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벨라루스 대선 인정 못 해…곧 제재”…야권 “대선 재실시”

입력 2020.08.20 (06:52) 수정 2020.08.2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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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은 벨라루스 문제와 관련해 어제(19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벨라루스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며 부정 선거와 시위 탄압에 책임 있는 이들에 대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에서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가 지난 9일부터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벨라루스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벨라루스 대선은) 공정하지도 자유롭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유럽연합은 이어 부정선거와 시위 탄압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샤를 미셸/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 "폭력, 탄압, 부정선거에 책임이 있는 상당한 인원의 개인에 대해 제재를 곧 부과할 것입니다."]

지난 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26년째 집권하고 있는 현 루카셴코 대통령이 압승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시작된 벨라루스의 이번 시위는 어제(19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시위 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벨라루스 야권은 정권 이양을 촉진하기 위한 국가조정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티하놉스카야/벨라루스 야권 대선 후보 : "국제 참관단 감시하에 공정하고 민주적인 대선을 다시 실시할 것을 곧 제안할 것입니다."]

개헌을 통한 재선거를 언급한 바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루카셴코/벨라루스 대통령 : "지금 칼을 갈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해외의 경우,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것입니다. 빈말이 아닙니다."]

한편, 러시아는 벨라루스와의 연합국가 조약 등에 따른 지원의 필요성이 현재로선 없으며, 벨라루스 문제에 대한 외부 개입 또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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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20 06:55:55
    • 수정2020-08-20 06: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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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은 벨라루스 문제와 관련해 어제(19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벨라루스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며 부정 선거와 시위 탄압에 책임 있는 이들에 대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에서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가 지난 9일부터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벨라루스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벨라루스 대선은) 공정하지도 자유롭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유럽연합은 이어 부정선거와 시위 탄압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샤를 미셸/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 "폭력, 탄압, 부정선거에 책임이 있는 상당한 인원의 개인에 대해 제재를 곧 부과할 것입니다."]

지난 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26년째 집권하고 있는 현 루카셴코 대통령이 압승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시작된 벨라루스의 이번 시위는 어제(19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시위 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벨라루스 야권은 정권 이양을 촉진하기 위한 국가조정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티하놉스카야/벨라루스 야권 대선 후보 : "국제 참관단 감시하에 공정하고 민주적인 대선을 다시 실시할 것을 곧 제안할 것입니다."]

개헌을 통한 재선거를 언급한 바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루카셴코/벨라루스 대통령 : "지금 칼을 갈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해외의 경우,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것입니다. 빈말이 아닙니다."]

한편, 러시아는 벨라루스와의 연합국가 조약 등에 따른 지원의 필요성이 현재로선 없으며, 벨라루스 문제에 대한 외부 개입 또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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