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꿈 찾아 남한으로…탈북 2세대의 활약
입력 2020.08.22 (08:18)
수정 2020.08.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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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하나재단에서 탈북민을 대상으로 남한 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4% 정도가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남한 생활 만족 이유로 무엇보다 ‘자유로운 삶’을 꼽았는데요.
과거 탈북민은 배고픔을 벗어나기 위한 ‘생계형’으로 북한을 떠나왔다면 최근엔 자유롭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이주형’으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오늘 ‘통일로 미래로’에선 탈북민이면서, 남한에서 활발하게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유성 씨가 자신을 꿈을 찾아 남한으로 온 유튜버 강나라 씨를 만났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네, 안녕하세요 박유성입니다. 여기가 지금 영화 현장인데요. 제가 아는 분이 영화에 관련돼서 뭘 한다고 하네요. 스텝인지 언어코치인지 제가 만나보려고 하거든요. 어디 있지 근데."]
["강나라 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서 뭐 하세요?"]
["영화 촬영 있어서요."]
["이런 데서 보니까 사람이 달라 보여요."]
["뭐예요!"]
["영화 촬영 있으면 와서 대사 같은 거 알려주는 그런 거 하는 역할이에요?"]
["대사를 뭐 알려줘요~ 촬영하러 왔다고요. 배우라고요."]
["언제부터 연기를 하신 거예요? "]
["16년도에 데뷔를 한 거 같아요. 영화로는."]
올해로 북을 떠나온 지 5년째 되는 강나라 씨는 유튜브에서 개인방송 진행자로 더 알려져 있는데요.
구독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네요.
["안녕하세요 놀새나라입니다. 10만 명이 넘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최근엔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문화를 알리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옥수수인데 저희 고향에서는 강냉이라고 해요."]
스크린에도 나섰습니다.
영화 촬영에선 진지하지만 휴식시간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안세진/영화감독 : "북한사람 하면 왠지 가난하고 아픔들이 많고 어려움이 많다는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는데 강나라 씨를 만나면서 그런 이미지들이 많이 깨졌습니다."]
[한영희/영화배우 : "북한에서 왔단 얘기를 듣고 이 친구만의 가지고 있는 게 정말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고 궁금한 게 컸고..."]
어린아이들도 강나라 씨 개인방송을 통해 북한문화를 접한다고 하는데요.
[이유주/영화배우 : "나라 언니가 북한 사람인 줄 몰랐어요. 그냥 한국 사람이 북한에 관해 공부해서 찍는 줄 알았는데 북한사람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북한에서 한국 넘어오기 어렵잖아요 근데 넘어왔다는 게 대단하신 것 같아요."]
강나라 씨가 남한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건 어머니의 힘이 컸습니다.
["엄마! (아유 우리 딸 왔어요~)"]
북한에서 최승희 씨의 조선 무용을 전수받아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던 어머니 최신아 씨는 탈북 후에도 유명 무용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데요.
나라 씨보다 3년 앞서 탈북한 최신아 씨는 딸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최신아/강나라 씨 엄마 : "한국에 와서 생활하다 보니까 여기가 너무 좋잖아요. 젊은이들한테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니까. 북한에서 볼 수 없던 유학이라든지 연수도 가는 친구들도 많고 (지금은 북한 젊은) 친구들이 세계하고 소통을 원하는 것 같아요."]
과거엔 배고픔을 참지 못해 북을 떠나온 이들이 많았습니다.
소형 선박에 가족을 태우고 공해상을 떠돌다 귀순한 첫 가족 단위 탈북민인 김만철 씨가 대표적이었죠.
1세대 탈북민이자 개그맨 전철우 씨는 편견 때문에 남한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고, 당시엔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강나라 씨처럼 북한의 문화, 언어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남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탈북하는 젊은이들이 더 많은데요
[강나라/탈북민 : "힘든 게 언어예요. 한국 오면 표준어가 일단 안 되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순우리말이라고 하죠. 제가 적응을 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갈 줄 몰랐어요. 근데 북한에서 오시는 모든 분들이 아마 처음에 왔을 때 1~2년 정도 힘들어요. 근데 그걸 어떻게 극복하냐가 되게 중요한 거 같아요."]
