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방류 범대책위원회 출범…“재난지역 지정해야”

입력 2020.08.18 (22:05) 수정 2020.08.1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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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일, 전북 용담댐에서 초당 2,900톤이 넘는 물을 방류해 하류 지역 곳곳이 물에 잠기고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요.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4개 자치단체가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송근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 용담댐 방류로 피해를 본 영동과 옥천, 충남 금산, 전북 무주, 4곳의 군수와 군의회 의장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피해 보상 등 공동 대응을 위한 범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겁니다. 

이들은 정부와 수자원공사에, 용담댐에서 초당 2,900여 톤의 물을 긴급 방류하기 전, 일주일 넘게 홍수기 제한 수위를 넘겨가며 운영한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세복/용담댐 방류 피해 범대책위원장/영동군수 : "사전에 방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놓쳐가지고, 시간대를 놓쳐서 (피해가 커진 겁니다)."]

댐 방류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을 위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농경지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4개 군에서 댐 방류로 피해를 본 농경지는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740여 ha. 

축구장 1,060여 개 크기에 달하는 규몹니다. 

몇 년 치 농사가 한순간에 물에 휩쓸렸지만, 수자원공사는 여전히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 

범대위는 피해 보상과 재난지역 선포를 위해 서명 운동에 나서는 한편, 소송 준비에도 착수했습니다. 

[문정우/충남 금산군수 : "피해 보상은, 정부에서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우리 지자체는 보상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피해지역 주민들도, 책임 인정과 피해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내일,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등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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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담댐 방류 범대책위원회 출범…“재난지역 지정해야”
    • 입력 2020-08-18 22:05:22
    • 수정2020-08-18 22:15:13
    뉴스9(청주)
[앵커] 지난 8일, 전북 용담댐에서 초당 2,900톤이 넘는 물을 방류해 하류 지역 곳곳이 물에 잠기고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요.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4개 자치단체가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송근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 용담댐 방류로 피해를 본 영동과 옥천, 충남 금산, 전북 무주, 4곳의 군수와 군의회 의장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피해 보상 등 공동 대응을 위한 범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겁니다.  이들은 정부와 수자원공사에, 용담댐에서 초당 2,900여 톤의 물을 긴급 방류하기 전, 일주일 넘게 홍수기 제한 수위를 넘겨가며 운영한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세복/용담댐 방류 피해 범대책위원장/영동군수 : "사전에 방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놓쳐가지고, 시간대를 놓쳐서 (피해가 커진 겁니다)."] 댐 방류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을 위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농경지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4개 군에서 댐 방류로 피해를 본 농경지는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740여 ha.  축구장 1,060여 개 크기에 달하는 규몹니다.  몇 년 치 농사가 한순간에 물에 휩쓸렸지만, 수자원공사는 여전히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  범대위는 피해 보상과 재난지역 선포를 위해 서명 운동에 나서는 한편, 소송 준비에도 착수했습니다.  [문정우/충남 금산군수 : "피해 보상은, 정부에서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우리 지자체는 보상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피해지역 주민들도, 책임 인정과 피해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내일,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등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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