일(19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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