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북서 동급생 성폭행…학교는 ‘묵살’·교육청은 ‘뒷짐’
입력 2020.08.25 (19:30)
수정 2020.08.2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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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지역의 한 고등학생이 동급생인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은 피해 학생의 신고를 묵살한채 기본적인 피해자 보호 조치도 하지 않았고,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경북교육청도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의 한 고등학교.
지난 10일 이 학교 남학생이 동급생 여학생을 성폭행했습니다.
여학생은 다음날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피해 여학생 아버지/음성변조 : "바로 경찰에 연락을 해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걸 부모들한테 알려도 무방할텐데 아이를 방치한 것에 대해서 너무나 화가 나는..."]
현행법은 물론, 경북교육청 성폭력 메뉴얼에도 학교가 성폭력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즉시 신고하라고 명시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오히려 학교 측은 사건 이틀 후 가해 남학생을 불러 여학생에게 사과할 것을 종용했습니다.
실제 가해 남학생은 여학생을 이곳으로 불러내 사과를 했는데, 신고하지 말라는 협박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가해자 분리라는 기본적인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것.
더욱이 학교 측은 피해자가 불안해한다는 이유로 사건 발생 나흘째인 13일에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 학생이 (성폭력 사실을) 외부로 알려지기를 원하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달래는 걸 위주로 하고 신고는 보류를 했거든요."]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알고 있는 경북교육청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학교에) 특별히 조치를 내린 건 없고요. 피해자 측에 전화해서 알아보거나 그렇게 하진 않습니다."]
학교 측의 늑장 대처가 2차 가해로 이어지며 피해 여학생은 현재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경북지역의 한 고등학생이 동급생인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은 피해 학생의 신고를 묵살한채 기본적인 피해자 보호 조치도 하지 않았고,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경북교육청도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의 한 고등학교.
지난 10일 이 학교 남학생이 동급생 여학생을 성폭행했습니다.
여학생은 다음날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피해 여학생 아버지/음성변조 : "바로 경찰에 연락을 해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걸 부모들한테 알려도 무방할텐데 아이를 방치한 것에 대해서 너무나 화가 나는..."]
현행법은 물론, 경북교육청 성폭력 메뉴얼에도 학교가 성폭력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즉시 신고하라고 명시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오히려 학교 측은 사건 이틀 후 가해 남학생을 불러 여학생에게 사과할 것을 종용했습니다.
실제 가해 남학생은 여학생을 이곳으로 불러내 사과를 했는데, 신고하지 말라는 협박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가해자 분리라는 기본적인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것.
더욱이 학교 측은 피해자가 불안해한다는 이유로 사건 발생 나흘째인 13일에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 학생이 (성폭력 사실을) 외부로 알려지기를 원하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달래는 걸 위주로 하고 신고는 보류를 했거든요."]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알고 있는 경북교육청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학교에) 특별히 조치를 내린 건 없고요. 피해자 측에 전화해서 알아보거나 그렇게 하진 않습니다."]
학교 측의 늑장 대처가 2차 가해로 이어지며 피해 여학생은 현재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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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경북서 동급생 성폭행…학교는 ‘묵살’·교육청은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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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25 19:30:40
- 수정2020-08-25 19:36:44
[앵커]
경북지역의 한 고등학생이 동급생인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은 피해 학생의 신고를 묵살한채 기본적인 피해자 보호 조치도 하지 않았고,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경북교육청도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의 한 고등학교.
지난 10일 이 학교 남학생이 동급생 여학생을 성폭행했습니다.
여학생은 다음날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피해 여학생 아버지/음성변조 : "바로 경찰에 연락을 해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걸 부모들한테 알려도 무방할텐데 아이를 방치한 것에 대해서 너무나 화가 나는..."]
현행법은 물론, 경북교육청 성폭력 메뉴얼에도 학교가 성폭력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즉시 신고하라고 명시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오히려 학교 측은 사건 이틀 후 가해 남학생을 불러 여학생에게 사과할 것을 종용했습니다.
실제 가해 남학생은 여학생을 이곳으로 불러내 사과를 했는데, 신고하지 말라는 협박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가해자 분리라는 기본적인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것.
더욱이 학교 측은 피해자가 불안해한다는 이유로 사건 발생 나흘째인 13일에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 학생이 (성폭력 사실을) 외부로 알려지기를 원하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달래는 걸 위주로 하고 신고는 보류를 했거든요."]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알고 있는 경북교육청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학교에) 특별히 조치를 내린 건 없고요. 피해자 측에 전화해서 알아보거나 그렇게 하진 않습니다."]
학교 측의 늑장 대처가 2차 가해로 이어지며 피해 여학생은 현재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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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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