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공장에 폐기물 수백 톤 불법 투기

입력 2020.08.25 (07:39) 수정 2020.08.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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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에 띄지 않는 야산이나 공터에 폐기물 수백, 수천 톤을 몰래 버리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오래 비어있는 대형 공장 부지까지 투기꾼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충북 진천의 한 공장 부지.

비닐과 플라스틱병, 스티로폼 등 각종 생활 폐기물이 곳곳에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10년여 동안 가동을 멈춘 공장 안에 밤새, 누군가 쇠사슬을 끊고 들어와 쓰레기 2백여 톤을 몰래 쏟아붓고 달아난 겁니다.

온갖 폐기물이 뒤섞여 제 키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높이 쌓여있습니다.

만만치 않은 처리 비용에, 공장 주인은 그저 막막할 따름입니다.

[나기철/공장 주인 : "어려운 시기에 극복 좀 해보려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 이렇게 돼서, 지금 아무것도 진행을 못 하는 상황이거든요."]

진천군은 근처 CCTV 등을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의 흔적을 찾지 못한 상탭니다.

[최정윤/진천군 자원순환팀 : "덤프트럭이나 지게차 위주로 지금 의심될만한 차량을 조사 중입니다. 행위자 특정 시,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사법 조치 처분이 내려질 예정입니다."]

환경부의 불법 폐기물 실태 조사 결과, 전국 곳곳에서 확인된 불법 폐기물은 지난해에만 무려 120만여 톤.

이 가운데 8만 톤가량은 토지 소유자가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조치 명령을 거부하는 행정 소송 등이 이어져 아직도 그대로 버려진 상탭니다.

인적이 드문 야산에, 공터에 이제는 텅 빈 공장까지.

기업형 무단 투기로 농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더욱 강력한 단속과 처벌 등 특단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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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공장에 폐기물 수백 톤 불법 투기
    • 입력 2020-08-25 07:47:54
    • 수정2020-08-25 09: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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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에 띄지 않는 야산이나 공터에 폐기물 수백, 수천 톤을 몰래 버리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오래 비어있는 대형 공장 부지까지 투기꾼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충북 진천의 한 공장 부지. 비닐과 플라스틱병, 스티로폼 등 각종 생활 폐기물이 곳곳에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10년여 동안 가동을 멈춘 공장 안에 밤새, 누군가 쇠사슬을 끊고 들어와 쓰레기 2백여 톤을 몰래 쏟아붓고 달아난 겁니다. 온갖 폐기물이 뒤섞여 제 키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높이 쌓여있습니다. 만만치 않은 처리 비용에, 공장 주인은 그저 막막할 따름입니다. [나기철/공장 주인 : "어려운 시기에 극복 좀 해보려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 이렇게 돼서, 지금 아무것도 진행을 못 하는 상황이거든요."] 진천군은 근처 CCTV 등을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의 흔적을 찾지 못한 상탭니다. [최정윤/진천군 자원순환팀 : "덤프트럭이나 지게차 위주로 지금 의심될만한 차량을 조사 중입니다. 행위자 특정 시,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사법 조치 처분이 내려질 예정입니다."] 환경부의 불법 폐기물 실태 조사 결과, 전국 곳곳에서 확인된 불법 폐기물은 지난해에만 무려 120만여 톤. 이 가운데 8만 톤가량은 토지 소유자가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조치 명령을 거부하는 행정 소송 등이 이어져 아직도 그대로 버려진 상탭니다. 인적이 드문 야산에, 공터에 이제는 텅 빈 공장까지. 기업형 무단 투기로 농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더욱 강력한 단속과 처벌 등 특단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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