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 하역에 오염 선박까지…통영 ‘반발’

입력 2020.08.25 (11:12) 수정 2020.08.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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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영 안정국가산업단지에서 불에 탄 일본 자동차 3천 8백여 대의 하역 작업으로 각종 해양 오염이 우려된다며 지역 어민들과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조만간 울산에서 대형 폭발 사고를 낸 화학 운반선도 선박 해체와 폐기물 하역을 위해 입항을 앞두고 있다며, 잇따른 선박 폐기물 처리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 안정국가산업단지에 1년째 발이 묶여 있는 불에 탄 화물선입니다.

조선소 크레인이 화물선에서 불에 탄 일본 자동차를 육지로 내립니다.

환경부 폐기물 반입 허가에 따라, 경기도의 한 업체에서 처리할 예정이지만, 통영과 거제, 고성 지역 어민과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불에 탄 자동차 하역 과정에서 각종 해양 오염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불허하라! 불허하라!"]

문제는 지난해 9월, 울산에서 폭발 사고가 난 2만 5천 톤급 화학제품 운반선의 입항 소식입니다.

이 선박에는 유해 화학물질인 스티렌 모노머가 수천 톤이나 남아 있어, 선박 이동과 해체 과정에서 2차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원종태/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사고가 발생한 해역에서 그 위치에서 제대로 처리하는 게 옳지 않으냐, 통영까지 올 이유가 없다고, 여기에 대해 해수부나 성동조선해양이 전격적으로…."]

이 선박은 지난 14일 선박 해체와 폐기물 하역을 위해 울산에서 통영으로 예인하겠다는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음성변조 : "신청해서 저희가 검토를 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업무 협의를, 의견을 듣게 돼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인데 그래서 지금 고심하고 있습니다."]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텅 빈 통영 안정국가산업단지가 선박 폐기물 처리장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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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차 하역에 오염 선박까지…통영 ‘반발’
    • 입력 2020-08-25 11:12:08
    • 수정2020-08-25 13:56:20
    뉴스경남(창원)
[앵커] 통영 안정국가산업단지에서 불에 탄 일본 자동차 3천 8백여 대의 하역 작업으로 각종 해양 오염이 우려된다며 지역 어민들과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조만간 울산에서 대형 폭발 사고를 낸 화학 운반선도 선박 해체와 폐기물 하역을 위해 입항을 앞두고 있다며, 잇따른 선박 폐기물 처리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 안정국가산업단지에 1년째 발이 묶여 있는 불에 탄 화물선입니다. 조선소 크레인이 화물선에서 불에 탄 일본 자동차를 육지로 내립니다. 환경부 폐기물 반입 허가에 따라, 경기도의 한 업체에서 처리할 예정이지만, 통영과 거제, 고성 지역 어민과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불에 탄 자동차 하역 과정에서 각종 해양 오염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불허하라! 불허하라!"] 문제는 지난해 9월, 울산에서 폭발 사고가 난 2만 5천 톤급 화학제품 운반선의 입항 소식입니다. 이 선박에는 유해 화학물질인 스티렌 모노머가 수천 톤이나 남아 있어, 선박 이동과 해체 과정에서 2차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원종태/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사고가 발생한 해역에서 그 위치에서 제대로 처리하는 게 옳지 않으냐, 통영까지 올 이유가 없다고, 여기에 대해 해수부나 성동조선해양이 전격적으로…."] 이 선박은 지난 14일 선박 해체와 폐기물 하역을 위해 울산에서 통영으로 예인하겠다는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음성변조 : "신청해서 저희가 검토를 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업무 협의를, 의견을 듣게 돼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인데 그래서 지금 고심하고 있습니다."]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텅 빈 통영 안정국가산업단지가 선박 폐기물 처리장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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