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최악 취업난’에 빚만 늘어
입력 2020.08.25 (08:33)
수정 2020.08.25 (08: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산의 청년 실업률이 IMF 기간이었던 1999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이 되지 않자 빚만 눈덩이처럼 느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대학을 졸업한 박성준 씨.
부산시 취업연수생으로 일하다 다음 달부터 행정안전부 청년인턴을 할 예정입니다.
물론 정규직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민간 기업의 취업문은 굳게 닫혀있고 공공기관 입사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스펙만 쌓고 있습니다.
[박성준/취업준비생 : "요즘에는 인턴을 더 많이 뽑는 추세이다 보니까 정규직보다는 그쪽이라도 일단 먼저 신청해서 경험 삼아 해보고 거기에서 되는 곳 일단 아무 데나 가보자는 느낌으로 다들 지원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국에서 부산 청년의 삶이 가장 팍팍합니다.
2분기 부산의 15세에서 29세까지 청년층 실업률은 13.3%.
IMF 때인 1999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특히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전종윤/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역 : "조선과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이 지역의 주력 산업인 가운데 이들 산업의 장기 침체로 청년층을 수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빚은 더 늘고 있다는 겁니다.
학자금 대출도 갚지 못한 청년들이 취업이 늦어져 주거비와 생활비를 구하기 위해 다시 빚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부산 20대들의 빚은 4년 전 천만 원 정도였지만 지난해 천3백만 원으로 늘었고, 30대는 일 인당 평균 빚이 3천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결국, 수도권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부산을 떠난 20~30대는 만4천 명이 넘습니다.
부산의 주력 업종 경기 회복 전망이 어두워 청년들의 부산 이탈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박민주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산의 청년 실업률이 IMF 기간이었던 1999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이 되지 않자 빚만 눈덩이처럼 느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대학을 졸업한 박성준 씨.
부산시 취업연수생으로 일하다 다음 달부터 행정안전부 청년인턴을 할 예정입니다.
물론 정규직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민간 기업의 취업문은 굳게 닫혀있고 공공기관 입사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스펙만 쌓고 있습니다.
[박성준/취업준비생 : "요즘에는 인턴을 더 많이 뽑는 추세이다 보니까 정규직보다는 그쪽이라도 일단 먼저 신청해서 경험 삼아 해보고 거기에서 되는 곳 일단 아무 데나 가보자는 느낌으로 다들 지원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국에서 부산 청년의 삶이 가장 팍팍합니다.
2분기 부산의 15세에서 29세까지 청년층 실업률은 13.3%.
IMF 때인 1999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특히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전종윤/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역 : "조선과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이 지역의 주력 산업인 가운데 이들 산업의 장기 침체로 청년층을 수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빚은 더 늘고 있다는 겁니다.
학자금 대출도 갚지 못한 청년들이 취업이 늦어져 주거비와 생활비를 구하기 위해 다시 빚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부산 20대들의 빚은 4년 전 천만 원 정도였지만 지난해 천3백만 원으로 늘었고, 30대는 일 인당 평균 빚이 3천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결국, 수도권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부산을 떠난 20~30대는 만4천 명이 넘습니다.
부산의 주력 업종 경기 회복 전망이 어두워 청년들의 부산 이탈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박민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 청년 ‘최악 취업난’에 빚만 늘어
-
- 입력 2020-08-25 08:33:01
- 수정2020-08-25 08:33:03
[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산의 청년 실업률이 IMF 기간이었던 1999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이 되지 않자 빚만 눈덩이처럼 느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대학을 졸업한 박성준 씨.
부산시 취업연수생으로 일하다 다음 달부터 행정안전부 청년인턴을 할 예정입니다.
물론 정규직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민간 기업의 취업문은 굳게 닫혀있고 공공기관 입사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스펙만 쌓고 있습니다.
[박성준/취업준비생 : "요즘에는 인턴을 더 많이 뽑는 추세이다 보니까 정규직보다는 그쪽이라도 일단 먼저 신청해서 경험 삼아 해보고 거기에서 되는 곳 일단 아무 데나 가보자는 느낌으로 다들 지원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국에서 부산 청년의 삶이 가장 팍팍합니다.
2분기 부산의 15세에서 29세까지 청년층 실업률은 13.3%.
IMF 때인 1999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특히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전종윤/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역 : "조선과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이 지역의 주력 산업인 가운데 이들 산업의 장기 침체로 청년층을 수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빚은 더 늘고 있다는 겁니다.
학자금 대출도 갚지 못한 청년들이 취업이 늦어져 주거비와 생활비를 구하기 위해 다시 빚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부산 20대들의 빚은 4년 전 천만 원 정도였지만 지난해 천3백만 원으로 늘었고, 30대는 일 인당 평균 빚이 3천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결국, 수도권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부산을 떠난 20~30대는 만4천 명이 넘습니다.
부산의 주력 업종 경기 회복 전망이 어두워 청년들의 부산 이탈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박민주
-
-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공웅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