씩씩한 나라 씨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생길 때마다 특별히 찾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강나라 씨 여기 굉장히 익숙한 곳인데, 설마 제가 아는 곳에 가는 거예요?"]
["맞아요. 고향의 별미를 느끼면 좋잖아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반가운 얼굴. 저만 여기 아는 줄 알았더니 강나라 씨는 저보다 더 단골이더라고요. (나라 씨도 자주 왔죠.)"]
개그맨 김경진 씨가 운영하는 북한 음식점인데요.
["가게가 예전에 왔을 때랑 좀 달라진 듯해요. (북한 소품을 몇 개 갖다 놓았어요. 담배랑 껌이랑 과자 같은 거...)"]
["치약도 있고 껌도 있어요."]
["제가 (북한에서) 인삼 치약을 굉장히 귀하게 하루에 한 번만 썼거든요. 귀하니까."]
["(쓸 수 있었어요?) 쓸 수 있었어요. 하루에 한 번만 양치질 하루에 한 번만 해서 저희 아버지가 많이 피던 압록강 담배. (부자였는데?!)"]
["방울껌이 왜 방울껌인지 아세요? (방울껌이 왜 방울껌이죠?) 북한은 풍선 불어서 하는 거... (아, 풍선껌.)""]
이곳의 냉면은 북한식 함흥냉면입니다.
함흥냉면과 함께 먹을 떡갈비도 등장했는데요.
["나라 씨 북한 스타일로 먹어야죠? 옥류관에 가면요. 먹는 방법이 김일성 교시가 나와 있거든요. 위에 있는 고명을 싹 내리고 면을 한곳에 놓습니다. 면에만 식초가 들어가게끔. 그렇죠!"]
["와, 새로운 방식이네요."]
["북한에선 가위로 안 잘라 먹어요."]
["오래 살려고 먹는 음식인데 그걸 가위로 잘라먹으면 내 목숨을 댕강 자르는 거잖아요."]
[김경진/개그맨 : "(나라 씨가) 탈북민이라 해서 처음엔 약간 벽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저랑도 편하게 대화하는 거 보면 이미 남한사람이 다 됐죠."]
나라 씨에겐 오늘 먹은 고향 음식이 그리움과 따뜻함을 채워주는 순간이었다는데요.
["(나라 씨 어떨 때 고향 생각나요?) 힘들게 일했을 때.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질 때 있잖아요. 그럴 때 좀 고향 생각이랑 구슬픈 생각에 많이 잠기죠. (요즘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와서 정착하고 앞으로도 많아질 거 아니예요? 그 친구들이 어떻게 정착했으면 좋겠다 생각하세요?) 열심히 한 만큼 대가가 오더라고요 자본주의니까요. 한국에 왔으면 일단 열심히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강나라씨는 통일 이후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통일됐을 땐 우리도 다시 고향에 가볼 수 있고 가서 살 수도 있고 이런 날이 올 거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있으면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키워주고 싶어요."]
["오늘 탈북민 젊은 강나라 씨와 하루 일상을 공유해봤는데요. 여러분들 열심히 사는 탈북민 강나라 씨를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없어요?) 안녕히 계세요."]
남북하나재단에서 탈북민을 대상으로 남한 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4% 정도가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남한 생활 만족 이유로 무엇보다 ‘자유로운 삶’을 꼽았는데요.
과거 탈북민은 배고픔을 벗어나기 위한 ‘생계형’으로 북한을 떠나왔다면 최근엔 자유롭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이주형’으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오늘 ‘통일로 미래로’에선 탈북민이면서, 남한에서 활발하게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유성 씨가 자신을 꿈을 찾아 남한으로 온 유튜버 강나라 씨를 만났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네, 안녕하세요 박유성입니다. 여기가 지금 영화 현장인데요. 제가 아는 분이 영화에 관련돼서 뭘 한다고 하네요. 스텝인지 언어코치인지 제가 만나보려고 하거든요. 어디 있지 근데."]
["강나라 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서 뭐 하세요?"]
["영화 촬영 있어서요."]
["이런 데서 보니까 사람이 달라 보여요."]
