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관중 시기에 유흥업소 출입’…프로야구 두산 1군 선수들, 구단 징계

입력 2020.08.21 (21:48) 수정 2020.08.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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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두산의 1군 선수들이 원정 경기 후 유흥주점을 찾았다 구단 자체 징계를 받은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코로나 사태로 무관중 경기인 상황이었는데, KBO는 이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됩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두산 1군 선수 두 명은 지난달 11일 롯데전을 마치고 부산의 한 유흥주점을 찾았습니다.

두 선수는 자정이 넘도록 세 시간 이상 여종업원 등과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두산 구단은 지난 14일, 두 선수에게 각각 벌금 3백 만원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구단 규정상 원정 경기 때 외출 자체가 금지 사항은 아니지만, 코로나 사태로 무관중 경기 상황인 만큼 부적절한 행위로 판단한 겁니다.

재발 시에는 2군으로 내려보내고 연봉도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김태룡/두산 단장 :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주지를 시키려고...계속 밖에 식당 같은데 함부로 가지 말고, 사우나도 함부로 가지 말고, 이런걸 계속 주지를 시켰거든요, 본인들이 그렇게 했으니까 그건 벌금 대상이다(라고 본거죠)."]

두산 구단에 앞서 제보를 통해 선수들의 음주 사실을 인지한 KBO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단순 음주 사실로 선수들을 징계할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정금조/KBO클린베이스볼센터장 : "법리적으로 체크를 해봤었는데 룸살롱을 갔다고 해서 품위손상을 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각별하게 재발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두산한테는 전달했죠."]

하지만, KBO는 방역을 위해 선수들의 경기장 입장 시 관중의 접촉까지 금지하도록 하고 있어 안이한 대응은 아닌지 논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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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무관중 시기에 유흥업소 출입’…프로야구 두산 1군 선수들, 구단 징계
    • 입력 2020-08-21 21:55:33
    • 수정2020-08-21 21: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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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두산의 1군 선수들이 원정 경기 후 유흥주점을 찾았다 구단 자체 징계를 받은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코로나 사태로 무관중 경기인 상황이었는데, KBO는 이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됩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두산 1군 선수 두 명은 지난달 11일 롯데전을 마치고 부산의 한 유흥주점을 찾았습니다.

두 선수는 자정이 넘도록 세 시간 이상 여종업원 등과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두산 구단은 지난 14일, 두 선수에게 각각 벌금 3백 만원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구단 규정상 원정 경기 때 외출 자체가 금지 사항은 아니지만, 코로나 사태로 무관중 경기 상황인 만큼 부적절한 행위로 판단한 겁니다.

재발 시에는 2군으로 내려보내고 연봉도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김태룡/두산 단장 :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주지를 시키려고...계속 밖에 식당 같은데 함부로 가지 말고, 사우나도 함부로 가지 말고, 이런걸 계속 주지를 시켰거든요, 본인들이 그렇게 했으니까 그건 벌금 대상이다(라고 본거죠)."]

두산 구단에 앞서 제보를 통해 선수들의 음주 사실을 인지한 KBO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단순 음주 사실로 선수들을 징계할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정금조/KBO클린베이스볼센터장 : "법리적으로 체크를 해봤었는데 룸살롱을 갔다고 해서 품위손상을 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각별하게 재발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두산한테는 전달했죠."]

하지만, KBO는 방역을 위해 선수들의 경기장 입장 시 관중의 접촉까지 금지하도록 하고 있어 안이한 대응은 아닌지 논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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