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재판소 “2005년 레바논 폭탄 테러, 헤즈볼라 개입 증거 없어”
입력 2020.08.19 (07:27)
수정 2020.08.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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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대형 폭발 참사로 2백여 명이 숨진 레바논에서는 15년 전 폭탄 테러로 총리가 암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 배후설이 제기돼 왔는데요, 어제 유엔 특별재판소가 헤즈볼라가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도로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라피크 하리리 당시 총리와 경호원 등 21명이 숨졌고, 2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라피크 하리리 총리는 친서방 정책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유족들은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암살 배후로 지목했고, 헤즈볼라 대원 4명이 테러 공모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사건은 레바논 정부의 요청에 따라 유엔 특별재판소가 맡게 됐는데, 재판부는 어제 판결에서 헤즈볼라 대원 4명 중 살림 아야쉬 1명에게만 유죄를 선고하고 다른 3명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또 헤즈볼라가 당시 총리를 제거할 동기가 있었지만, 실제로 헤즈볼라 지휘부가 테러에 연관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결했습니다.
[데이비드 레/유엔 특별재판소 재판장 : "어쨌든, 헤즈볼라 지휘부가 라피크 하리리 총리의 암살에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일어난 레바논 폭발 참사의 책임 문제로 정치적 수세에 몰렸던 헤즈볼라는 한고비를 넘긴 셈이 됐습니다.
라피크 하리리 총리의 아들이자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총리를 역임한 사드 하리리는 재판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하리리/아들/전 총리 : "희생자 가족의 이름으로 이번 판결을 수용하며 정의의 집행을 요구합니다."]
이번 재판은 당초 지난 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재판을 사흘 앞두고 베이루트에서 대형 폭발 참사가 일어나면서 어제로 연기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이달 초 대형 폭발 참사로 2백여 명이 숨진 레바논에서는 15년 전 폭탄 테러로 총리가 암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 배후설이 제기돼 왔는데요, 어제 유엔 특별재판소가 헤즈볼라가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도로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라피크 하리리 당시 총리와 경호원 등 21명이 숨졌고, 2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라피크 하리리 총리는 친서방 정책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유족들은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암살 배후로 지목했고, 헤즈볼라 대원 4명이 테러 공모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사건은 레바논 정부의 요청에 따라 유엔 특별재판소가 맡게 됐는데, 재판부는 어제 판결에서 헤즈볼라 대원 4명 중 살림 아야쉬 1명에게만 유죄를 선고하고 다른 3명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또 헤즈볼라가 당시 총리를 제거할 동기가 있었지만, 실제로 헤즈볼라 지휘부가 테러에 연관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결했습니다.
[데이비드 레/유엔 특별재판소 재판장 : "어쨌든, 헤즈볼라 지휘부가 라피크 하리리 총리의 암살에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일어난 레바논 폭발 참사의 책임 문제로 정치적 수세에 몰렸던 헤즈볼라는 한고비를 넘긴 셈이 됐습니다.
라피크 하리리 총리의 아들이자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총리를 역임한 사드 하리리는 재판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하리리/아들/전 총리 : "희생자 가족의 이름으로 이번 판결을 수용하며 정의의 집행을 요구합니다."]
이번 재판은 당초 지난 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재판을 사흘 앞두고 베이루트에서 대형 폭발 참사가 일어나면서 어제로 연기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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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대형 폭발 참사로 2백여 명이 숨진 레바논에서는 15년 전 폭탄 테러로 총리가 암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 배후설이 제기돼 왔는데요, 어제 유엔 특별재판소가 헤즈볼라가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도로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라피크 하리리 당시 총리와 경호원 등 21명이 숨졌고, 2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라피크 하리리 총리는 친서방 정책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유족들은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암살 배후로 지목했고, 헤즈볼라 대원 4명이 테러 공모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사건은 레바논 정부의 요청에 따라 유엔 특별재판소가 맡게 됐는데, 재판부는 어제 판결에서 헤즈볼라 대원 4명 중 살림 아야쉬 1명에게만 유죄를 선고하고 다른 3명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또 헤즈볼라가 당시 총리를 제거할 동기가 있었지만, 실제로 헤즈볼라 지휘부가 테러에 연관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결했습니다.
[데이비드 레/유엔 특별재판소 재판장 : "어쨌든, 헤즈볼라 지휘부가 라피크 하리리 총리의 암살에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일어난 레바논 폭발 참사의 책임 문제로 정치적 수세에 몰렸던 헤즈볼라는 한고비를 넘긴 셈이 됐습니다.
라피크 하리리 총리의 아들이자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총리를 역임한 사드 하리리는 재판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하리리/아들/전 총리 : "희생자 가족의 이름으로 이번 판결을 수용하며 정의의 집행을 요구합니다."]
이번 재판은 당초 지난 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재판을 사흘 앞두고 베이루트에서 대형 폭발 참사가 일어나면서 어제로 연기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이달 초 대형 폭발 참사로 2백여 명이 숨진 레바논에서는 15년 전 폭탄 테러로 총리가 암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 배후설이 제기돼 왔는데요, 어제 유엔 특별재판소가 헤즈볼라가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도로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라피크 하리리 당시 총리와 경호원 등 21명이 숨졌고, 2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라피크 하리리 총리는 친서방 정책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유족들은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암살 배후로 지목했고, 헤즈볼라 대원 4명이 테러 공모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사건은 레바논 정부의 요청에 따라 유엔 특별재판소가 맡게 됐는데, 재판부는 어제 판결에서 헤즈볼라 대원 4명 중 살림 아야쉬 1명에게만 유죄를 선고하고 다른 3명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또 헤즈볼라가 당시 총리를 제거할 동기가 있었지만, 실제로 헤즈볼라 지휘부가 테러에 연관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결했습니다.
[데이비드 레/유엔 특별재판소 재판장 : "어쨌든, 헤즈볼라 지휘부가 라피크 하리리 총리의 암살에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일어난 레바논 폭발 참사의 책임 문제로 정치적 수세에 몰렸던 헤즈볼라는 한고비를 넘긴 셈이 됐습니다.
라피크 하리리 총리의 아들이자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총리를 역임한 사드 하리리는 재판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하리리/아들/전 총리 : "희생자 가족의 이름으로 이번 판결을 수용하며 정의의 집행을 요구합니다."]
이번 재판은 당초 지난 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재판을 사흘 앞두고 베이루트에서 대형 폭발 참사가 일어나면서 어제로 연기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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