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함께 여행갔나?…日 여행 장려 한달, 확진자 2.4배↑
입력 2020.08.22 (21:25)
수정 2020.08.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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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월을 기점으로 다시 폭증하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일본 정부는 여행 경비의 절반을 보조해주는 정책을 한 달 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라지만, 이 한 달동안 누적 확진자가 2배 이상 늘었기 때문에, 경기 부양 효과는 커녕 확진자만 늘렸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의 한 긴급의료센터.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밀려들면서 집중치료실 병상은 이제 하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검사와 치료 때마다 방호복을 7번이나 갈아입고, 의료진도 여러 명 매달려야 해 인력 부족도 심각합니다.
[야마무라/오사카 긴급의료센터 소장 : "이 이상으로 중증자가 늘어나면 (다른) 응급환자 수용을 완전히 멈추지 않고서는 대응할 수 없습니다."]
오사카뿐 아니라 오키나와 등 주요 관광지마다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일본 정부가 내수를 살리겠다며 여행 경비의 절반을 대신 내주기 시작한 건 지난달 22일.
당시 2만 명대이던 누적 확진자는 한 달 만에 6만 명을 넘어 섰습니다.
시행 전에 비해 2.4배나 늘어난 겁니다.
[오미 시게루/코로나19 정부 분과회장 : "전국적으로 보면 대체로 (코로나19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이 저희의 견해입니다."]
한 지자체장은 이 정책이 경기 부양 효과 없이 코로나만 퍼뜨렸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닷소 다쿠야/이와테현 지사 : "기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외식 비용에 이벤트 참가비까지 지원하는 이른바 '고투 시리즈'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아베 총리는 다음 주 월요일, 일본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잇단 정책 실패에 '건강 이상설'까지 불거지면서 예정됐던 축하 파티도 취소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혜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월을 기점으로 다시 폭증하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일본 정부는 여행 경비의 절반을 보조해주는 정책을 한 달 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라지만, 이 한 달동안 누적 확진자가 2배 이상 늘었기 때문에, 경기 부양 효과는 커녕 확진자만 늘렸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의 한 긴급의료센터.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밀려들면서 집중치료실 병상은 이제 하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검사와 치료 때마다 방호복을 7번이나 갈아입고, 의료진도 여러 명 매달려야 해 인력 부족도 심각합니다.
[야마무라/오사카 긴급의료센터 소장 : "이 이상으로 중증자가 늘어나면 (다른) 응급환자 수용을 완전히 멈추지 않고서는 대응할 수 없습니다."]
오사카뿐 아니라 오키나와 등 주요 관광지마다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일본 정부가 내수를 살리겠다며 여행 경비의 절반을 대신 내주기 시작한 건 지난달 22일.
당시 2만 명대이던 누적 확진자는 한 달 만에 6만 명을 넘어 섰습니다.
시행 전에 비해 2.4배나 늘어난 겁니다.
[오미 시게루/코로나19 정부 분과회장 : "전국적으로 보면 대체로 (코로나19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이 저희의 견해입니다."]
한 지자체장은 이 정책이 경기 부양 효과 없이 코로나만 퍼뜨렸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닷소 다쿠야/이와테현 지사 : "기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외식 비용에 이벤트 참가비까지 지원하는 이른바 '고투 시리즈'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아베 총리는 다음 주 월요일, 일본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잇단 정책 실패에 '건강 이상설'까지 불거지면서 예정됐던 축하 파티도 취소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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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22 21:27:34
- 수정2020-08-23 09:59:50
[앵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월을 기점으로 다시 폭증하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일본 정부는 여행 경비의 절반을 보조해주는 정책을 한 달 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라지만, 이 한 달동안 누적 확진자가 2배 이상 늘었기 때문에, 경기 부양 효과는 커녕 확진자만 늘렸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의 한 긴급의료센터.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밀려들면서 집중치료실 병상은 이제 하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검사와 치료 때마다 방호복을 7번이나 갈아입고, 의료진도 여러 명 매달려야 해 인력 부족도 심각합니다.
[야마무라/오사카 긴급의료센터 소장 : "이 이상으로 중증자가 늘어나면 (다른) 응급환자 수용을 완전히 멈추지 않고서는 대응할 수 없습니다."]
오사카뿐 아니라 오키나와 등 주요 관광지마다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일본 정부가 내수를 살리겠다며 여행 경비의 절반을 대신 내주기 시작한 건 지난달 22일.
당시 2만 명대이던 누적 확진자는 한 달 만에 6만 명을 넘어 섰습니다.
시행 전에 비해 2.4배나 늘어난 겁니다.
[오미 시게루/코로나19 정부 분과회장 : "전국적으로 보면 대체로 (코로나19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이 저희의 견해입니다."]
한 지자체장은 이 정책이 경기 부양 효과 없이 코로나만 퍼뜨렸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닷소 다쿠야/이와테현 지사 : "기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외식 비용에 이벤트 참가비까지 지원하는 이른바 '고투 시리즈'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아베 총리는 다음 주 월요일, 일본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잇단 정책 실패에 '건강 이상설'까지 불거지면서 예정됐던 축하 파티도 취소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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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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