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의협 만났지만 의견차 ‘뚜렷’…수술 차질도 잇따라
입력 2020.08.25 (09:42)
수정 2020.08.25 (10: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공의들로부터 시작한 의사들의 순차 파업, 어제는 전임의로 이어졌습니다.
대형병원 곳곳에선 수술이 연기되는 등 진료 차질도 잇따랐는데요.
정세균 국무총리와 의사협회가 어렵게 만났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견해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의사협회는 내일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턴과 레지던트 4년 차로부터 시작된 전공의들의 순차 파업.
그제부터 모든 연차의 전공의들이 합류했습니다.
[수도권 A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전공의의 파업참여율) 80% 이상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임의들까지 나간다고 하면 상당히(어려워질것 같습니다)…."]
어제부터는 임상강사나 펠로로 불리는 전임의들도 파업 대열에 합류했는데, 의료 인력 부족으로 대형 병원 곳곳에서 수술 취소도 잇따랐습니다.
서울지역 대형병원 빅4 가운데 한 곳인 삼성서울병원은 어제 연기된 수술 건수만 10건, 오늘은 40건, 내일은 65건의 수술이 연기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섰습니다.
그젯밤엔 긴급하게 전공의 대표들을 만난데 이어 어제는 의사협회와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이런 상황에서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강행한다면 환자들은 두려워하시고, 국민들은 불안해하실 것입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과 서로 대화의 필요성엔 공감했다며 진료현장 정상화를 목표로 정부와 의협이 합의안을 만들기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의협은 2차 의사 총파업 계획엔 변화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예정되어 있는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계획대로 준비를 해나가는 상황이고요."]
전공의들과의 만남에선 일부 진전도 있었습니다.
전공의들은 정부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시작하고, 현 시국을 고려해 코로나19 진료엔 적극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업무 복귀는 없다고 선을 그어 진료 차질이 우려됩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지지받을 수 없다며, 위법한 집단적 실력 행사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 김제원/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정현
전공의들로부터 시작한 의사들의 순차 파업, 어제는 전임의로 이어졌습니다.
대형병원 곳곳에선 수술이 연기되는 등 진료 차질도 잇따랐는데요.
정세균 국무총리와 의사협회가 어렵게 만났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견해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의사협회는 내일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턴과 레지던트 4년 차로부터 시작된 전공의들의 순차 파업.
그제부터 모든 연차의 전공의들이 합류했습니다.
[수도권 A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전공의의 파업참여율) 80% 이상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임의들까지 나간다고 하면 상당히(어려워질것 같습니다)…."]
어제부터는 임상강사나 펠로로 불리는 전임의들도 파업 대열에 합류했는데, 의료 인력 부족으로 대형 병원 곳곳에서 수술 취소도 잇따랐습니다.
서울지역 대형병원 빅4 가운데 한 곳인 삼성서울병원은 어제 연기된 수술 건수만 10건, 오늘은 40건, 내일은 65건의 수술이 연기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섰습니다.
그젯밤엔 긴급하게 전공의 대표들을 만난데 이어 어제는 의사협회와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이런 상황에서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강행한다면 환자들은 두려워하시고, 국민들은 불안해하실 것입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과 서로 대화의 필요성엔 공감했다며 진료현장 정상화를 목표로 정부와 의협이 합의안을 만들기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의협은 2차 의사 총파업 계획엔 변화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예정되어 있는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계획대로 준비를 해나가는 상황이고요."]
전공의들과의 만남에선 일부 진전도 있었습니다.
전공의들은 정부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시작하고, 현 시국을 고려해 코로나19 진료엔 적극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업무 복귀는 없다고 선을 그어 진료 차질이 우려됩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지지받을 수 없다며, 위법한 집단적 실력 행사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 김제원/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정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총리-의협 만났지만 의견차 ‘뚜렷’…수술 차질도 잇따라
-
- 입력 2020-08-25 09:53:44
- 수정2020-08-25 10:22:49
[앵커]
전공의들로부터 시작한 의사들의 순차 파업, 어제는 전임의로 이어졌습니다.
대형병원 곳곳에선 수술이 연기되는 등 진료 차질도 잇따랐는데요.
정세균 국무총리와 의사협회가 어렵게 만났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견해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의사협회는 내일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턴과 레지던트 4년 차로부터 시작된 전공의들의 순차 파업.
그제부터 모든 연차의 전공의들이 합류했습니다.
[수도권 A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전공의의 파업참여율) 80% 이상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임의들까지 나간다고 하면 상당히(어려워질것 같습니다)…."]
어제부터는 임상강사나 펠로로 불리는 전임의들도 파업 대열에 합류했는데, 의료 인력 부족으로 대형 병원 곳곳에서 수술 취소도 잇따랐습니다.
서울지역 대형병원 빅4 가운데 한 곳인 삼성서울병원은 어제 연기된 수술 건수만 10건, 오늘은 40건, 내일은 65건의 수술이 연기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섰습니다.
그젯밤엔 긴급하게 전공의 대표들을 만난데 이어 어제는 의사협회와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이런 상황에서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강행한다면 환자들은 두려워하시고, 국민들은 불안해하실 것입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과 서로 대화의 필요성엔 공감했다며 진료현장 정상화를 목표로 정부와 의협이 합의안을 만들기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의협은 2차 의사 총파업 계획엔 변화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예정되어 있는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계획대로 준비를 해나가는 상황이고요."]
전공의들과의 만남에선 일부 진전도 있었습니다.
전공의들은 정부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시작하고, 현 시국을 고려해 코로나19 진료엔 적극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업무 복귀는 없다고 선을 그어 진료 차질이 우려됩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지지받을 수 없다며, 위법한 집단적 실력 행사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 김제원/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정현
전공의들로부터 시작한 의사들의 순차 파업, 어제는 전임의로 이어졌습니다.
대형병원 곳곳에선 수술이 연기되는 등 진료 차질도 잇따랐는데요.
정세균 국무총리와 의사협회가 어렵게 만났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견해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의사협회는 내일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턴과 레지던트 4년 차로부터 시작된 전공의들의 순차 파업.
그제부터 모든 연차의 전공의들이 합류했습니다.
[수도권 A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전공의의 파업참여율) 80% 이상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임의들까지 나간다고 하면 상당히(어려워질것 같습니다)…."]
어제부터는 임상강사나 펠로로 불리는 전임의들도 파업 대열에 합류했는데, 의료 인력 부족으로 대형 병원 곳곳에서 수술 취소도 잇따랐습니다.
서울지역 대형병원 빅4 가운데 한 곳인 삼성서울병원은 어제 연기된 수술 건수만 10건, 오늘은 40건, 내일은 65건의 수술이 연기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섰습니다.
그젯밤엔 긴급하게 전공의 대표들을 만난데 이어 어제는 의사협회와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이런 상황에서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강행한다면 환자들은 두려워하시고, 국민들은 불안해하실 것입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과 서로 대화의 필요성엔 공감했다며 진료현장 정상화를 목표로 정부와 의협이 합의안을 만들기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의협은 2차 의사 총파업 계획엔 변화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예정되어 있는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계획대로 준비를 해나가는 상황이고요."]
전공의들과의 만남에선 일부 진전도 있었습니다.
전공의들은 정부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시작하고, 현 시국을 고려해 코로나19 진료엔 적극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업무 복귀는 없다고 선을 그어 진료 차질이 우려됩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지지받을 수 없다며, 위법한 집단적 실력 행사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 김제원/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정현
-
-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김민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