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산 여파…“지역사회 감염 우려 커져”

입력 2020.08.18 (21:52) 수정 2020.08.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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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충북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시작됐는데요. 

감염 원인과 경로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이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충북의 신규 확진자, 전과는 어떻게 다른지 조진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충북에서는 수도권 집단 감염 직전, 최근 한 달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안정적으로 관리돼왔습니다. 

확진자 대다수가 해외 입국자로, 입국 직후 자가격리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연휴를 전후로 양상이 바뀌었습니다. 

충북의 국내 감염자가 닷새만에 4명이나 늘어난겁니다. 

모두 최근 며칠사이 서울·경기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입니다.

[이재갑/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대구·경북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상당히 파급력이 큰 상황이거든요. 수도권에서 일주일 이내에 지금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면 이 모든 여파가 전국 단위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지난 16일 확진된 충주 50대 부부는 아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하루 전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아들은 서울에 있는 대형 교회의 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 안산의 한 병원에 병문안을 다녀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의 40대 여성 A 씨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 1명이 이 병원에 입원한 가족을 나흘간 간병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방역당국은 이 과정에서 A 씨의 어머니가 전염돼 병문안을 한 A 씨에게까지 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교회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다보니까 노령층이 발생자가 많아서 중증으로 진행될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보여서 중환자실도 많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충북도민이 5백 명을 웃돌 것이란 경찰의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한동안 잠잠했던 지역 감염이 다시 확산하지 않을까,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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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확산 여파…“지역사회 감염 우려 커져”
    • 입력 2020-08-18 21:52:56
    • 수정2020-08-18 21:52:57
    뉴스9(청주)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충북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시작됐는데요.  감염 원인과 경로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이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충북의 신규 확진자, 전과는 어떻게 다른지 조진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충북에서는 수도권 집단 감염 직전, 최근 한 달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안정적으로 관리돼왔습니다.  확진자 대다수가 해외 입국자로, 입국 직후 자가격리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연휴를 전후로 양상이 바뀌었습니다.  충북의 국내 감염자가 닷새만에 4명이나 늘어난겁니다.  모두 최근 며칠사이 서울·경기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입니다. [이재갑/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대구·경북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상당히 파급력이 큰 상황이거든요. 수도권에서 일주일 이내에 지금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면 이 모든 여파가 전국 단위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지난 16일 확진된 충주 50대 부부는 아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하루 전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아들은 서울에 있는 대형 교회의 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 안산의 한 병원에 병문안을 다녀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의 40대 여성 A 씨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 1명이 이 병원에 입원한 가족을 나흘간 간병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방역당국은 이 과정에서 A 씨의 어머니가 전염돼 병문안을 한 A 씨에게까지 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교회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다보니까 노령층이 발생자가 많아서 중증으로 진행될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보여서 중환자실도 많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충북도민이 5백 명을 웃돌 것이란 경찰의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한동안 잠잠했던 지역 감염이 다시 확산하지 않을까,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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