["뭐예요!"]
["영화 촬영 있으면 와서 대사 같은 거 알려주는 그런 거 하는 역할이에요?"]
["대사를 뭐 알려줘요~ 촬영하러 왔다고요. 배우라고요."]
["언제부터 연기를 하신 거예요? "]
["16년도에 데뷔를 한 거 같아요. 영화로는."]
올해로 북을 떠나온 지 5년째 되는 강나라 씨는 유튜브에서 개인방송 진행자로 더 알려져 있는데요.
구독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네요.
["안녕하세요 놀새나라입니다. 10만 명이 넘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최근엔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문화를 알리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옥수수인데 저희 고향에서는 강냉이라고 해요."]
스크린에도 나섰습니다.
영화 촬영에선 진지하지만 휴식시간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안세진/영화감독 : "북한사람 하면 왠지 가난하고 아픔들이 많고 어려움이 많다는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는데 강나라 씨를 만나면서 그런 이미지들이 많이 깨졌습니다."]
[한영희/영화배우 : "북한에서 왔단 얘기를 듣고 이 친구만의 가지고 있는 게 정말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고 궁금한 게 컸고..."]
어린아이들도 강나라 씨 개인방송을 통해 북한문화를 접한다고 하는데요.
[이유주/영화배우 : "나라 언니가 북한 사람인 줄 몰랐어요. 그냥 한국 사람이 북한에 관해 공부해서 찍는 줄 알았는데 북한사람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북한에서 한국 넘어오기 어렵잖아요 근데 넘어왔다는 게 대단하신 것 같아요."]
강나라 씨가 남한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건 어머니의 힘이 컸습니다.
["엄마! (아유 우리 딸 왔어요~)"]
북한에서 최승희 씨의 조선 무용을 전수받아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던 어머니 최신아 씨는 탈북 후에도 유명 무용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데요.
나라 씨보다 3년 앞서 탈북한 최신아 씨는 딸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최신아/강나라 씨 엄마 : "한국에 와서 생활하다 보니까 여기가 너무 좋잖아요. 젊은이들한테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니까. 북한에서 볼 수 없던 유학이라든지 연수도 가는 친구들도 많고 (지금은 북한 젊은) 친구들이 세계하고 소통을 원하는 것 같아요."]
과거엔 배고픔을 참지 못해 북을 떠나온 이들이 많았습니다.
소형 선박에 가족을 태우고 공해상을 떠돌다 귀순한 첫 가족 단위 탈북민인 김만철 씨가 대표적이었죠.
1세대 탈북민이자 개그맨 전철우 씨는 편견 때문에 남한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고, 당시엔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강나라 씨처럼 북한의 문화, 언어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남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탈북하는 젊은이들이 더 많은데요
[강나라/탈북민 : "힘든 게 언어예요. 한국 오면 표준어가 일단 안 되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순우리말이라고 하죠. 제가 적응을 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갈 줄 몰랐어요. 근데 북한에서 오시는 모든 분들이 아마 처음에 왔을 때 1~2년 정도 힘들어요. 근데 그걸 어떻게 극복하냐가 되게 중요한 거 같아요."]
씩씩한 나라 씨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생길 때마다 특별히 찾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강나라 씨 여기 굉장히 익숙한 곳인데, 설마 제가 아는 곳에 가는 거예요?"]
["맞아요. 고향의 별미를 느끼면 좋잖아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반가운 얼굴. 저만 여기 아는 줄 알았더니 강나라 씨는 저보다 더 단골이더라고요. (나라 씨도 자주 왔죠.)"]
개그맨 김경진 씨가 운영하는 북한 음식점인데요.
["가게가 예전에 왔을 때랑 좀 달라진 듯해요. (북한 소품을 몇 개 갖다 놓았어요. 담배랑 껌이랑 과자 같은 거...)"]
["치약도 있고 껌도 있어요."]
["제가 (북한에서) 인삼 치약을 굉장히 귀하게 하루에 한 번만 썼거든요. 귀하니까."]
["(쓸 수 있었어요?) 쓸 수 있었어요. 하루에 한 번만 양치질 하루에 한 번만 해서 저희 아버지가 많이 피던 압록강 담배. (부자였는데?!)"]
