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역사업 첫째 적은 ‘해이성’”…마스크 착용 재차 강조

입력 2020.08.24 (19:30) 수정 2020.08.2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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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올 초 코로나 19 발생 이후 아직 환자가 단 1명도 없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방역에 대해 성공하고 있다는 것일 텐데요.

하지만 최근 경계심이 다소 느슨해진 탓인지 북한 노동신문이 마스크 착용을 재차 강조하면서 '해이성'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올해 초 철저한 방역에 돌입했습니다.

방역사업의 핵심은 '봉쇄'와 '격리'.

북·중, 북·러 간 국경이 곧바로 폐쇄됐고 전 주민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7월부터는 평양과 황해도, 강원도 등 지역 간 이동이 통제되더니, 탈북민이 재입북한 개성시는 3주간 완전 봉쇄되기도 했습니다.

홍수피해로 국제사회의 피해 복구 지원 얘기가 나왔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지원거부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8월 14일 보도 : "세계적인 악성 바이러스 전파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홍수)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북한의 열악한 의료현실에서 코로나 19가 확산할 경우 체제유지 자체가 위협받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밝힌 코로나 확진자는 '0'명.

세계보건기구도 아직 북한에 확진자가 있다는 발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이 오늘 재차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습니다.

첫째가는 적은 '해이성'이라며 주민들의 경각심도 주문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은 선제적으로 비상방역체계를 구축해서 코로나19 유입과 확산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지만, 감염 의심자가 계속 발생함으로 인해 더 강력한 방역체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당 창건 75주년 행사가 열리는 10월 10일까지 확진자가 나오면 안 된다는 우려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당 창건 기념일이 다가올수록 북한의 국경 봉쇄는 더 철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다시 재개된 코로나 방역 물품 지원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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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방역사업 첫째 적은 ‘해이성’”…마스크 착용 재차 강조
    • 입력 2020-08-24 19:40:44
    • 수정2020-08-24 22:34:28
    뉴스 7
[앵커]

북한은 올 초 코로나 19 발생 이후 아직 환자가 단 1명도 없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방역에 대해 성공하고 있다는 것일 텐데요.

하지만 최근 경계심이 다소 느슨해진 탓인지 북한 노동신문이 마스크 착용을 재차 강조하면서 '해이성'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올해 초 철저한 방역에 돌입했습니다.

방역사업의 핵심은 '봉쇄'와 '격리'.

북·중, 북·러 간 국경이 곧바로 폐쇄됐고 전 주민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7월부터는 평양과 황해도, 강원도 등 지역 간 이동이 통제되더니, 탈북민이 재입북한 개성시는 3주간 완전 봉쇄되기도 했습니다.

홍수피해로 국제사회의 피해 복구 지원 얘기가 나왔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지원거부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8월 14일 보도 : "세계적인 악성 바이러스 전파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홍수)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북한의 열악한 의료현실에서 코로나 19가 확산할 경우 체제유지 자체가 위협받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밝힌 코로나 확진자는 '0'명.

세계보건기구도 아직 북한에 확진자가 있다는 발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이 오늘 재차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습니다.

첫째가는 적은 '해이성'이라며 주민들의 경각심도 주문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은 선제적으로 비상방역체계를 구축해서 코로나19 유입과 확산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지만, 감염 의심자가 계속 발생함으로 인해 더 강력한 방역체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당 창건 75주년 행사가 열리는 10월 10일까지 확진자가 나오면 안 된다는 우려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당 창건 기념일이 다가올수록 북한의 국경 봉쇄는 더 철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다시 재개된 코로나 방역 물품 지원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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