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 뒤 찾아온 ‘폭염과 사투’…온열질환 비상
입력 2020.08.18 (22:05)
수정 2020.08.1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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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북에 일주일째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탠데요.
탈진과 경련, 열사병 같은 온열 질환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마스크까지 쓴 근로자들의 얼굴이 빨갛게 익었습니다.
이곳 근처엔 그늘 한점 없는데요.
지표면 온도를 재봤더니. 40도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신대규/건설현장 근로자 : "계속 장마철이라서 습하다가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니까 적응도 안 되고요. 작업자들도 많이 힘들고."]
공사 현장 곳곳에 제빙기와 휴게실이 마련됐고, 열 탈진 등을 예방하기 위한 포도당 알약까지 갖췄습니다.
노동 당국은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돌면 '작업 중지'를 권고하기 위해 현장 지도까지 나섰습니다.
[박만순/고용노동부 청주지청 근로감독관 : "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에 근로자들이 옥외 작업을 최대한 안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시고, 이거에 대해서 현장에서 관리 감독을 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찌는듯한 불볕더위에, 거리도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부득이하게 외출에 나선 시민들에게, 휴대용 선풍기와 모자, 양산은 필수품이 됐습니다.
[박윤자/청주시 가경동 : "힘들죠. 안 나와요, 그래서. 꼭 나와야 할 때만 나오지."]
지난 13일 낮, 영동에선 밭에서 일하던 60대 남성이 쓰러지는 등,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온열 질환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 동안 충북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31명.
전국적으로도 700명 가까이 달합니다.
[강희택/충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교수 :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선) 주기적으로 적절한 휴식을,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주는 게 좋고요. 소금물이라든지, 아니면 이온 음료 같은 것들로 보충해주는 게 좋습니다."]
또, 어지럼증이나 근육 경련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북에 일주일째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탠데요.
탈진과 경련, 열사병 같은 온열 질환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마스크까지 쓴 근로자들의 얼굴이 빨갛게 익었습니다.
이곳 근처엔 그늘 한점 없는데요.
지표면 온도를 재봤더니. 40도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신대규/건설현장 근로자 : "계속 장마철이라서 습하다가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니까 적응도 안 되고요. 작업자들도 많이 힘들고."]
공사 현장 곳곳에 제빙기와 휴게실이 마련됐고, 열 탈진 등을 예방하기 위한 포도당 알약까지 갖췄습니다.
노동 당국은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돌면 '작업 중지'를 권고하기 위해 현장 지도까지 나섰습니다.
[박만순/고용노동부 청주지청 근로감독관 : "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에 근로자들이 옥외 작업을 최대한 안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시고, 이거에 대해서 현장에서 관리 감독을 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찌는듯한 불볕더위에, 거리도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부득이하게 외출에 나선 시민들에게, 휴대용 선풍기와 모자, 양산은 필수품이 됐습니다.
[박윤자/청주시 가경동 : "힘들죠. 안 나와요, 그래서. 꼭 나와야 할 때만 나오지."]
지난 13일 낮, 영동에선 밭에서 일하던 60대 남성이 쓰러지는 등,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온열 질환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 동안 충북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31명.
전국적으로도 700명 가까이 달합니다.
[강희택/충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교수 :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선) 주기적으로 적절한 휴식을,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주는 게 좋고요. 소금물이라든지, 아니면 이온 음료 같은 것들로 보충해주는 게 좋습니다."]
또, 어지럼증이나 근육 경련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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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장마 뒤 찾아온 ‘폭염과 사투’…온열질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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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18 22:05:32
- 수정2020-08-18 22:13:16
![](/data/local/2020/8/18/1597756396855_nbroad.jpg)
[앵커]
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북에 일주일째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탠데요.
탈진과 경련, 열사병 같은 온열 질환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마스크까지 쓴 근로자들의 얼굴이 빨갛게 익었습니다.
이곳 근처엔 그늘 한점 없는데요.
지표면 온도를 재봤더니. 40도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신대규/건설현장 근로자 : "계속 장마철이라서 습하다가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니까 적응도 안 되고요. 작업자들도 많이 힘들고."]
공사 현장 곳곳에 제빙기와 휴게실이 마련됐고, 열 탈진 등을 예방하기 위한 포도당 알약까지 갖췄습니다.
노동 당국은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돌면 '작업 중지'를 권고하기 위해 현장 지도까지 나섰습니다.
[박만순/고용노동부 청주지청 근로감독관 : "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에 근로자들이 옥외 작업을 최대한 안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시고, 이거에 대해서 현장에서 관리 감독을 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찌는듯한 불볕더위에, 거리도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부득이하게 외출에 나선 시민들에게, 휴대용 선풍기와 모자, 양산은 필수품이 됐습니다.
[박윤자/청주시 가경동 : "힘들죠. 안 나와요, 그래서. 꼭 나와야 할 때만 나오지."]
지난 13일 낮, 영동에선 밭에서 일하던 60대 남성이 쓰러지는 등,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온열 질환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 동안 충북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31명.
전국적으로도 700명 가까이 달합니다.
[강희택/충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교수 :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선) 주기적으로 적절한 휴식을,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주는 게 좋고요. 소금물이라든지, 아니면 이온 음료 같은 것들로 보충해주는 게 좋습니다."]
또, 어지럼증이나 근육 경련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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