["방울껌이 왜 방울껌인지 아세요? (방울껌이 왜 방울껌이죠?) 북한은 풍선 불어서 하는 거... (아, 풍선껌.)""]
이곳의 냉면은 북한식 함흥냉면입니다.
함흥냉면과 함께 먹을 떡갈비도 등장했는데요.
["나라 씨 북한 스타일로 먹어야죠? 옥류관에 가면요. 먹는 방법이 김일성 교시가 나와 있거든요. 위에 있는 고명을 싹 내리고 면을 한곳에 놓습니다. 면에만 식초가 들어가게끔. 그렇죠!"]
["와, 새로운 방식이네요."]
["북한에선 가위로 안 잘라 먹어요."]
["오래 살려고 먹는 음식인데 그걸 가위로 잘라먹으면 내 목숨을 댕강 자르는 거잖아요."]
[김경진/개그맨 : "(나라 씨가) 탈북민이라 해서 처음엔 약간 벽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저랑도 편하게 대화하는 거 보면 이미 남한사람이 다 됐죠."]
나라 씨에겐 오늘 먹은 고향 음식이 그리움과 따뜻함을 채워주는 순간이었다는데요.
["(나라 씨 어떨 때 고향 생각나요?) 힘들게 일했을 때.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질 때 있잖아요. 그럴 때 좀 고향 생각이랑 구슬픈 생각에 많이 잠기죠. (요즘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와서 정착하고 앞으로도 많아질 거 아니예요? 그 친구들이 어떻게 정착했으면 좋겠다 생각하세요?) 열심히 한 만큼 대가가 오더라고요 자본주의니까요. 한국에 왔으면 일단 열심히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강나라씨는 통일 이후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통일됐을 땐 우리도 다시 고향에 가볼 수 있고 가서 살 수도 있고 이런 날이 올 거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있으면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키워주고 싶어요."]
["오늘 탈북민 젊은 강나라 씨와 하루 일상을 공유해봤는데요. 여러분들 열심히 사는 탈북민 강나라 씨를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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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22 08:59:41
- 수정2020-08-22 09:17:11
[앵커]
남북하나재단에서 탈북민을 대상으로 남한 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4% 정도가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남한 생활 만족 이유로 무엇보다 ‘자유로운 삶’을 꼽았는데요.
과거 탈북민은 배고픔을 벗어나기 위한 ‘생계형’으로 북한을 떠나왔다면 최근엔 자유롭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이주형’으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오늘 ‘통일로 미래로’에선 탈북민이면서, 남한에서 활발하게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유성 씨가 자신을 꿈을 찾아 남한으로 온 유튜버 강나라 씨를 만났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네, 안녕하세요 박유성입니다. 여기가 지금 영화 현장인데요. 제가 아는 분이 영화에 관련돼서 뭘 한다고 하네요. 스텝인지 언어코치인지 제가 만나보려고 하거든요. 어디 있지 근데."]
["강나라 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서 뭐 하세요?"]
["영화 촬영 있어서요."]
["이런 데서 보니까 사람이 달라 보여요."]
["뭐예요!"]
["영화 촬영 있으면 와서 대사 같은 거 알려주는 그런 거 하는 역할이에요?"]
["대사를 뭐 알려줘요~ 촬영하러 왔다고요. 배우라고요."]
["언제부터 연기를 하신 거예요? "]
["16년도에 데뷔를 한 거 같아요. 영화로는."]
올해로 북을 떠나온 지 5년째 되는 강나라 씨는 유튜브에서 개인방송 진행자로 더 알려져 있는데요.
구독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네요.
["안녕하세요 놀새나라입니다. 10만 명이 넘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최근엔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문화를 알리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옥수수인데 저희 고향에서는 강냉이라고 해요."]
스크린에도 나섰습니다.
영화 촬영에선 진지하지만 휴식시간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안세진/영화감독 : "북한사람 하면 왠지 가난하고 아픔들이 많고 어려움이 많다는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는데 강나라 씨를 만나면서 그런 이미지들이 많이 깨졌습니다."]
