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참석 유튜버·정치인 확진…‘광화문 집회발’ 감염 가능성↑

[앵커]

지난주 광복절, 서울 광화문에선 대규모 집회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집회에 참석한 유튜버와 정치인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겁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집회 통제를 위해 동원된 경찰 7천여 명도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을 비추며 인터넷 생방송이 진행됩니다.

["지금 이 장면만 봐도 감동적이죠. 지금 쉼 없이 쉼 없이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이 방송의 진행자인 신혜식 씨는 3일 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신혜식/유튜버/지난 18일 : "저는 말이죠. 지금 보라매병원에 와 있습니다. 어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아서..."]

광복절 집회에 참여해 마스크를 턱밑까지 내린 채 발언하는 차명진 전 의원.

[차명진/전 국회의원/지난 15일 : "(코로나19 관련해) 특별히 신경을 안 쓰고 우리의 항거를 진행해야겠습니다."]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집회에 다녀간 사람 가운데 확진자가 속속 확인되면서, '광화문 집회발' 코로나 확산 가능성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이 지역 상인들의 걱정이 큽니다.

확진자가 다녀갔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광화문 지역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이쪽에 (확진자가) 안 왔길 바라는데, 걱정이죠. (미리) 막았어야지..."

[광화문 지역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주변에 한두 명 나왔다고 하면 초토화돼요. 어제부터 이번 주 예약이 100% 취소됐어요."]

광복절 집회 때 이곳 광화문으로 집회 참가자뿐 아니라 경찰도 전국 곳곳에서 모였습니다.

전국에서 동원된 경찰은 7천 6백여 명, 전원에 대해 진단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내일까지 진단 검사를 마무리하고, 음성이 나온 경찰부대부터 다시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안민식/영상편집:이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