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출 사고 막는다…미세 누출 정밀 진단

입력 2020.08.24 (07:36) 수정 2020.08.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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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관에서 가스나 화학물질이 새 나오면 대형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배관의 미세한 누출을 정확하게 잡아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스마트폰 배터리 하나면 1년 동안 작동된다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단지 가스 누출 사고.

대형 크레인이 배관 밸브를 건드려 솔벤트 등의 혼합가스가 누출되면서 작업자 4명이 다쳤습니다.

가스나 화학물질 누출은 중독 사고나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배관 누출을 실시간 감지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배관에 설치한 두 대의 감지기를 작동하자, 분홍색과 파란색의 모니터 속 신호가 붉은색으로 바뀌며 누출 사실을 알립니다.

실제로 미세한 구멍을 통해 가스가 누출되는 게 확인됩니다.

현재 상용화된 감지기는 사람이 직접 배관 전체를 검사해야 하지만, 이 기기는 한 곳에 설치해 놓으면 자동으로 누출 감지가 가능합니다.

[표철식/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융합연구단장 : "배관에서 누출이 발생하면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초음파가 발생하게 됩니다. 초음파 신호를 인공지능이 분석해서 배관의 누출 여부를 판단해 줍니다."]

시험 운용 결과 정확도가 99%에 달합니다.

많은 전력이 필요한 기존 휴대용 감지기와 달리 스마트폰 배터리 하나로 1년 동안 작동해 성능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박진호/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연구소장 : "저렴하게 간단하게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배관에 촘촘하게 설치하게 되면 누출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내년쯤 기술이 상용화되면 발전소 등 산업현장에서 누출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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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출 사고 막는다…미세 누출 정밀 진단
    • 입력 2020-08-24 08:06:53
    • 수정2020-08-24 09: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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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관에서 가스나 화학물질이 새 나오면 대형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배관의 미세한 누출을 정확하게 잡아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스마트폰 배터리 하나면 1년 동안 작동된다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단지 가스 누출 사고. 대형 크레인이 배관 밸브를 건드려 솔벤트 등의 혼합가스가 누출되면서 작업자 4명이 다쳤습니다. 가스나 화학물질 누출은 중독 사고나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배관 누출을 실시간 감지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배관에 설치한 두 대의 감지기를 작동하자, 분홍색과 파란색의 모니터 속 신호가 붉은색으로 바뀌며 누출 사실을 알립니다. 실제로 미세한 구멍을 통해 가스가 누출되는 게 확인됩니다. 현재 상용화된 감지기는 사람이 직접 배관 전체를 검사해야 하지만, 이 기기는 한 곳에 설치해 놓으면 자동으로 누출 감지가 가능합니다. [표철식/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융합연구단장 : "배관에서 누출이 발생하면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초음파가 발생하게 됩니다. 초음파 신호를 인공지능이 분석해서 배관의 누출 여부를 판단해 줍니다."] 시험 운용 결과 정확도가 99%에 달합니다. 많은 전력이 필요한 기존 휴대용 감지기와 달리 스마트폰 배터리 하나로 1년 동안 작동해 성능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박진호/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연구소장 : "저렴하게 간단하게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배관에 촘촘하게 설치하게 되면 누출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내년쯤 기술이 상용화되면 발전소 등 산업현장에서 누출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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