[한영희/영화배우 : "북한에서 왔단 얘기를 듣고 이 친구만의 가지고 있는 게 정말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고 궁금한 게 컸고..."]
어린아이들도 강나라 씨 개인방송을 통해 북한문화를 접한다고 하는데요.
[이유주/영화배우 : "나라 언니가 북한 사람인 줄 몰랐어요. 그냥 한국 사람이 북한에 관해 공부해서 찍는 줄 알았는데 북한사람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북한에서 한국 넘어오기 어렵잖아요 근데 넘어왔다는 게 대단하신 것 같아요."]
강나라 씨가 남한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건 어머니의 힘이 컸습니다.
["엄마! (아유 우리 딸 왔어요~)"]
북한에서 최승희 씨의 조선 무용을 전수받아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던 어머니 최신아 씨는 탈북 후에도 유명 무용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데요.
나라 씨보다 3년 앞서 탈북한 최신아 씨는 딸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최신아/강나라 씨 엄마 : "한국에 와서 생활하다 보니까 여기가 너무 좋잖아요. 젊은이들한테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니까. 북한에서 볼 수 없던 유학이라든지 연수도 가는 친구들도 많고 (지금은 북한 젊은) 친구들이 세계하고 소통을 원하는 것 같아요."]
과거엔 배고픔을 참지 못해 북을 떠나온 이들이 많았습니다.
소형 선박에 가족을 태우고 공해상을 떠돌다 귀순한 첫 가족 단위 탈북민인 김만철 씨가 대표적이었죠.
1세대 탈북민이자 개그맨 전철우 씨는 편견 때문에 남한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고, 당시엔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강나라 씨처럼 북한의 문화, 언어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남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탈북하는 젊은이들이 더 많은데요
[강나라/탈북민 : "힘든 게 언어예요. 한국 오면 표준어가 일단 안 되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순우리말이라고 하죠. 제가 적응을 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갈 줄 몰랐어요. 근데 북한에서 오시는 모든 분들이 아마 처음에 왔을 때 1~2년 정도 힘들어요. 근데 그걸 어떻게 극복하냐가 되게 중요한 거 같아요."]
씩씩한 나라 씨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생길 때마다 특별히 찾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강나라 씨 여기 굉장히 익숙한 곳인데, 설마 제가 아는 곳에 가는 거예요?"]
["맞아요. 고향의 별미를 느끼면 좋잖아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반가운 얼굴. 저만 여기 아는 줄 알았더니 강나라 씨는 저보다 더 단골이더라고요. (나라 씨도 자주 왔죠.)"]
개그맨 김경진 씨가 운영하는 북한 음식점인데요.
["가게가 예전에 왔을 때랑 좀 달라진 듯해요. (북한 소품을 몇 개 갖다 놓았어요. 담배랑 껌이랑 과자 같은 거...)"]
["치약도 있고 껌도 있어요."]
["제가 (북한에서) 인삼 치약을 굉장히 귀하게 하루에 한 번만 썼거든요. 귀하니까."]
["(쓸 수 있었어요?) 쓸 수 있었어요. 하루에 한 번만 양치질 하루에 한 번만 해서 저희 아버지가 많이 피던 압록강 담배. (부자였는데?!)"]
["방울껌이 왜 방울껌인지 아세요? (방울껌이 왜 방울껌이죠?) 북한은 풍선 불어서 하는 거... (아, 풍선껌.)""]
이곳의 냉면은 북한식 함흥냉면입니다.
함흥냉면과 함께 먹을 떡갈비도 등장했는데요.
["나라 씨 북한 스타일로 먹어야죠? 옥류관에 가면요. 먹는 방법이 김일성 교시가 나와 있거든요. 위에 있는 고명을 싹 내리고 면을 한곳에 놓습니다. 면에만 식초가 들어가게끔. 그렇죠!"]
["와, 새로운 방식이네요."]
["북한에선 가위로 안 잘라 먹어요."]
["오래 살려고 먹는 음식인데 그걸 가위로 잘라먹으면 내 목숨을 댕강 자르는 거잖아요."]
[김경진/개그맨 : "(나라 씨가) 탈북민이라 해서 처음엔 약간 벽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저랑도 편하게 대화하는 거 보면 이미 남한사람이 다 됐죠."]
나라 씨에겐 오늘 먹은 고향 음식이 그리움과 따뜻함을 채워주는 순간이었다는데요.
["(나라 씨 어떨 때 고향 생각나요?) 힘들게 일했을 때.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질 때 있잖아요. 그럴 때 좀 고향 생각이랑 구슬픈 생각에 많이 잠기죠. (요즘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와서 정착하고 앞으로도 많아질 거 아니예요? 그 친구들이 어떻게 정착했으면 좋겠다 생각하세요?) 열심히 한 만큼 대가가 오더라고요 자본주의니까요. 한국에 왔으면 일단 열심히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강나라씨는 통일 이후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통일됐을 땐 우리도 다시 고향에 가볼 수 있고 가서 살 수도 있고 이런 날이 올 거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있으면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키워주고 싶어요."]
["오늘 탈북민 젊은 강나라 씨와 하루 일상을 공유해봤는데요. 여러분들 열심히 사는 탈북민 강나라 씨를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없어요?) 안녕히 계세요."]
남북하나재단에서 탈북민을 대상으로 남한 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4% 정도가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남한 생활 만족 이유로 무엇보다 ‘자유로운 삶’을 꼽았는데요.
과거 탈북민은 배고픔을 벗어나기 위한 ‘생계형’으로 북한을 떠나왔다면 최근엔 자유롭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이주형’으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오늘 ‘통일로 미래로’에선 탈북민이면서, 남한에서 활발하게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유성 씨가 자신을 꿈을 찾아 남한으로 온 유튜버 강나라 씨를 만났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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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박유성입니다. 여기가 지금 영화 현장인데요. 제가 아는 분이 영화에 관련돼서 뭘 한다고 하네요. 스텝인지 언어코치인지 제가 만나보려고 하거든요. 어디 있지 근데."]
["강나라 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서 뭐 하세요?"]
["영화 촬영 있어서요."]
["이런 데서 보니까 사람이 달라 보여요."]
["뭐예요!"]
["영화 촬영 있으면 와서 대사 같은 거 알려주는 그런 거 하는 역할이에요?"]
["대사를 뭐 알려줘요~ 촬영하러 왔다고요. 배우라고요."]
["언제부터 연기를 하신 거예요? "]
["16년도에 데뷔를 한 거 같아요. 영화로는."]
올해로 북을 떠나온 지 5년째 되는 강나라 씨는 유튜브에서 개인방송 진행자로 더 알려져 있는데요.
구독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네요.
["안녕하세요 놀새나라입니다. 10만 명이 넘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최근엔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문화를 알리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옥수수인데 저희 고향에서는 강냉이라고 해요."]
스크린에도 나섰습니다.
영화 촬영에선 진지하지만 휴식시간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안세진/영화감독 : "북한사람 하면 왠지 가난하고 아픔들이 많고 어려움이 많다는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는데 강나라 씨를 만나면서 그런 이미지들이 많이 깨졌습니다."]
[한영희/영화배우 : "북한에서 왔단 얘기를 듣고 이 친구만의 가지고 있는 게 정말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고 궁금한 게 컸고..."]
어린아이들도 강나라 씨 개인방송을 통해 북한문화를 접한다고 하는데요.
[이유주/영화배우 : "나라 언니가 북한 사람인 줄 몰랐어요. 그냥 한국 사람이 북한에 관해 공부해서 찍는 줄 알았는데 북한사람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북한에서 한국 넘어오기 어렵잖아요 근데 넘어왔다는 게 대단하신 것 같아요."]
강나라 씨가 남한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건 어머니의 힘이 컸습니다.
["엄마! (아유 우리 딸 왔어요~)"]
북한에서 최승희 씨의 조선 무용을 전수받아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던 어머니 최신아 씨는 탈북 후에도 유명 무용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데요.
나라 씨보다 3년 앞서 탈북한 최신아 씨는 딸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최신아/강나라 씨 엄마 : "한국에 와서 생활하다 보니까 여기가 너무 좋잖아요. 젊은이들한테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니까. 북한에서 볼 수 없던 유학이라든지 연수도 가는 친구들도 많고 (지금은 북한 젊은) 친구들이 세계하고 소통을 원하는 것 같아요."]
과거엔 배고픔을 참지 못해 북을 떠나온 이들이 많았습니다.
소형 선박에 가족을 태우고 공해상을 떠돌다 귀순한 첫 가족 단위 탈북민인 김만철 씨가 대표적이었죠.
1세대 탈북민이자 개그맨 전철우 씨는 편견 때문에 남한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고, 당시엔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강나라 씨처럼 북한의 문화, 언어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남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탈북하는 젊은이들이 더 많은데요
[강나라/탈북민 : "힘든 게 언어예요. 한국 오면 표준어가 일단 안 되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순우리말이라고 하죠. 제가 적응을 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갈 줄 몰랐어요. 근데 북한에서 오시는 모든 분들이 아마 처음에 왔을 때 1~2년 정도 힘들어요. 근데 그걸 어떻게 극복하냐가 되게 중요한 거 같아요."]
씩씩한 나라 씨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생길 때마다 특별히 찾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강나라 씨 여기 굉장히 익숙한 곳인데, 설마 제가 아는 곳에 가는 거예요?"]
["맞아요. 고향의 별미를 느끼면 좋잖아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반가운 얼굴. 저만 여기 아는 줄 알았더니 강나라 씨는 저보다 더 단골이더라고요. (나라 씨도 자주 왔죠.)"]
개그맨 김경진 씨가 운영하는 북한 음식점인데요.
["가게가 예전에 왔을 때랑 좀 달라진 듯해요. (북한 소품을 몇 개 갖다 놓았어요. 담배랑 껌이랑 과자 같은 거...)"]
["치약도 있고 껌도 있어요."]
["제가 (북한에서) 인삼 치약을 굉장히 귀하게 하루에 한 번만 썼거든요. 귀하니까."]
["(쓸 수 있었어요?) 쓸 수 있었어요. 하루에 한 번만 양치질 하루에 한 번만 해서 저희 아버지가 많이 피던 압록강 담배. (부자였는데?!)"]
["방울껌이 왜 방울껌인지 아세요? (방울껌이 왜 방울껌이죠?) 북한은 풍선 불어서 하는 거... (아, 풍선껌.)""]
이곳의 냉면은 북한식 함흥냉면입니다.
함흥냉면과 함께 먹을 떡갈비도 등장했는데요.
["나라 씨 북한 스타일로 먹어야죠? 옥류관에 가면요. 먹는 방법이 김일성 교시가 나와 있거든요. 위에 있는 고명을 싹 내리고 면을 한곳에 놓습니다. 면에만 식초가 들어가게끔. 그렇죠!"]
["와, 새로운 방식이네요."]
["북한에선 가위로 안 잘라 먹어요."]
["오래 살려고 먹는 음식인데 그걸 가위로 잘라먹으면 내 목숨을 댕강 자르는 거잖아요."]
[김경진/개그맨 : "(나라 씨가) 탈북민이라 해서 처음엔 약간 벽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저랑도 편하게 대화하는 거 보면 이미 남한사람이 다 됐죠."]
나라 씨에겐 오늘 먹은 고향 음식이 그리움과 따뜻함을 채워주는 순간이었다는데요.
["(나라 씨 어떨 때 고향 생각나요?) 힘들게 일했을 때.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질 때 있잖아요. 그럴 때 좀 고향 생각이랑 구슬픈 생각에 많이 잠기죠. (요즘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와서 정착하고 앞으로도 많아질 거 아니예요? 그 친구들이 어떻게 정착했으면 좋겠다 생각하세요?) 열심히 한 만큼 대가가 오더라고요 자본주의니까요. 한국에 왔으면 일단 열심히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강나라씨는 통일 이후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통일됐을 땐 우리도 다시 고향에 가볼 수 있고 가서 살 수도 있고 이런 날이 올 거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있으면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키워주고 싶어요."]
["오늘 탈북민 젊은 강나라 씨와 하루 일상을 공유해봤는데요. 여러분들 열심히 사는 탈북민 강나라 씨를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없어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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